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요리는 우리가 전문가 - 풀코스로 맛보는 인기 MP3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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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요리는 우리가 전문가 - 풀코스로 맛보는 인기 MP3 플레이어
  • PC사랑
  • 승인 2009.03.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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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하게 입맛 돋우는 MP3 플레이어를 맛보자
아무리 여러 기능을 갖춰도 MP3 플레이어의 본래 구실은 음악이다. 그러나 본분을 잊고 색다른 기능에 빠진 MP3 플레이어도 있다. 재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 셈이다. 음악보다 독특한 재주를 높이 평가하는 얼리어댑터라면 본분을 잊은 소수자를 놓칠 리 없다.



빅빔 커플 (왼쪽)

‘솔로의 가슴을 후벼 파는 잔인한 기능이 자랑!’
빅빔이 내놓은 새 MP3 플레이어는 이름부터 솔로의 염장을 지른다. 커플을 겨냥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생김새는 여느 MP3 플레이어와 다르지 않다. 음악 재생 외에 동영상, 그래픽/텍스트 뷰어, 라디오, 녹음기 등 부가 기능도 비슷하다. 어떤 점이 커플을 위한 MP3 플레이어인 것일까? 정답은 이어폰 단자에 있다. 둘이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이어폰 단자가 두 개다. 행복하게 웃으면서 함께 음악을 듣는 모습을 떠올리니 커플의 얼굴에는 미소가, 내 마음에는 울화가 치민다. 

용량 2GB, 4GB 재생파일 mp3, wma, wav, smv 무게 35g 크기 87×43×12.8mm
값 3만9000원, 4만9000원 문의 빅빔 www.bigbeam.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소니 롤리 (오른쪽)
둥글둥글 타조알처럼 생긴 이 물건의 정체는? 소니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롤리’다. 크기만큼이나 무게도 묵직하다. 버튼은 전원과 재생뿐이다. 양쪽에는 LED가 달린 휠이 숨어 있는데 이것으로 롤리를 다룬다.
롤리는 MP3 플레이어치고는 휴대성이 영 꽝이다. 가지고 다니기엔 무겁고, 덩치도 크다. 음악을 재생하면 혼자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춤을 추면서 호들갑까지 떤다. 블루투스 기기와 신호를 주고받아 무선 스피커 구실도 한다. MP3 플레이어가 아니라 디지털 뮤직 장난감으로 불러야 마땅하다. 아차, ‘돈 많은 어른들을 위한’이란 수식어가 빠졌다.

용량 2GB 재생파일 mp3, aac 무게 300g 크기 104×65×65mm
값 39만9000원 문의 소니코리아 www.sony.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텃밭에서 갓 뜯어온 야채처럼 신선한 MP3 플레이어
옷차림이나 말투, 즐겨먹는 음식까지 개성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히 디지털 제품도 신중하게 고른다.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MP3 플레이어 선택은 더욱 신중하다. 나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으면서 예쁘고 부담없는 MP3 플레이어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패션 액세서리로도 만족스러운 MP3 플레이어를 사려면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먼저 즐겨 입는 옷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 청바지와 티셔츠에 반짝반짝 빛나는 MP3 플레이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정장에 분홍색 팬시 목걸이형 MP3도 꽝이다.
튼튼함과 가벼움은 더욱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패션 MP3 플레이어는 목에 거는 방식이 많다. 무거우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이리저리 흔들리다보니 자주 부딪치곤 하는데 튼튼하지 않으면 쉽게 고장 나기 마련이다. 일회용이 아니라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MP3 플레이어 기본은 음악이란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모양에만 신경 쓰느라 음질이 안 좋거나 메뉴가 엉성한 MP3 플레이어가 적지 않다. 디자인만 따지려면 차라리 귀여운 목걸이를 사라. 메뉴 버튼이 제대로 달려 있는지, 작동이 불편하지는 않는지 꼭 확인해보자.



이노맨 바비 주얼리 콜렉션(왼쪽)
예쁜 목걸이와 MP3 플레이어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선택이다. 16가지의 화려한 디자인은 눈을 만족시킨다. 가치가 변하지 않는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럭셔리 에디션은 따로 주문을 받아 생산한다. 스페셜 에디션은 다이아몬드 대신 큐빅을 박았다.

패션 MP3 플레이어치고 드물게 액정 화면을 달았다. 작은 데다 고전 휴대용 게임기 수준이라 그다지 쓸모는 없다. 전원 버튼만 두었고, 다른 조작은 터치 방식이다. 음악 재생 말고도 그래픽 뷰어, 라디오, 녹음 등 기본 기능에 충실하다. 뚜껑 속에 거울이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꽃단장을 할 수 있다.

용량 2GB 재생파일 mp3, wma 무게 33g 크기 52×54×15mm 값 15만 원(스페셜 에디션)
문의 이노맨 www.inno.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아이리버 엠플레이어 아이즈 (중앙)
분홍색 미키마우스처럼 생긴 이 제품은 재생과 볼륨 조절만 된다. 대신 디자인 하나로 여고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휴대폰 고리를 연결하는 부분이 있어 목에 걸지 않고 가방이나 휴대폰에 열쇠고리처럼 달아도 된다. 이전 모델과 다른 점은 전면부 LED다. 전원을 켜면 음악에 맞춰 LED가 반짝이는데 마치 미키마우스가 표정을 바꾸는 것처럼 보여 더욱 깜찍하다. 조작은 양쪽 귀가 담당한다. 왼쪽 귀를 돌리면 볼륨, 오른쪽 귀를 돌리면 음악 재생이다. 귀를 돌리는 방법에 따라 음악 재생 메뉴가 바뀐다.

용량 2GB 재생파일 mp3, wma, asf 무게 20g 크기 44×39.5×30mm
값 5만9800원 문의 아이리버 www.iriver.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삼성 옙 YP-S2 (오른쪽)
시냇가의 동글동글한 조약돌과 생김새가 비슷한 ‘YP-S2’는 반짝반짝 빛나는 고광택으로 더욱 시선을 끈다. 터치 액정도, 알록달록 커다란 LED 창도, 복잡한 여러 기능도 없다. 오로지 디자인 하나로 승부를 걸었다. 크기가 작아 목에 걸고 있으면 예쁜 목걸이 같다. 갖가지 색상이 준비되어 있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벼워서 오랜 시간 걸고 다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이퀄라이저는 노멀, 스튜디오, 콘서트 홀 3가지뿐이지만 3D 입체음향을 얹어 생각보다 폭 넓은 음색을 낸다. 조작도 편하다. 뒤쪽 오목하게 파인 곳에 엄지손가락을 올려놓으면 모든 버튼을 다 조작한다. USB 포트에 연결하면 이동식 디스크로 잡혀 음악 복사도 편하다.  

용량 1GB, 2GB 재생파일 mp3, wma, ogg 무게 17g 크기 41×42×16.7mm
값 4만6500원, 5만8500원 문의 삼성전자 www.samsung.com 별점 ★★★★



음악의 진한 맛을 들려주는 MP3 플레이어
차이는 미묘하지만 한 번 그 맛을 알고 나면 더욱 신경 쓰이는 것이 음질이다. 많은 디지털 기기가 음악 재생 기능을 갖추고 있음에도 MP3 플레이어의 지위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음질 덕분이다. 음질의 차이로 CD나 TV로 들었던 노래가 전혀 다르게 들리기도 한다.

음질 좋은 MP3 플레이어를 고르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얼마나 다양한 음악 파일 형식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무손실 음원 재생을 할 수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CD 음질 그대로 뽑아낸 것이 바로 무손실 음원이다. 우리가 자주 쓰는 mp3 파일은 정보를 잘라내고 압축하는 방식이라 음질이 좋지 않다. 무손실 음원은 원본의 소리 데이터를 그대로 담아서 음질이 좋다. 대신 용량이 무척 크다. 노래 한 곡이 30MB를 넘기 일쑤다. 대용량 MP3 플레이어도 많으니 원음을 즐기고 싶다면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는지 꼭 확인하자.

음색을 바꾸는 이퀄라이저 기능도 체크 대상이다. 이퀄라이저를 잘 활용하면 소리가 풍부해진다. 발라드는 발라드 모드로, 록은 록 세팅으로 들어야 분위기도 살아나는 법이다.

마지막으로 기본으로 주는 번들 이어폰의 품질도 중요하다. 아무리 MP3 플레이어의 성능이 뛰어나도 이어폰이 좋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 MP3 플레이어의 값을 낮추려고 값 싼 이어폰을 번들로 주는 경우가 많다.



소니 워크맨 NWZ-S736F (왼쪽)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기능이 알찬 ‘NWZ-S736F’는 음질 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운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이즈 캔슬’이다. 소음이 들리지 않도록 반대되는 음파를 만들어내는 이 재주는 음악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음악의 속도, 톤 등을 분석해 비슷한 곡끼리 분류하는 ‘센스 미 채널’도 다른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멋진 재주다. 그뿐 만이 아니다. 좋은 이어폰을 번들한다고 소문난 소니답게 따로 이어폰도 제법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 또 갖가지 이퀄라이저가 같은 음악이라도 전혀 색다르게 들려준다.  

용량 4GB, 8GB, 16GB 재생파일 mp3, wma, aac, PCM, mpeg-4, avc, iso, wmv 무게 50g 크기 44×84×8.5mm
값 15만9000원, 18만9000원, 24만9000원 문의 소니코리아 www.sony.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필립스 고기어 SA2925 스파크(중앙)
필립스가 만든 ‘고기어 SA2925 스파크’는 음악 재생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다.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가 전세계 MP3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한 품질조사에서 음질만으로 7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음질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눈여겨 볼 재주는 ‘풀 사운드 기능’이다. 필립스 MP3 플레이어에만 있는 재주인데 디지털로 변환한 음원을 최대한 아날로그 원음에 가깝도록 복원해 재생한다. 압축률에 따라 차이가 있어 음질 나쁜 곡에서는 효과가 크지 않다. 고음이 조금 강하지만 풍부한 저음으로 균형을 맞췄다. 번들로 주는 이어폰은 맞춤처럼 귀에 착 붙는다. 재생 시간은 30시간. 하루 종일 음악을 듣고도 6시간이 남는다.

용량 2GB 재생파일 mp3, wav, wma 무게 4×4×1.5mm 크기 20g 값 7만7000원
문의 필립스 www.philips.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코원 D2 (오른쪽)
네모난 디자인이 투박하지만 속은 알차다. 더구나 지구력이 좋아서 동영상은 10시간, 음악은 최대 52시간이나 재생한다. 변강쇠가 따로 없다. PMP를 닮은 외모답게 기능도 많다. 그래픽/텍스트 뷰어나 플래시 게임은 D2 재주의 일부분일 뿐이다. 입소문만큼이나 음질도 좋다. 특히 보컬 중심의 노래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갖가지 이퀄라이저와 음장 기술은 음악의 맛을 한층 더 살리는 조미료다. 무손실 음원도 재생한다. 처음에는 flac 파일 밖에 재생하지 않았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로 지원 파일 목록에 ape를 추가했다. 전용 프로그램인 ‘제트오디오’로 CD에서 음악을 추출하거나 여러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용량 2GB, 4GB 재생파일 mp3, wma, ogg, flac, wav, ape, avi
무게 91g 크기 78×55×16.6mm 값 11만9000원, 16만9000원
문의 코원 www.cowon.com 별점 ★★★



가장 비싸고 맛있는 MP3 플레이어
어디까지 MP3 플레이어라고 불러야 할까? 음악 재생은 기본이고 동영상, DMB, 사전, 플래시 게임 등 안 되는 것이 없다. 그렇다고 MP3 플레이어의 본분을 잊지도 않았다. 뛰어난 음질, 다채로운 이퀄라이저, 갖가지 파일 지원 등 그야말로 궁극의 MP3 플레이어들이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옥석을 골라낼 수 있게 어떤 점이 중요한지 알아보자.

먼저 LCD 크기가 중요하다. 음악뿐만 아니라 갖가지 부가 기능도 함께 즐겨야 하기 때문에 LCD가 작으면 여러모로 불편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LCD는 8~10cm다. 요즘 인기를 끄는 코원 ‘S9’, 삼성 ‘P3’, 애플 ‘아이팟 터치 2세대’가 이 크기다.
다음으로 살펴봐야 하는 것은 바로 배터리 지속 시간이다. 음악만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박3일 내내 쌩쌩한 배터리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충전해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메뉴 조작 방식도 중요하다. 기능이 많은 만큼 조작이 불편하면 수많은 기능도 장점이 아니라 단점이 되고 만다. 독특한 조작 방식을 자랑으로 내세우는 제품이 많아 직접 써보지 않고 설명만 봐도 어떤 방식인지 잘 알 수 있다. 이왕지사 비싼 MP3 플레이어를 산다면 꼼꼼히 따져봐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



코원 S9(왼쪽)
동영상, 라디오, 그래픽/텍스트/플래시 뷰어, 녹음, 전자사전, 계산기, 그리고 음악 재생. 이 모든 재주가 하나의 기기에, 그것도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어야 한다. 코원 ‘S9’가 있기 때문이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메뉴는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한다. 170도의 시야각을 자랑하는 LCD 덕에 PMP 뺨치는 동영상 재생 능력을 갖췄다. 음악 재생도 뛰어나다. 팝, 재즈, 록 등의 이퀄라이저 효과에 BBE, BBE ViVa 등 음색을 다듬는 재주까지 더했다. 이퀄라이저를 취향에 맞게 조절해 저장하는 기능도 빠뜨리지 않았다.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소비자도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 만하다.

용량 4GB, 8GB, 16GB 재생파일 mp3, wma, flac, ogg, ape, wav, avi, wmv 무게 77g
크기 50×100×10mm 값 21만9000원, 25만9000원, 30만9000원 문의 코원 www.cowon.com

삼성 옙 P3(중앙)
삼성의 휴대폰 ‘햅틱’은 독특한 조작 방법과 다채로운 부가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재미를 붙인 삼성은 다른 디지털 기기에도 햅틱의 특징을 적용했다. 이렇게 등장한 것이 ‘옙 P3’다. 디자인까지 햅틱을 쏙 뺐다.
햅틱처럼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한다. 메뉴를 누르면 진동하고 구성도 거의 비슷하다. 얼핏 보면 햅틱에 음악 재생 기능만 추가한 것처럼 보인다. 외국에서도 칭찬받은 수준 높은 음질과 여러 이퀄라이저는 P3이 독특한 조작 방법으로만 승부하는 MP3 플레이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 위젯으로 이용자가 메뉴를 직접 꾸민다. 동영상을 보고, 게임을 즐기고, 사전 검색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더했다. 뭐든 다 되는 도깨비 방망이가 따로 없다.

용량 4GB, 8GB, 16GB
재생파일 mpeg1, wma. ogg, flac, aac-lc, aac-plus, avu, svu, wmv, mp4
무게 96g 크기 52.7×102×9.9mm 값 23만9000원, 27만9000원, 32만9000원 
문의 삼성전자 www.samsung.com

애플 아이팟 터치 2세대 (오른쪽)
소리 없이 강하다. 아니 소리보다 강하다고 해야 할까? 애플 ‘아이팟 터치 2세대’는 입소문만으로 우리나라의 MP3 플레이어 시장에 확고한 자리 잡았다. 단지 MP3 플레이어라고 부르기 미안한 뛰어난 재주가 비결이다.
아이팟 터치는 음악 재생 외에 갖가지 부가 기능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더욱 매력적인 부분은 남다른 애플리케이션이다.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더할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넣을 수도 있다. ‘미니 PC’라는 별명이 괜히 생긴 것이 아니다. 무선 랜 기능도 있어 인터넷도 즐긴다. 입맛대로 가지고 놀기 딱 좋은 제품이다.

용량 8GB, 16GB 32GB 
재생파일 mp3, aac, aiff, wav, 애플 무손실, mpeg-4
무게 115g
크기 110×61.8×8.5mm
값 28만 원, 37만 원, 48만9천 원
문의 애플 www.apple.com/kr



귀를 달콤하게 하는 블루투스 지원 MP3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를 오래 쓰다보면 이어폰 때문에 애먹는 일이 많다. 철저하게 관리하지 않는 이상 몇 개월에 한 번씩은 새로 사야 한다. 가방이나 주머니에 MP3 플레이어를 넣기 마련인데, 이때 마구 꼬여 속에서 선이 끊어지기 일쑤다. 이어폰용 가방이나 줄감개 등의 대안이 있지만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아예 선을 없다면 모를까?

이런 생각에 블루투스가 MP3 플레이어의 세계로 진출했다. 성능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등장하면서 유선 이어폰과 음질 차이가 거의 없어졌다. 복잡한 선도 필요 없고 한번 연동시키면 신경 쓸 필요도 없어 인기다.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를 살 때 중요한 것은 블루투스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헤드폰과 MP3 플레이어가 지원하는 블루투스 버전이 다르면 연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 가지 더. 대부분 블루투스 MP3 플레이어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함께 주지 않는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MP3 플레이어처럼 매번 충전을 해야 한다. 이어폰마다 충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충전하는지 알아둬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아이리버 스핀 (왼쪽)
아이리버 ‘스핀’의 겉모습은 평범한 MP3 플레이어와 다를 바 없다. 디자인보다는 색다른 조작 방법이 눈길을 끈다. 주파수를 맞추려고 세심하게 다루던 트랜지스터 라디오처럼 메뉴를 만져야 한다. 메뉴를 선택하면 버튼이 진동해 옛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SRS WOW HD 음장 시스템과 이퀄라이저 덕분에 소리를 바꿔가면서 들을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다채로운 메뉴로 재미를 주는 스핀의 기능 중 백미는 블루투스다. 검색만 하면 가까운 블루투스 이어폰을 자동으로 검색해 까다로운 조작 없이 연동할 수 있다. 유선 이어폰처럼 음질도 깔끔하다.

용량 4GB, 8GB 재생파일 mp3, wma, ogg, ape, flac, asf, avi, wmv 크기 99.5×51×10.7mm
무게 70g 값 25만9000원, 29만9000원 문의 아이리버 www.iriver.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소니 워크맨 NWZ-A828(중앙)
‘NWZ-A828’ 위에 명함을 올려놓으면 제품이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요즘 유행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은 아니지만 재밌는 기능이 듬뿍 담겨 있다. 성능 좋은 블루투스 기능은 보너스다. 연동이 쉽고 인식이 뛰어나 10미터 안에서는 유선 이어폰으로 연결한 것처럼 깨끗하게 들린다. 이퀄라이저나 음악 설정도 쉽다. 옵션 버튼만 누르면 단번에 바꾼다. 번들 이어폰은 커널형 ‘MDR-EX082’를 담았다. 귀가 덜 아프고 음질도 훌륭한 편이다. 저음은 풍부하고 고음은 깨끗하다.

용량 4GB, 8GB, 16GB 재생파일 mp3, wma, aac lc, Linear pcm, avc, mpeg4 크기 51×94×9.3mm 무게 58g
값 19만9000원, 27만9000원, 37만9000원 문의 소니코리아 www.sony.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필립스 고기어 SA2420 LUXE(오른쪽)
언뜻 보면 ‘고기어 SA2520 LUXE’는 빨래집게처럼 보인다. 조그마한 액정과 몇 가지 버튼이 아니라면 MP3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SA2420은 보기와 다르게 블루투스까지 지원하는 재주 많은 MP3 플레이어다. 음질도 만족스럽다. 필립스의 ‘풀 사운드 기능’이 밋밋한 음악에 살을 붙이고 맛을 더한다. 같은 음악 파일이라도 느낌이 살아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블루투스 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블루투스 휴대폰과 연동해 쓸 수 있다. MP3 플레이어와 휴대폰을 동시에 연동해 음악을 들으면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조작도 쉽다. 블루투스 버튼만 누르면 바로 연동이 된다. 

용량 2GB 재생파일 mp3, wma 크기 58×23×11.4mm 무게 21g
값 8만8000원 문의 필립스 www.philips.charislaurencreative.com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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