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록 시장 노리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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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록 시장 노리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 4가지
  • PC사랑
  • 승인 2008.10.1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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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디스크(이하 BD) 기술이 나온 지는 오래됐지만, 영상 가전쪽을겨냥한플레이어위주로소개되어왔다. 대부분의매체가BD를쓰면25GB를백업할 수 있다고 말해왔으나 실제로 살 수 있는 BD 드라이브는 거의 없었고 전시회에 출품한뒤에 보도자료를통해서알려진샘플만이전부였다. 그랬던BD 드라이브가요즘하나둘씩모습을드러내고있다. 이제시작단계라고해도틀린말은아니지만, 소비자가직접구할수있는BD 드라이브의출현은반길만한일이다.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광학 드라이브는 모두 5가지다. 아이오데이터와 소니, 벤큐와 라이트온, 그리고 LG 것이다. LG는 본사가직접 유통을 하고 있고, 소니와 벤큐는 국내 지사를 통해 공급한다. 아이오데이터와 라이트온은 레오폴드와 헤더웨이가 각각 총판을 맡아유통을책임지고있다. 외국에서는 더많은드라이브를고를수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구할수있는것은다섯가지뿐이다.
이들 업체가 유통하고 있는 드라이브들은 싼 것이 70만원대, 비싼 것은 90만 원에 이른다. 결코 싸다고 할 수 없지만, 당장 값을 내릴 수 없는 게 지금 BD 드라이브 업체들의 고민이다. BD 드라이브의 생산량이 많지 않고 아직 구매층이 뚜렷한 것도 아니다. 25GB나 50GB라는넓은 공간을 채워야 할 환경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황이라 무조건 만들어 놓고 팔 수도 없고 시장을 천천히 만들어갈 수밖에 없다. 지금BD 드라이브 시장은 대용량 백업이 필요하거나 BD를 미리 경험하고 싶은 얼리어답터를 상대로 한 특정 시장에 가깝고, 대중화되기까지는앞으로도많은시간이필요하다.
DVD보다 4~5배 이상 많은 저장 공간을 가진 차세대 기록 장치 중에서도 유독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눈을 씻고 찾아도 볼 수 없던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가 대여섯 가지나 나와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대부분은 대용량 백업 시장이 필요한 일부 전문 직종을 겨냥해 내놓았기 때문에 당장 아무나 집에다 두고 쓸 수는 없다.
하지만 차곡차곡 늘어나는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보면서 언젠가는 25GB의 용량을 가볍게 쓸 날들을 기대할 것이고 어느 정도 성능을 가졌는지 궁금할 것이다. 지난 1월호에 블루레이 디스크 기획 기사를 통해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3가지를소개했지만 개별적인 성능을 살펴보지는 않았다. 이번에 더 많은 드라이브를 모아 각 능력을 꼼꼼하게 따졌다.
 
비싸도 성능은 알고 싶다
BD 드라이브는어떻게생겼는지, 25GB는담을수있는지,에러는 없는지, BD 영화는 잘 재생했는지 등 여러 가지 궁금한 것이 많을것이다.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5가지 BD 드라이브 가운데 4개를 구해 직접테스트를해보았다.
이번에 살펴본 BD 드라이브는 소니와 아이오데이터, 벤큐와 라이트온 등 모두 4가지다. LG는 제품 수급어려워 사정상 이번 리뷰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니와 아이오데이터는 일본, 벤큐와 라이트온은 대만(생산은 중
국) 업체로국가가구분된다. LG까지참여했다면 나라별로나뉘어삼파전리뷰가될수있었는데아쉽다.
4가지 드라이브를 놓고 살펴본 것은 제원과 베젤 디자인, 번들 구성, 그리고 굽기와 영화 재생 실력이다. 제원은 데이터를 구울 때와 영화를 볼 때로 나뉜다. 영화를 볼 때는 더 힘센 CPU가 있어야 하므로 제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베젤 디자인을 보면서 BD 드라이브가 풍기는 인상과 작동 상태를 올바르게 보여주는가를 살폈다. 성능은 BD-RE 미디어에 23GB의 데이터를 구웠다가 지우고를 반복하면서 시간을쟀다. BD 영화는 끊어짐 없이 잘 재생하는지 체크했다. BD 테스트 시스템은 조금 성능을 낮춰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여줬느냐를 살폈다.
테스트시스템제원은AMD 애슬론 64 3800+, ATi 라데온1650XT 그래픽카드, 램 1GB, 300GB 하드디스크였다.
 
 
일본과 대만 드라이브, 굽기 성능 달라
나라를 나눠서 드라이브 성능을 비교하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드라이브 성능을 살펴보니 뜻하지 않게 BD 드라이브의 출신 국가에따라 굽기 성능이 눈에 띄게 달랐다. LG BD 드라이브가 없는 게더욱아쉬워지는 대목이다.
전반적으로 굽기 성능은 대만 쪽 드라이브가 앞섰다. 최대 배속 고정 옵션을 켜고 속도 체크를 끝낸 뒤 실제로 구울 때 대만 드라이브는 1.9~2배속을 유지한 반면, 일본 드라이브는 모두 1.1~1.3배속으로 2배속 기록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만 드라이브들은 모두 1시간 이내에 데이터 백업을 마쳤지만, 일본 드라이브는 100분이넘는 시간 동안 데이터를 구웠던 것이다. 일본 드라이브들은 모두2배속으로 구울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대만 드라이브와 같은성능을 보여줘야 했지만, 이처럼 낮은 배속으로 구운 이유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하드웨어에 맞는 백업 프로그램의문제인지, 설계결함인지는지금알수없기때문이다.
3가지 BD 드라이브는 BD 영화는 무난하게 재생했지만, 라이트온만 이번 테스트 시스템에서 제대로 돌리기 어려웠다. 다른 3드라이브들이CPU를최대한써서영상을부드럽게출력하려고애썼지만,라이트온 BD 드라이브는 CPU 점유율을 일정 수준으로 낮추기 때문에영상이부드럽지않고끊어지듯보였다. 점유율을높이는방법이따로있는것은아니기때문에CPU 성능이좋아야만한다.

번들 구성의 문제점
번들은 대부분 BD 에디션에 맞춰서 충실하게 채워넣으려고 애썼다. 데이터 백업이나 동영상 재생은 대부분 기본으로 포함했고, 동영상편집프로그램을추가한드라이브도있었다.
번들을 가장 알차게 채운 것은 소니다. 백업, 재생, 편집에 필요한모든 프로그램을 다 갖췄다. 아이오데이터도 번들의 종류로는 알찼다. 편집에 강한 유리드 프로그램을 모아서 번들로 주기 때문에다른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충분히 다룰 수 있었다. 하지만윈DVD BD 버전이제대로작동하지않은게흠이다.
다른 드라이브에는 기본적으로 백업과 재생이 되는 번들 프로그램만 들어갔다. 특히 벤큐 드라이브의 번들이 가장 취약했다. 인스턴트 번과 같은 BD 패킷 라이팅에 필요한 프로그램까지 생략하고 너무 가볍게 만든 탓에 허전하다. 베젤 디자인도 좋고 SATA 인터페이스를 갖춰 데이터 전송과 연결을 쉽게 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이약한것은옥에티였다.

BD 기록 미디어 너무 비싸
드라이브 값도 비싸지만 BD 미디어 값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에서도 버바팀, 소니, 미츠비시, TDK 맥셀, 후지필름, 파나소닉 등 거의 모든 종류의 BD 미디어를구할 수 있다. 대부분은 23GB나 25GB를 담는 싱글 레이어 BD-R과 RE이고,50GB를 담는 BD-R 더블레이어는 파나소닉이 유일하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BD-R 미디어가 없는 탓에 대부분 수입을 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적게는 5천 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어 달 전PC사랑은 TDK BD-R 미디어를 일본 현지에서 1천780엔(1만4천 원 안팎)에 사왔지만, 국내에서는 1만9천 원에 팔리고 있고 파나소닉은 무려 4만2천500원에 팔고있다. 가장 싼 TDK도 5천 원쯤 차이를 보였다.
일본과 값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BD-R이 없어 모두수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드라이브가 거의 없었던 데다 수요마저 일정치 않아 필요한 만큼만 소량 수입하기 때문에 그만한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 비싼 것이다. 어느 정도는 수긍이 가는 이유지만, 지금 현재BD 미디어 값은 상식적인 것보다 높은 게 사실인 만큼 늘어나는 BD 드라이브에맞게 값을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D-RE를 하드디스크처럼 쓰는 방법
싱글 레이어 BD 1장에 백업할 수 있는 최대 용량은 25GB다. 이 어마어마한 용량에 입이 벌어지겠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이를 채우기 위해 매번 그 이상의 데이터를 하드디스크에 모아 두어야 하는 것이다. 그만큼 공간을 낭비하는 일이기도하고 지금처럼 느린 배속에서 한 번에 백업할 때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 중 하나가 패킷 라이팅이다. 패킷 라이팅은 일반적인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넣고 지우듯이 쓰는 방법이다. 바로바로 데이터를 백업할수 있어 하드디스크에 데이터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수 있다. 다만 패킷 라이팅은 일반적인 백업보다는 느리게 굽는다.
패킷 라이팅은 BD-R과 BD-RE 둘 다 된다. 반드시 포맷을 하는 과정을 거쳐야하고 디스크의 파일 시스템을 UDF로 포맷해야 한다. 포맷을 끝낸 뒤에는 실시간으로 쓸 수 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받는 파일을 바로 포맷한 BD-R이나 BD-RE에 저장할 수 있다. 저장하는 속도 탓에 다운로드 속도가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그래도 여러 번 과정을 거쳐 백업하는 것보다는 편하다. 실시간으로 백업할 때 다운로드 속도는 초당 500~650KB다. 700MB를 넣는 데 걸리는 시간이 20분 정도다. 파일이 커서 다운로드가 오래 걸릴수록 쓰기 속도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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