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의 담금질 끝에 선보인윈도 비스타가 관심을 끄는 가운데, MS가 또 다른 야심작을준비 중이다.‘ 윈도 홈 서버’는지난 1월 비밀리에 베타 테스팅을 마치고 4월 무렵 커뮤니티 테크놀로지 프리뷰(CTP)테스트를 거쳐, 올해 말 정식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가정용서버’라는 깃발을 내건 윈도홈 서버는 과연 어떤 운영체제인지 알아보자. 코드명‘코트로’(quattro)로 알려진‘윈도 홈 서버’(WHS, windows home server)의정체가 드러난 것은 지난 1월. 빌 게이츠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2007CES’개막 연설에서“윈도 홈 서버는 가정의 PC와 XBOX, 준 플레이어에 저장된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집 밖에서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다”면서 윈도 홈 서버가 홈 네트워크의 중심에 설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5월 15일, 이번에는 한국MS가 세미나를 갖고 윈도 홈 서버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한국MS의 미디어 사업부 송민석 과장은 이 자리에서 윈도 홈 서버의 특징을‘백업’‘공유’‘원격제어’세 가지로 꼽았다. 각 가정의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백업하고, 여러 시스템에흩어져 있는 정보를 한 곳에서 공유하고, 집 밖에서 홈 네트워크에 접속해 원격으로 제어하는윈도 홈 서버는 그 역할에서 윈도 비스타와 같은 개인 운영체제와는 확연히 구별된다. 24시간작동하는윈도홈서버 윈도 홈 서버는 하루 24시간 홈 네트워크를 유지하는‘심장’이다. 그리고 이 심장에는 각 가정의 여러 PC(클라이언트)가 연결되는데 물리적으로 공유기를 이용한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에‘커넥터’프로그램을 깔면 비로소 윈도 홈 서버와 연결이 된다. 이제 윈도 홈 서버의 주요 기능인 백업, 공유, 원격 제어는 각 클라이언트의‘콘솔’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진다. 윈도 홈 서버 세팅 윈도 홈 서버는 패키지 형태로 따로 파는 게 아니라 완제품 서버가 나온다. 이 서버는‘헤드레스’(headless)라고 해서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를 연결하지 못한다. 오로지 파워와 랜만 갖추고있다. 마우스나키보드가없으니윈도홈서버설정은서버가아닌클라이언트에서 한다. 서버의 파워를켜고 랜케이블을 연결한다음, 클라이언트에 커넥터를 깔고 이를 통해홈서버를세팅한다. 프로덕트키를넣는몇단계를마치면윈도홈서버가완전히설치된다. |
윈도홈서버주요기능 윈도 홈 서버의 주요 기능인 백업과 복구, 공유, 원격 제어 등을 살펴보자. 이와 관련된 모든설정은 클라이언트에서 콘솔 프로그램으로 처리한다. 백업 백업은 파일이나 폴더 단위로도 하지만 드라이브를 통째 백업하기도 한다. 이때는‘고스트’나‘트루이미지’프로그램과 같이 이미지 백업 방식을 쓴다. 윈도 홈 서버의 최대 수용 시스템은 10대. 따라서 최대 10대의 C 드라이브를 백업해놓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되살릴 수 있다. 부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시스템이 망가졌어도 걱정이없다. 윈도 홈 서버의 복구 CD로 클라이언트를 부팅하면 자동으로 서버에 연결돼 백업 이미지를 설치할 수 있다. 이미지 백업은 윈도가 깔린 C 드라이브 뿐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는 D 드라이브까지 된다. 파일이나 폴더의 백업·복구는 마우스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간단히 처리한다. 탐색기에서파일을 옮기듯이 마우스로 원하는 파일을 클라이언트에서 서버로, 서버에서 클라이언트로끌어다 놓으면 된다. 여러 클라이언트의 파일을 백업하다보면 같은 내용이 겹칠 수 있다. 윈도 홈 서버는 이 문제를 윈도 서버 2003의‘싱글 인스턴스 스토어’(SIS) 기술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5대의 클라이언트에 내용부터 생성날짜까지 똑같은 파일이 있다면 하나만 서버에 저장해 공간 낭비를막는다. |
공유 여러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공유한다고 치자. PC가 두 대라면 다이렉트 케이블을 연결하면 되고, 세 대 이상이면 허브나 공유기를 써야 한다. 어느 쪽이든 방법이 간단치 않다. 윈도 홈 서버는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여러 클라이언트의 데이터를 손쉽게 공유시킨다. 만약 A 시스템에서 동영상을서버에 올려놓으면 B, C, D 등 다른 클라이언트에서 필요할 때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어차피 서버는 24시간 켜 있으니 여러 클라이언트간의 공유가 언제든 이뤄지는 것이다. 공유 파일을 서버에 둔 채 각 클라이언트에서 동시에 열어볼 수도있다. 서버에 저장된 파일에 접근하면 복사본이 각 클라이언트에 임시로 저장되었다가 작업이 끝나면 다시 서버로 반환한다. 이는 분산형 파일 시스템(DFS, distributed file system)의 전형을 보여주는데, MS가 개발한 고유기술이다. |
원격 제어 지난 1월 나온 베타 2에는 빠졌지만 최근 선보인 CTP에는 원격 제어 기능이 더해졌다. 원격 제어는 집 밖에서서버나 클라이언트에 저장된 자료를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해외 출장을 갔는데 집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서버에 접속하기만 하면 된다. 이 서버를 통해각 클라이언트(물론 클라이언트의 전원이 켜 있어야 한다)에 들어갈 수도 있다. 외부에서 자료를 다운로드하는것은 물론 업로드도 된다. 윈도 홈 서버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윈도 라이브’(www.live.com)에서 도메인을 할당받을 수 있다. 이 도메인은 윈도 홈 서버의 원격 제어 기능을 더욱 확장시켜준다. 예를 들어, 도메인 이름만 치면 어디서든 서버가열리므로 웹 하드처럼 쓸 수도 있고 가정용 홈페이지를 운영할 수도 있다. |
저장 백업은 넉넉한 저장 공간을 요구한다. 물론 하드디스크만 충분히 달면 저장 공간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지만 윈도 홈 서버에서 눈여겨볼기능은‘드라이버 익스텐더’다. 윈도 홈 서버에 하드디스크가 4개 있다고 치자. 파티션을 나누지 않았다면 C, D, E, F 드라이버로 나뉘었구나,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윈도 홈 서버는 하드디스크가 몇 개든, 파티션을 몇 개로 나눴든 모든저장장치를 하나로 잡는다. 하드디스크를 하나 덧붙이면 드라이버익스텐더는 전체 공간을 늘린다. 그러면서 기존에 저장된 파일들을적절히 분산시킨다. 반대로 하드디스크를 떼어내면 역시 익스텐더가남은 공간에 파일들을 재배치시킨다. |
확장 기능 윈도 홈 서버는 가정의 여러 시스템을 한데 묶을 뿐 아니라 외부와 통신하는 홈 네트워크의 핵심이다. 앞서 소개한 백업, 공유, 원격 제어는 그런 홈 서버의 기본 기능일 뿐 MS는 더 많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를 연 것도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에게 윈도 홈 서버가 가진 확장성을 소개하고 다양한 협력을 꾀하기 위해서다. 송민석 과장은 스트리밍을 예로 들면서“홈서버에 저장된 동영상을 끌어다 보는 게 아니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스트리밍을 콘솔에 더할 수도 있다”면서“윈도 홈 서버의기본 개념을 토대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접목시킨다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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