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개념 블로거 솎아내고 블로그 청정 지역 만든다 - view로 개편한 다음 블로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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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블로거 솎아내고 블로그 청정 지역 만든다 - view로 개편한 다음 블로그 뉴스
  • PC사랑
  • 승인 2009.06.05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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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는 세상을 보는 열린 창을, 많이 보고 많이 추천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소비자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예전 블로그 뉴스와 서비스가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 블로거들이 더 활동을 잘 할 수 있게 분갈이를 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뷰를 관리하고 있는 다음 오픈 플랫폼팀 고준성 팀장은 블로거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강조한다. 2005년에 시작한 다음의 블로그 뉴스는 언론기사를 보강하려고 만든 코너로 미디어 다음의 하위 서비스로 시작했다. 하지만 정보와 소설 등 분야도 다양하고 블로거들의 참여가 점점 늘어나면서 예상외로 몸집이 커졌다. 미디어 다음의 하위 메뉴로 두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어 지난 4월 1일 메인 페이지로 서비스를 옮겼고, 5월 15일 이름을 뷰로 바꾸었다.

누리꾼 기존 매체에 만족하지 못해
다음은 블로거 뉴스를 개방한 2007년부터 방문자 수가 급격히 상승했다. 일반 누리꾼, 각 분야의 전문가, 기자들까지도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언론사 뉴스로만 세상을 보던 시대는 지났다. 회사의 성격이나 정치적 견해에 따라 걸러지고 수정되는 매체기사와 달리 블로그에는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글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하지만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악용해 방문자 수를 늘려 광고 매출을 올리려는 블로그들의 그릇된 행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기존 매체와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다음은 블로그 뉴스를 ‘뷰’로 바꾸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내놓았다.

이미 많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와 블로그 전문 업체들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뷰는 무슨 역할을 하려는 것일까. 다음은 ‘이름 그대로 세상을 보는 열린 시선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했을 뿐 뷰는 순전히 블로거들에 의해 돌아간다고 말한다. 글 포스팅부터 추천, 관리까지 모든 권리가 블로거에게 있다. 물론 다음이 완전히 손을 떼지는 않는다.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열린 편집’이라는 필터를 운영한다.

“추천수가 높은 글이 모두 좋은 글은 아니다. ‘열린 편집’은 주변 사람이나 자기가 추천해 추천수를 높인 글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글을 구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이용자의 참여를 통해 글을 평가하는 지능형 검색엔진이다.”

자극적인 제목이나 사진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낚시성 글, 광고 수입이나 이벤트 같은 혜택을 노리고 직접 추천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을 요구한 글 등을 가려내겠다는 뜻이다. 블로그 뉴스는 다음이 기존 언론 뉴스를 보완하겠다고 만든 서비스였으나 광고 수익에 급급한 일부 블로거들의 지나친 경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다음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블로그 뉴스에서 뷰로 바뀌었지만 누리꾼이 추천한 글이 인기도를 결정하는 것은 여전하다. 다음은 시스템 관리만 하고 글의 제목이나 내용은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열린 편집’ 기술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추천을 유도한 글들을 최대한 걸러내겠다는 것이다.


열린 편집자들의 신뢰도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글, 추천, 관리까지 모두 블로거의 몫
열린 편집의 기본 개념은 간단하다. 예를 들어 ‘PC사랑이 알려주는 PC 오류 해결법 100’이란 글이 뷰 베스트에 올라왔다고 하자. 그럼 열린 편집은 포스팅을 추천한 사람들의 신뢰도를 확인한다. 추천한 사람들이 과거 글이 광고성 글이거나 한 사람의 글만 집중적으로 선택했다면 그 사람의 추천은 인정하지 않는다. 또 신뢰도가 높은 추천자 그룹을 만들어 이들의 추천을 많이 받은 글을 베스트글로 추린다.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어서 미처 걸러지지 않는 저질 글은 이용자들의 자정 능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 광고성 글을 올리는 블로거나 이해 관계에 따라 추천을 하는 누리꾼은 신뢰도가 하락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양질의 글만 남는다는 논리다. 고준성 팀장의 말대로 “정보를 만드는 것도, 가치의 중요성을 판단하는 것도 모두 블로거의 몫”이다.

“뷰는 무한 경쟁의 공간이다. 더 좋은 글을 쓰려는 블로거들의 경쟁 심리에 따라 올해 안에 10만 명, 내후년 100만 명 구독자를 가진 파워 블로거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고준성 팀장은 블로거에게 거는 기대가 무척 크다. 그를 위해서도 조회 수에만 연연하는 블로거를 솎아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서 글을 읽기만 하는 누리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생각이다. 현재 뷰에는 하루 평균 7,000건 정도의 글이 올라온다. 하루 접속자는 100만 명, 전체 이용자 중 99%가 블로그들의 글을 읽기만 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RSS 서비스와 비슷한 마이 뷰 서비스를 만들었다. 블로거들이 조회 수에 연연하지 않게 누리꾼들의 평가를 조회 수와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로거들의 생활 기반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도 준비 중이다. 확실히 말한 순 없지만 유익한 콘텐츠가 될 광고를 만들고, 기존 온라인 광고 시스템을 블로그로 가져올 계획도 있다.” 

하지만 방문자와 그로 인한 광고 수익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블로거들의 근본적인 한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나 대책은 없다. 블로거들의 조회 수 집착과 좋은 글을 엄선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다음의 계획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해낼지 그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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