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뛰어난) +Technology(기술)
*‘그래’(긍정의 뜻을 지닌 우리말)+Technology(기술)
팝데스크 www.ipop.charislaurencreative.com
그래텍의 첫 서비스로 웹데스크톱과 웹애플리케이션, 웹스토리지를 합친 서비스다. 언제 어디서건 인터넷에 접속해 파일관리, 이메일, 일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의 데스크톱과 비슷한 서비스다. 100GB 웹스토리지를 회원들에게 공짜로 나누어 주는 ‘팝폴더’서비스로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그래텍의 효자 상품이기도 하다. 자료를 다운받을 때 유료와 무료 서비스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한동안 ‘구루구루’ 서비스와 함께 그래텍을 이끌었지만 회사의 사업 방향이 바뀜에 따라 팝폴더는 서비스가 중단되었고, ‘팝데스크’는 2004년 6월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아이팝’으로 바뀌었다. 현재는 다른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다.
GOOD 100GB가 넘는 팝폴더 용량!
BAD 유료 서비스의 시초로 이용자와 안티가 비례해 증가.
1999~2002년
1999년
2월 그래텍 설립
2000년
2월 ‘팝데스크’ 서비스 오픈
파일 공유 서비스 ‘구루구루’ 서비스 오픈
5월 개인용 웹스토리지 ‘팝폴더’ 서비스 오픈
10월 게임 서비스 <깨미오> 오픈
2001년
4월 팝데스크 신규 버전(v2) 오픈, 유료화 사업 개시
12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기술개발부문 공로대상 수상
2002년
4월 유무선 연동 모바일 게임 개발
10월 팝폴더 100GB 서비스 시작
11월 팝데스크 특허 등록
곰플레이어 gom.gomtv.com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진 동영상 재생 플레이어로서 쓰기 쉽고 재주 많은 그래텍의 대표 서비스다. 자막 찾기, 충돌이 없는 최적화된 코덱을 찾아주는 코덱도우미, 손상된 동영상 파일 재생, 실시간 스트리밍 재생, 재생 목록 관리 등 동영상을 좀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 갖췄다. 초기에는 프로그램이 가벼웠지만 곰TV등 다른 서비스들이 함께 붙으면서 무거워졌다. 현재 일본어, 중국어, 영어와 한국어로 운영되며 언어마다 성능이 조금씩 다르다.
GOOD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서 재생할 수 있고, 키보드로 재생 프로그램을 쉽게 다룰 수 있다.
BAD 인기에 비례한 수많은 광고. 영화를 4부로 나누어 보여주는 것도 감질나는데 때마다 광고가 열린다.
2003년
2003년
1월 ‘곰플레이어’ 출시
7월 팝데스크 제5차 한국산업 인터넷파워(KWPI) 조사에서 웹스토리지 분야 1위
10월 2003 벤처 기업 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곰 플레이어
Gretech Online Movie Player의 약자
젬파이터 www.gemfighter.com
그래텍의 온라인 게임 첫 진출작. 니모닉스가 개발한 3D 온라인 액션 게임으로서 10~15세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개발된 만큼 단순한 키 조작과 귀엽고 코믹스러운 캐릭터가 특징이다. 젬파이터의 각 캐릭터는 ‘젬코어’라는 변신 아이템과 ‘비전서’라는 동작 변형 아이템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다양한 콤보 공격 시스템과, 이단점프 등 젬코어 스킬 시스템 등으로 빠른 게임 전개가 특징이다. 2006년 2월 공개서비스 이후 동시접속자 3만 명을 넘기고, 2007년 초에는 <젬파이터 시즌2: 가디언스의 시대>로 업그레이드했다. 2008년 5월 말에 위메이드에 판권을 넘겼다.
GOOD 게임은 공짜, 아이템은 유료.
BAD 겟앰프드 같은 캐주얼 게임과 차별성 부족.
2004~2005년
2004년
6월 팝데스크,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 ‘아이팝’으로 개편
7월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9월 ‘곰오디오’ 출시
10월 그래텍 재팬 설립
2005년
1월 곰플레이어, 특허청 100대 우수특허제품대상 우수상 수상
6월 곰플레이어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 돌파
11월 온라인 대전액션게임 <젬파이터> 클로즈 베타서비스 실시
곰플레이어 일본 최대 다운로드 사이트 벡터(www.vector.co.jp) 다운로드 1위
그래텍 재팬, 파일뱅크 2006년 인터넷을 즐기는 일본 6대 키워드 선정
곰티비 www.gomtv.com
곰TV는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동영상을 쉽게 골라 볼 수 있는 인터넷 TV 서비스다. 웹 브라우저나 검색 사이트를 통하지 않고도 다양한 동영상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현재 영화, 게임, 뉴스, 드라마, 뮤직, 연예/오락, 교양/정보, 교육 등 8개 분야의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2006년 MBC 게임의 스타크래프트리그인 MSL을 3시즌 연속으로 스폰서해 인지도를 높인 뒤 이벤트 대회 <슈퍼파이트>와 <TG삼보-인텔 클래식>을 열었다. 케이블TV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선수 개인화면과 함께 임요환과 마재윤의 대결을 성사시켜 큰 인기를 모았다. 올해 4월 9일부터 합법적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이버 캐시는 마늘을 이용한다.
GOOD 다양한 영상을 합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BAD 광고가 많고 프로그램이 무겁다.
2006년
2006년
1월 곰플레이어 2.0 베타 버전 출시
곰플레이어 중국 진출
2월 곰인코더 테스트 버전 발표
3월 인터넷 TV 서비스 ‘곰TV’ 오픈
5월 온라인 대전액션게임 <젬파이터> 정식 서비스 실시
7월 곰플레이어, 국내 멀티미디어 주간 이용자 1위
12월 곰TV MSL 공식 후원
곰TV 교육 채널 ‘곰스쿨’ 정식 서비스 오픈
디지털 이노베이션대상 대통령상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국무총리상
곰인코더 encoder.gomtv.com
곰인코더는 동영상을 각종 휴대용 IT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바꿔주는 동영상 변환 소프트웨어다. 2006년 2월 테스트버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최신 디지털 기기에 몸을 맞추고 있다. 곰플레이어에서 재생 가능한 동영상을 바꿔 휴대폰, 아이팟, PSP/PS3, PMP 등에서 감상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바꾼다. 멀티미디어 기기 뿐 아니라 홈페이지, 블로그 게시용 파일로도 바꿀 수 있다. 통합 자막 선택 기능, 동영상 부분 인코딩, 동영상에서 음성만 mp3 파일로 뽑아내는 재주가 자랑이다. 2007년 하반기부터 한 달에 1000원을 내는 유료 서비스로 바뀌었고 사이버 캐시인 마늘을 이용한다.
GOOD 곰플레이어로 재생할 수 있는 동영상을 모두 변환 가능.
BAD 공짜 인코딩 서비스와 차이점이 두드러지지 않음.
2007~2008년
2007년
1월 곰TV MSL 후원, 곰스쿨 어학당 오픈
5월 젬파이터 북미/중국 진출
8월 곰오디오, 윈앰프 제치고 음악 재생플레이어 이용자 수 1위. 곰플레이어 1억 다운로드 돌파
9월 곰TV MSL 3회 연속 후원
11월 곰오디오, 제 2회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
2008년
4월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1> 개최, <K-SWISS The Named: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최
5월 젬파이터 판권 위메이드에 인수
7월 마운틴듀 창천리그 제작
8월 K-SWISS 카트 챔피언십 제작
9월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2> 개최
10월 <델-인텔 더 네임드 시즌1: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최
앞으로의 계획
그래텍은 현재 곰TV 서비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음악, 방송, 교육, 드라마, 게임리그 중계에 매우 적극적이고 콘텐츠 자체 제작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앞으로는 단순 중계를 넘어 저작권사로 발돋움해 인터넷 TV로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e스포츠를 시작으로 기존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독립영화나 게임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터넷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와 재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적재산권이나 저작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그래텍의 목표다.
2009년
2009년
1월 곰플레이어, 미국 유명 다운로드 사이트 ‘다운로드닷컴’ 소프트웨어 부문 1위
3월 <TG삼보-인텔 클래식 2008 시즌 3> 개최
4월 곰TV, 합법적 다운로드 서비스 시작
비하인드 스토리
IT 기업 10년차면 적지 않은 경력인데 그래텍은 큰 사건 없이 순항해왔다. 하지만 곰플레이어나, 곰TV 등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서비스로 만들려고 무단히 노력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그래텍 배인식대표
1990년대 후반 닷컴과 벤처 열풍이 함께 불면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무한공간으로 주목받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었다. 창업자 송길섭 역시 웹 관련 사업에 기대를 안고 10년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 두고 현재 대표인 배인식, 이병기, 곽정욱과 함께 1999년 2월 청담동에 그래텍 사무실을 차린다. 특별한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어서 처음에는 다른 회사의 홈페이지를 만들며 웹 비즈니스에 첫발을 디뎠다.
2000년 봄, 그래텍은 첫 작품 P2P 서비스 ‘구루구루’와 ‘팝데스크’를 내놓는다. 팝데스크는 현재 구글의 데스크톱처럼 이메일을 주고받거나, 일정과 파일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반 인기 서비스였던 팝폴더는 20MB에서 1GB, 이후 100GB로 서비스용량을 늘리면서 이용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용량이 큰 파일들을 복사하려면 플로피 디스켓 몇 장씩 이용해야 했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용량이었다. 인기에 힘입어 그래텍은 기업용 웹하드에도 욕심을 부려 ‘비즈폴더’라는 기업용 웹스토리지를 만들었지만 이미 탄탄한 파트너사를 구축하고 있던 ‘웹하드’를 넘지 못했다.
2002년 개인적인 사정으로 창업자 송길섭은 회사를 떠났고 창업멤버이며 부사장이였던 배인식이 그래텍의 수장이 된다. 인터넷의 흐름이 텍스트에서 이미지, 그리고 동영상으로 바뀌고 있을 당시 곰플레이어가 탄생했다. 곰플레이어는 ‘구루구루 온라인 미디어 플레이어’ 또는 ‘그래텍 온라인 미디어 플레이어’(GRETECH ONLINE MEDIA PLAYER)란 뜻으로 만든 이름이다. 잘되려고 했는지 ‘곰’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고, 그래텍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 이에 따라 로고를 곰발바닥으로 만들고 사이버 캐시를 마늘로 하는 등 곰 이미지와 연계해 나갔다. 곰플레이어는 다양한 코덱을 설치할 필요 없는 자체 통합 코덱과 자막기능으로 재주를 인정받으며 지금도 선두권에서 순항 중이다. 이후 곰오디오를 만들어 한글 메뉴로 최대 라이벌인 윈앰프 이용자들을 유혹했다.
곰 사냥은 불법이 아니다
배인식 대표는 “모든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 수는 없다”며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에 힘을 쏟았다. 웹서비스를 돈 주고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때라 지인들은 걱정과 우려가 많았지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소프트웨어 재산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던 배인식은 2006년 돈이 되는 구루구루와 팝폴더를 과감히 포기했다. 2000년 초반 블로그와 UCC서비스에 발을 들였다가 활성화시키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006년 3월 모습을 드러낸 곰 TV는 처음부터 누리꾼이 동영상을 올릴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이미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들을 서비스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다보니 동영상재생 플레이어의 한계를 벗어날 수가 없었고, UCC나 불법공유파일로 차별성도 점점 사라졌다. 곰TV에는 변화가 필요했다.
첫 번째 모험이 바로 e스포츠다. 케이블 게임 방송국이 e스포츠 주도권을 갖고 있을 때만 해도 다른 미디어들은 중계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배인식은 스타리그를 연단위로 후원하는 대신 곰TV와 함께 동시 생중계하자는 제안을 한다. 이 도전은 내부에서도 부정적이었다. 방송에서도 시청률이 높지 않은데 인터넷은 더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곰TV가 후원하는 MBC게임의 MSL은 오히려 시청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낳았고, 인기를 반영하듯 사자TV와 닭TV 같은 아류들도 생겨났다. 더불어 곰TV로 MSL을 본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e스포츠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졌다.
MSL 후원으로 재미를 본 곰TV는 욕심을 부려 직접 대회를 개최하는 모험을 한다. 2008년 봄부터는 TG삼보와 인텔의 후원을 받아 자체 제작 스타크래프트 리그인 <TG-삼보 인텔 클래식>을 출범시켜 인터넷 게임 방송에 본격 진출했다. 이벤트 대회 슈퍼파이트를 통해 종전 케이블TV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선수 개인화면과 함께 임요환과 마재윤의 대결을 성사시켜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성공이라 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노력중이다.
비록 곰TV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래텍에게도 다른 소프트웨어와 똑같은 고민이 있다. 과금정책에 대한 불만이다. 곰인코더 역시 유료로 바뀐 뒤 많은 이용자들이 등을 돌렸다. 그래텍은 곰인코더의 이용료는 동영상 코덱 라이센스 비용인 만큼 이를 이용자가 지불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용자와 생각의 차이가 크고, 공짜 프로그램과 경쟁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두 번째 문제는 광고다. 광고가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한 기업의 필수 활동이란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용자들이 짜증을 내는 까닭은 아마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광고가 콘텐츠의 맥을 끊기 때문이다. 그래텍도 이 부분은 수익구조상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고 인정한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회사
온라인 게임은 IT 업체들이 늘 입맛을 다시는 시장이다. 그래텍도 2006년 <젬파이터>를 내놓으며 발을 들였다. 젬파이터는 오픈 베타 초기에 동시접속자수 2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신작 게임을 찾지 못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체 개발 신작 <타타쿤>은 제대로 된 클로즈 베타테스트도 진행하지 못한 채 개발이 중단됐고, 두 번째 퍼블리싱 게임으로 기대를 모았던 <프리즈 온에어>도 오픈 베타 단계에서 중단되었다. 지지부진하던 <젬파이터> <프리즈 온에어>의 판권을 2009년 4월 말 게임업체 위메이드에 넘기며 그래텍은 3년 만에 온라인 게임에서 철수했다.
최근 3년간의 성적은 신통치 않다. 그 사이 여러 업체들이 인수제의를 해왔지만 그래텍은 모두 거절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자의 말
네이버의 지식인이나 다음의 카페처럼 인터넷 문화에 한 획을 그을만한 사건이나 서비스는 없었지만 곰가족으로 꾸준히 인기를 유지했다. 그래텍은 저작권을 존중하는 바른생활 기업으로 기초를 다져 왔다. 지금 그래텍이 무서워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선택’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습관’이다. 파일 재생이 끝나면 곰플레이어를 꺼버리는 습관이 두려운 것이다. 곰TV는 플레이어를 넘어 이용자들에게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