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깔끔한 디자인 하나로 승부하는 LCD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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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깔끔한 디자인 하나로 승부하는 LCD 모니터
  • PC사랑
  • 승인 2009.06.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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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모니터 제조사들의 기술이 많이 좋아져 대기업 못지않은 품질의 LCD 모니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대기업 제조사들은 값을 낮추고 중소기업이 취약한 디자인과 편의성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싱크마스터 P2370G’도 이런 경향을 보이는 제품이다. 특히 디자인이 발군이다. 마치 투명 크리스털 속에 검정색 배젤이 들어 있는 듯 입체감이 돋보이도록 빚어냈다. LCD TV를 통해 쌓은 디자인 기술을 그대로 모니터에 응용한 것이다. 조작 버튼은 터치 방식이며 손가락을 대면 버튼 부분의 LED가 켜진다. 디자인 실력을 한껏 뽐낸 느낌이지만 고급스러운 맛이 조금 덜하다.

후면은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켄싱턴 잠금장치용 구멍과 모니터에 꼭 필요한 두 개의 단자(DVI, 전원 입력단자)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나사 구멍도 없다. 디자이너의 결벽증에 가까운 디자인 철학이 엿보이지만 두 개의 입력 단자가 필요한 소비자는 염두에 두지 않는 눈치다.

OSD 인터페이스는 중소기업 제품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 정도로 깔끔하고 알아보기 쉽다. 색상과 밝기를 최적화한 ‘매직컬러’와 ‘매직 브라이트’ 모드도 돋보인다. 매직컬러는 채도를 높여 색을 더 화사하게 보여 주기 때문에 영화나 게임을 즐길 때 효과적이다. 하지만 원색을 왜곡하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사진이나 컬러를 확인할 때는 이 기능을 끄고 보는 것이 좋다.

화면은 패널의 특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기본 설정 상태에서 색이 뭉치거나 과장되지 않는다. 특정 색이 튀어보이지는 않지만 전체적은 붉은색이 조금 강하다. 따뜻해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한 컬러를 원한다면 OSD 인터페이스로 들어가 적색을 조금 낮추는 것이 좋다. 응답속도는 2ms로 게임이나 영화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연 동영상을 재생해 봤는데 댄서들의 현란한 동작이 묻히지 않고 또렷하게 보일 정도다.

고급스러운 느낌의 고광택이 요즘 디지털 기기의 트렌드다. 이 모니터 역시 화면과 테두리에 광택이 나는 소재를 썼는데 밝은 곳에서는 반사가 생기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우아한 맛보다는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듯한 묘한 디자인 솜씨가 도드라지는 제품이다. 후면의 나사 구멍까지 없앨 정도로 깔끔함의 극치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공간에 놔도 잘 어울리며, 특히 전시용 모니터로 제격이다. LCD를 23인치로 업그레이드 하려는 PC방에도 안성맞춤이다.


크리스털의 느낌을 살린 입체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터치 버튼을 건드리면 LED가 켜지면서 버튼 기능이 표시된다.

 
후면에는 DVI와 전원용 입력단자만 있다.

LCD 모니터 39만원
싱크마스터 P2370G

화면 크기 23인치(58cm)  최적 해상도 1,920×1,080화소  시야각(수평/수직) 170/160도(CR>10)  밝기 250칸델라 
명암비 1,000:1(동적 명암비 50,000:1)  반응속도 2ms(G to G)  입력 단자 DVI  소비전력 30W(대기모드 1W) 
크기 57×42×19Cm  무게 4kg

별다섯개 만점에 세개반 - ‘삼성’다운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이는 디자인과 비용절감을 위한 간결한 입력 단자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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