5월 가족과 나들이를 가면서 많이들 느끼셨으리라. 아이의 손을 붙들고 있어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고 또 이것저것 신경 쓰며 챙기다 보면 어느 샌가 꼭 잡고 있던 아이 손을 놓치고 만다. 어른이 정신 차리고 보면 이것저것 궁금한 것 많은 아이들은 저 멀리 뛰어가고 있다. 사람이 없는 곳이라면 바로 볼 수 있지만, 군중이 많은 곳에서 순간 아이가 안보이면 너무 당황스럽기 마련. 그래서 나들이 나가기 전 아이들에게 미아방지용 목걸이나 팔찌를 해주지만 이것이 방금 없어진 아이의 행방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활동성이 많은 아이들을 둔 부모들을 위해 준비했다.
우민지 기자
리버스, 리니어블
'소중한 우리 아이를 지켜주는 스마트밴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리버스(reverth)의 미아방지용 스마트 밴드 리니어블(Lineable)이다. 크라우드 소싱 GPS방식으로 아이가 착용한 밴드의 비콘을 스마트폰이 감지해 위치 정보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부모의 스마트폰에 리니어블 앱을 설치하고, 이 앱을 통해 아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스마트폰으로 알람이 울려 부모의 시야 밖으로 아동이 사라지는 것을 예방한다. 그럼에도 아이를 잃어버렸다면 앱 내의 '신고하기' 버튼을 눌러 아이 주변의 리니어블 앱 사용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놀이공원, 동물원, 수족관, 워터파크 등에서는 리니어블 앱을 사용하는 이용객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덤벙대는 아이들이 설혹 제품을 잃어버린다고 해도 크게 부담이 되진 않는다. 또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든 뛰어놀 수 있게 완전 방수·방진이 되도록 설계돼있기 때문에 고장의 염려는 없다. 배터리 사용 기간은 약 1년 내외로 배터리가 방전에 가까우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교체는 안되며 따라서 1년마다 하나씩 교체해줘야 한다. 정식 출시가 아직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소비자 가격이 나와 있지는 않지만, 제품 하나 당 5천 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 C&N, ALL Finder
앞선 리니어블과 같이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미아방지 기능을 하는 블루투스 4.0 송수신기 ALL Finder다. 다만 미아방지에 특화된 제품은 아니고 분실방지와 셀피(Selfie) 시 무선 리모콘 기능을 하는 제품이다.
수은건전지를 사용하는 ALL Finder는 남은 배터리 수명을 전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평균 사용기간은 6~8개월 정도이다. 지원하고 있는 블루투스 버젼은 4.0이며, ALL Finder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ALL Finder가 일정거리(약 10m)를 벗어나면 스마트폰과 ALL Finder가 동시에 소리를 내 분실을 알리는 방식으로 미아방지 기능을 한다. 제품에 있는 'Push'버튼을 누르면 연결돼있는 스마트폰에서 벨소리가 울리며, 역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단의 ALL Finder 버튼을 누르면 제품에서 알림음이 난다.
이 기능으로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찾을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4.3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과 iOS 6 이상의 스마트폰을 지원한다. 앞선 리니어블과는 달리 밴드식이 아닌 토큰식으로 생겼기 때문에 아이의 등에 맨 가방이나 주머니 안에 넣어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오픈마켓에서 2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SK Telecom, 위치추적기 애니팜2
앞선 제품들의 기능만으론 안심이 안 되는 걱정 많은 부모라면 위치추적기 애니팜을 추천한다. 단말기 가격이 25만 원대로 높은 편이고, 또 월마다 16,000원 정도의 유지비용도 들지만 위치추적 기능만큼은 확실하다. 인공위성 GPS와 무선AP Wi-Fi, SKT기지국 WCDMA가 결합된 방식으로 위치를 추적한다. 따라서 GPS수신이 잘 되지 않는 지하나 실내 진입 시에도 가장 가까운 Wi-Fi AP를 탐색해 최소화된 오차범위로 위치를 파악해준다.
충전 가능한 배터리를 사용하며 한 번 충전만으로 3~4일 사용이 가능하다. 설정된 몇 개의 연락처로 통화 수신과 발신을 할 수 있으니 아이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아도 된다.
프로존 웹을 통해 최소 50m에서 최대 10km까지 안심지역을 설정할 수 있으며 설정된 안심지역을 이탈하면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위치 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발송하는 서비스를 해준다. 예약시간을 설정해 해당시간의 위치정보를 문자 메시지로 받는 것도 가능한데, 아이의 등하교 시간을 예약시간으로 설정하면 아이가 현재 어디쯤 왔는지 확인이 가능하니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주부들의 걱정도 덜어줄 수 있다. 상세한 지도를 포함해 정확한 번지수까지 확인이 가능하며 보호자의 통신사에 상관없이 스마트폰 또는 일반PC에서 실시간으로 현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CODIA, KIDMIA 미아방지용 밴드
키드미아(KIDMIA)는 블루투스 기반의 제품으로 스마트폰이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애플리케이션알람을 통해 미아발생을 예방한다. 고양이, 강아지, 곰 등 앙증맞은 캐릭터에 색상을 달리한 다섯 가지의 선택지가 있어 아이들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고를 수 있다.
90년대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딱딱한 스틱을 손목에 살짝 때리면 착 감기는 형태의 팔찌와 동일한 방식의 밴드를 사용하고 있다. 밴드의 재질은 인체에 무해한 실리콘으로 아이의 피부에도 안전하다.
앱에서 설정한 거리 이상으로 아이가 벗어나게 되면 캐릭터 유닛에서 90dB에 달하는 꽤 큰 알람 소리가 난다. 아이가 캐릭터 제품의 코 부분을 누르면 스마트폰을 호출할 수 있으며 캐릭터의 리본 부분에 전원 스위치가 있어 켜고 끌 수 있다.
또 제품 안쪽에 네임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아날로그 방식으로 아이의 신상을 기입해놓을 수 있다. 가격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4만 원 중반 대에 형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