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세로로 돌리는 피봇 기능이 있으면 긴 문서를 읽을 때 편하다.
모니터 스탠드의 부가 기능 엘리베이션/피봇/스위블/틸트
모니터를 사려고 제원을 살펴보면 스탠드 부가 기능에 엘리베이션과 스위블, 틸트, 피봇 등의 지원 여부가 적혀있다. 익숙한 단어는 아니지만 뜻은 쉽다.
엘리베이션은 높이, 높이기, 상승 등의 뜻을 가진 단어다. 모니터에서 하는 일은 상승 하는 기계 엘리베이터와 비슷하다. 모니터의 스탠드가 움직여 이용자에 맞춰 높낮이를 조절한다. 엘리베이션 기능을 가진 모니터는 앉은키가 크거나 책상이 낮아도 걱정 없다.
피봇은 가로로 넓은 모니터를 세로로 길게 돌리는 것을 말한다. 모니터 화면은 그래픽카드의 드라이버에서 세로로 돌려야 한다. 세로로 긴 문서를 볼 때 스크롤바를 내릴 필요가 없어 편하다. 드물게 모니터를 돌리면 저절로 화면도 돌아가는 자동 피봇 기능을 지닌 제품도 있다.
스위블은 좌우 회전, 흔히 도리도리라고 말하는 기능이다. 스탠드는 그대로 놓고 모니터를 좌우로 돌릴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쓰는 모니터가 아니라면 유용한 재주는 아니다.
틸트는 화면과 시선이 일치하도록 모니터를 상하로 움직이는 기능이다. 흔히 ‘끄떡끄떡’이라고도 한다. 무거운 CRT 모니터를 눈높이에 맞추려고 힘겹게 위아래로 조절하던 기억이 있다면 편리한 기능이란 걸 느낄 수 있다.
시스템 일시 정지 행업
행업(Hang-up)은 PC가 멈춰 키보드나 마우스 입력을 받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뜻한다. 예전에는 종종 PC가 행업에 걸린 것 같다는 질문을 발견할 수 있었으나 요즘은 ‘시스템다운’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원인과 해결방법도 비슷하다. 행업은 소프트웨어가 잘못 작동하거나 주변기기의 충돌, 이용자의 조작 실수 등이 원인이다. 문제가 생기면 <Ctrl+Alt+Del>을 눌러 문제가 생긴 프로그램을 강제로 끝내거나 재부팅한다.
노트북 재주를 늘리는 똑똑한 도우미 도킹스테이션
노트북 선택에 가장 큰 고민이 덩치와 성능의 조화다. 데스크톱과 비슷한 성능을 찾다보면 무겁고, 미니노트북같이 날씬함을 강조하면 광학 드라이브를 포기해야 한다. 휴대성을 높이느라 이것저것 제거한 노트북의 확장성을 높여주는 장치가 도킹스테이션(docking station)이다. 갖가지 입출력 단자를 갖춘 도킹스테이션은 스피커나 프린터, 키보드,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를 마음껏 연결해 쓸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한다. 도킹스테이션을 이용하면 확장 슬롯, 외부 기억장치, 로컬 프린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USB가 지금처럼 널리 쓰이기 전에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하기 위해 PS/2 포트가 달린 도킹스테이션을 많이 찾곤 했다. 집이나 회사에서는 도킹스테이션을 이용하고 밖으로 나갈 때는 노트북만 떼어내 무게를 줄인다.
도킹스테이션을 단다고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포트가 늘어나 활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가 많아질 뿐이다. 도킹스테이션은 꼭 노트북에만 해당하지는 않는다.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 등도 단자를 늘리거나 충전을 돕는 도킹스테이션이 있다.
노트북용 도킹스테이션을 달면 포트가 늘어나 활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가 많아진다.
두 가지 행동만 하는 명령장치 토글
생각을 흑백논리로 재단하는 것은 좋지 않지만 기계에서는 이런 단순함이 환영받는다. 토글(toggle)은 ‘쓰임’과 ‘쓰지 않음’이라는 성격만 가지고 있다. 오직 두 가지 상태밖에는 없는 상황에서, 스위치를 한번 누르면 ‘작용’이 되고, 다시 한 번 누르면 ‘비작용’이 된다. 예를 들어 키보드에서 Caps Lock 키를 누르면 영어가 대문자로 입력되고 다시 한 번 누르면 소문자로 입력된다. Caps Lock 키는 이 두 가지 역할을 할 뿐이다. Num Lock 키도 마찬가지다. 누르면 키보드의 숫자판을 이용할 수 있으며 비활성화시키면 숫자가 입력되지 않는다. 프로그램 옵션 등에 있는 체크박스도 일종의 토글 스위치다.
Caps Lock 키는 영어 대문자와 소문자를 번갈아 입력하게 한다.
넘치는 트래픽은 DDos 공격 주의보
3월 초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한 유명 사이트들에 며칠 동안 접속할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외국 누리꾼의 ‘DDos 공격’이 원인이었다.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은 DDos 툴을 이용해 특정 서버에 계속해서 접속을 시도한다. 여러 컴퓨터가 특정 서버만을 노려 트래픽이 넘치게 되고, 결국 서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대형 사이트라고 해도 제한된 트래픽이 있기 때문에 한도 이상의 접속 요구가 있으면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다. DDos 공격에 당한 사이트는 e-메일 같은 기본 서비스부터 로그인, 게시판 등이 제 역할을 못하거나 아예 사이트 접속이 안되기도 한다.
우연히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정 사이트의 기능을 정지시키려고 일부러 저지르는 일이 많다. 제3자(cracker)에게 컴퓨터를 조종당해서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공격을 감행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끊임없이 접속을 시도하는 단순한 공격이라서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많은 보안 회사에서 대처 방법을 연구 중이다.
외국 누리꾼들의 DDos 공격으로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된 디시인사이드.
문화의 재창조 원 소스 멀티유즈
타짜와 식객은 만화가 원작이고,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은 소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드라마 대장금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상품, 장난감, 출판 등의 다양한 문화 상품에 활용하는 것을 원 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라 부른다. 요즘엔 처음부터 다양한 활용을 염두에 두고 기획하기도 한다. 영화나 문학 공모전 자료에 원 소스 멀티유즈 콘텐츠 발굴이 목적이라고 밝히기도 한다. ‘카트라이더’나 ‘포켓몬스터’ 같은 게임 캐릭터들은 팬시용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 책과 TV 만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게임으로 시작해 영화와 만화, 각종 캐릭터 상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포켓몬스터’는 원 소스 멀티유즈의 좋은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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