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낯설긴 한데,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고등학교 때부터 잡지 모델을 시작했고 CF나 드라마, 단편 영화 등 여기저기 나온 곳이 많다. 조연이라서 확실하게 나란 존재를 각인시킬 시간이 적었다. 그래서 이름은 생소하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다는 사람이 많다. 간혹 전에 어디에 출연하지 않았냐며 알아봐주는 사람도 있으면 무척 즐겁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것 같다.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나?
내 좌우명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좀더 재밌게 살고 싶어서 배우의 길을 택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어린 소녀가 TV를 보다가 여배우한테 빠지지 않던가. 나도 그렇게 드라마 속 배우에 빠져 이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PC사랑은 알고 있나? 대부분의 독자가 젊은 남성이다. 말 잘해야 한다.
당연히 알고 있다. 거짓말처럼 보인다고? 진짜다. 원래 디지털 카메라나 MP3 플레이어에 관심이 많다. 신제품이 나오면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PC사랑뿐만 아니라 여러 잡지를 본다. ‘팔랑귀’라서 매번 PC사랑이 소개하는 신제품을 볼 때마다 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느라 마음고생이 많다. PC사랑이 책임져라.
마침 함께 왔으니 저 뒤에 있는 편집장에게 직접 따지길 바란다. 잡지를 얼마나 구입하나?
사는 것은 많지 않다. 갖고 싶은 잡지를 모두 살 수 없어서 한 달에 2~3번 서점에 가서 이것저것 훑어보는 것으로 만족할 때가 많다. 하지만 표지 모델도 됐으니 앞으로 PC사랑은 특별히 매달 정독하겠다. 표지모델인데 공짜로 정기구독은 안되는가?
그것도 뒤에 앉아 있는 편집장에게 물어봐라. 요즘은 어떤 작업 중인가?
이 질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안 물어보면 어쩌나 긴장했다. 현재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후속작인 ‘씨티홀’을 준비 중이다. 여자 주인공인 김선아를 괴롭히는 역할이다. 비록 악녀지만 춤·노래·외국어·미모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완벽한 여자다. 실제로는 그렇지 못해 춤과 노래를 배우느라 매일매일 힘들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많이 노력해야 될 것 같은데, 연습이 힘들지는 않은가?
전혀.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몸이 힘들지언정 마음은 힘들지 않다. 대학교 때 ‘풋루즈’라는 공연을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때가 있다. 몸은 몹시 힘들었는데 하루하루가 재밌고 신났다. 그때 ‘배우가 내 일이구나’ 생각했다. 지금도 아무리 힘들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노력하는 중이다.
그렇게 노력해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또 좋아하는 배우는?
어떤 영화에서 무슨 배역을 맡든 자기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강혜정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가 나온 드라마와 영화는 다 봤다. 한 번 본 영화도 여러 번 다시 봤다. 볼 때마다 전혀 다른 연기를 하는 것 같아서 정말 부럽고 존경스럽다. 그런 열정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앞으로 권다현을 유심히 지켜볼 PC사랑 독자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2009년에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신인상이다. 평생에 한 번뿐이라는 신인상을 타서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다. 그를 위해 계속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사람들이 나를 보며 웃고 울고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좋은 연기를 펼치겠다.
스타일링 조보민 실장
헤어 노혜진
메이크업 미경(제니하우스)
사진 스튜디오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