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MP3 플레이어‘MG200’으로 인기를 끈 엠피오가 발 빠르게 후속작인 ‘MG300’을 내놨다. MG300은 전작의 네모지고 단순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LCD 화면을 3.8cm에서 6cm로 늘렸다. 커진 화면 덕분에 메뉴 구분과 동영상을 보기 편해졌지만, 정작 동영상 재생은 조금 실망스럽다. 시야각이 너무 안 좋고, 빛 반사가 심해서 정면에서 보지 않으면 동영상 화면이 잘 안 보인다. MG300은 갖가지 멀티미디어 기능보다 MP3 플레이어 본래 목적인 음악 감상에 집중했다. 번들 이어폰과 궁합이 잘 맞아 이어폰을 귀에 꽂으면 소리가 새지 않고 음질도 무난하다. 요즘 유행하는 무손실 음원인 ape와 flac도 듣는다. 7개나 되는 이퀄라이저로 음악을 입맛에 맞게 고르고, 조금의 수고를 감수한다면 유저 EQ를 이용해 자기에게 맞는 음색을 찾는다. 그밖에도 이미지 뷰어와 e-북 뷰어로 사진과 e-북을 보고, UCC 저장 파일인 flv도 변환 없이 재생한다. 물론 라디오와 녹음은 기본이다. 4GB의 용량도 부족한 이들을 위해 SD 메모리카드 확장슬롯이 있어 용량을 더 늘린다. MG300은 이전의 MG200처럼 버튼 2개로 조작한다. 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것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 누르기도 불편하고 세게 눌러야 인식되는 2개의 버튼은 불편할 뿐이다. 메뉴는 음악, 비디오, 라디오, 사진, 텍스트, 녹음, 파일 탐색, 설정으로 구분된 다. 메뉴를 가로로 돌려서 봐야 하고, 버튼에 따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일일이 매뉴얼을 확인하고 조작해야 한다. 무심코 누르다보면 어느새 처음 보는 메뉴에서 헤매게 된다. |
메뉴에서 음악재생을 선택하면 음악 파일만 보인다. 동영상이나 사진, 텍스트 뷰어 파일을 보려면 초기 메뉴에서 다시 선택해야 한다. 음악을 비롯한 기타 설정도 설정 메뉴에 들어가서 고친 뒤에 다시 실행시켜야 한다. 한 번이라도 덜 조작하길 바라는 사람들에겐 번거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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