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 의욕이 강해지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운동을 할 때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 지구력이 향상되고 심장혈관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무더위를 이겨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여름만큼 운동하기 좋은 계절도 없다. 해가 일찍 뜨기 때문에 아침 일찍 조깅하기 좋고, 옷을 많이 껴입을 필요가 없어 몸도 가볍다. 운동할 때 함께 하면 즐거운 MP3 플레이어를 알아보자
러닝 파트너를 찾으십니까?
삼성전자 옙 YP-U5
운동을 재미있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하는 것이다. 농구를 하든, 달리기를 하든 혼자라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달리기를 할 때 같이 뛰어주지는 못해도 최소한 스톱워치를 눌러줄 친구라도 있어야 조금이라도 의욕이 생기는 법이다.
삼성전자의 ‘YP-U5’는 ‘피트니스 모드’란 재미난 재주가 있다. 등산, 자전거, 달리기 등을 할 때 몸무게와 운동 시간에 따라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해 준다. 운동 시간을 음성으로 알려 주는 기능도 요긴하다. 벨트나 옷깃에 끼울 수 있는 클립이 있지만 격렬한 운동을 하려면 팔에 고정할 수 있는 암 밴드와 목걸이 끈이 든 액세서리 팩을 같이 구매하는 것이 좋다.
USB 플러그가 일체형이어서 케이블을 챙길 필요가 없다. 크기는 작지만 다양한 음향 모드를 갖추었으며 무손실 압축 음원인 flac도 재생해 음향기기로서도 합격이다. 다만 flac 파일은 용량이 크니까 2GB를 고르면 몇 곡 못 담는다.
용량 2GB, 4GB 색상 빨간색, 하늘색, 분홍색, 검정색, 흰색
재생파일 mp3, wma, flac, ogg 무게 23g 크기 8.8×2.5×1.2cm
값 6만5000원, 7만5000원 문의 삼성전자 www.yepp.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MP3 플레이어? 이어폰? 하나만 챙기자
소니 워크맨 NWZ-W202
MP3는 작고 가볍다. 하지만 온 몸이 땀에 젖도록 운동을 하고 나면 이것마저도 부담된다. 땀 때문에 옷이 몸에 달라붙고, 주머니 속 MP3마저 거슬릴 정도가 되면 음악이나 운동 둘 중 하나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소니가 내놓은 ‘NWZ-W202’은 이런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NWZ-W202는 이어폰과 MP3가 일체화된 제품이다. 거추장스러운 MP3를 달고 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부담 없이 운동할 수 있다. 액정 화면이 없는 대신, 곡의 주요 부분만 골라 들으면서 곡을 찾을 수 있는 재핀 기능을 지녔다. 조그 다이얼로 재생, 정지, 곡 탐색, 재핀 기능을 조작한다.
음악을 듣지 않을 때는 좌우 이어폰을 붙여 보관한다. 좌우 유닛을 붙이면 음악이 자동으로 꺼져 실수로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도 없다. USB 단자에 꽂아 쓰는 충전용 거치대를 함께 주기 때문에 보관이 용이하다. USB로 3분만 충전해도 90분 동안 이용할 수 있으며 완전 충전하면 12시간까지 쓸 수 있다.
용량 2GB 색상 라임그린색, 보라색, 분홍색, 흰색, 검정색
재생파일 mp3, wma, aac 무게 35g 크기 12.5×11.2×2.1cm
값 11만9000원 문의 소니코리아 www.sonystyle.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너와 함께 라면 바다 속까지
스피도 아쿠아비트
사랑 고백이냐고? 워낙 음악을 사랑한 나머지 물놀이를 가서도 MP3 플레이어를 놓지 않는 음악 마니아의 궁상맞은 몸부림이다. 아무 MP3나 첨벙첨벙 물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이빙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이번 주인공인 스피도의 ‘아쿠아비트’는 3m 잠수가 가능한 MP3다. 이 회사는 얼마 전까지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를 후원하던 수상 스포츠용품 업체다.
다큐멘터리 촬영 기사나 거물 전복을 발견한 제주 해녀가 아닌 이상 3m가 넘는 깊은 물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쓸 수 있다. 뒷면에 달려 있는 고리를 이용해 물안경 끈이나 암 밴드에 달 수 있어 수영할 때도 얼마든지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빠뜨리더라도 물에 둥둥 뜨니까 금방 찾을 수 있다. 함께 주는 이어폰은 고리가 달려 있어 잘 빠지지 않고, 귀와 이어폰 틈에 물이 차는 것을 막는 3중 실리콘 막이 달려 있다.
몸체가 연질 플라스틱이어서 젖은 손으로 만져도 미끄럽지 않다. 큼지막한 버튼 4개를 달아서 MP3를 보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다.
용량 1GB 색상 형광연두색, 분홍색, 검정색 재생파일 mp3
무게 35g 크기 6.2×4.7×2.3cm 값 15만8000원
문의 스피도 eshop.speedokorea.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MP3 플레이어도 패션이다, 액세서리 스타일
MP3는 음악을 듣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은근히 자기 존재를 과시하면서 주인의 패션 감각을 깎아내리는 괘씸한 제품이 간혹 있다. 디지털 기기도 패션을 따져 선택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액세서리 같은 MP3는 이용자의 패션 감각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의욕이 충만하다. 오버하느라 MP3의 본분을 잊어버린 거 아니냐고? 직접 만나보면 알 수 있다.
브로치의 비밀
필립스 고기어 SA-2420 LUXE
브로치처럼 보여도 사실 MP3 플레이어다. 필립스 ‘고기어 SA-2420 LUXE’는 보석을 떠오르게 하는 디자인으로 얼핏 봐서는 MP3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옆에 있는 이어폰 단자와 액정 화면을 봐야 감이 올 정도다. 뒷면에는 집게를 달아 옷깃이나 드레스에 끼울 수 있다.
작은 체구에 블루투스 기능까지 넣었다. 단 블루투스 이어폰은 따로 사야 한다. 블루투스로 휴대폰까지 묶을 수 있어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며 MP3 액정 화면에 발신자 전화번호를 보여 준다.
용량 2GB 색상 빨간색, 은색 재생파일 mp3, wma
무게 33g 크기 5.8×2.3×1.14cm 값 9만4000원
문의 필립스 www.philips.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설치류 가문의 영광, 마침내 눈을 떴다
아이리버 엠플레이어 아이즈
20세기를 대표하는 아이콘 미키 마우스를 닮은 ‘엠플레이어’는 특유의 깜찍함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였다. 하지만 많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엠플레이어는 슬플 수밖에 없다. 눈이 없어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를 가엾게 여긴 아이리버의 개발자들은 LED 10개로 엠플레이어에 눈을 달아 주었다. 더불어 저장 용량은 1GB에서 2GB로 늘어났다.
‘엠플레이어 아이즈’는 이전의 엠플레이어와 조작 방법이 같다. 양쪽 귀를 돌리면서 음량과 곡 탐색을 한다. LED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덕분에 엠플레이어를 쓰지 않을 때 전원이 꺼졌는지 확인하려고 귀에 이어폰을 꽂을 필요가 없어졌다. 엠플레이어가 눈을 뜨니까 이렇게 좋아졌다. 이제 눈 없는 쥐는 ‘하나’뿐이다.
용량 2GB 색상 하늘색, 분홍색 재생파일 mp3, wma, asf 무게 20g 크기 4.4×3.95×3cm
값 5만9800원 문의 아이리버 www.iriver.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먹지 마세요~ 귀에 양보하세요
사파미디어 XING SE
음식과 음악은 닮은 점이 많다. 달콤한 초콜릿은 기분을 좋게 하고 경쾌한 음악은 청취자를 흥분시킨다. 사파미디어의 ‘XING SE’는 달콤한 마시멜로를 닮았다.
마시멜로의 파스텔 색상을 그대로 덧씌운 5개의 버튼이 독특하다. 작고 가벼워서 목에 걸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마시멜로처럼 말랑말랑한 연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인공 소재가 줄 수 있는 위화감을 덜었다. 전원 버튼에는 작동 여부를 알 수 있는 LED가 달렸고 버튼마다 각각 기능을 알 수 있는 아이콘이 있어 조작이 쉽다.
용량 2GB 색상 민트색, 보라색, 분홍색 재생파일 mp3
무게 12.2g 크기 5×2.2×1.3cm 값 3만8900원
문의 사파미디어 www.safa.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프리티 걸의 팔색조 아이템
이노맨 INNO-B2 바비
오맑음 양은 커피숍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차가 막혀 늦을 것 같다는 남자친구의 전화에 뾰로통하다가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목에 걸고 있던 ‘INNO-B2 바비’를 연다. 터치 버튼을 손가락으로 문지를 때마다 2.8cm OLED 화면에 꽃, 하트, 하이힐, 핸드백 모양의 아이콘이 번갈아 나타난다. 하이힐 아이콘을 고르자 화면에 고양이 수염 낙서가 된 남자친구 사진이 뜬다. 음악을 듣다 보니 어느새 남자친구 올 시간이 됐다. “아차, 화장은 제대로 했을까?” 다시 INNO-B2 바비를 열고 뚜껑 안쪽에 달린 거울을 보며 눈썹을 다듬는다. 거울을 닫자 마침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보인다. 미안한 표정으로 오맑음 양의 눈치를 보던 그는 화제를 바꾸기 위해 이렇게 말한다. “목걸이 잘 어울려” 오맑음 양의 둔감한 남자친구는 아직 목걸이(?)의 정체를 모른다.
용량 2GB 색상 분홍색, 흰색, 검정색
재생파일 mp3, wma 무게 33g
크기 5.24×5.46×1.51cm 값 9만9000원
문의 이노맨 www.inno.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하나로 만족 못한다면, 멀티 플레이어 스타일
듣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볼 수 있는 MP3를 좋아한다. 다기능 MP3는 기능이 많은 만큼 쓰임새도 많다. 여행 갈 때 무료함을 달래기에 안성맞춤이다. 소설을 볼 수도 있고,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여행갈 기회가 많은 여름에 잘 어울리는 파트너인 셈이다.
초기 동영상 MP3는 화면이 5cm(2인치)도 채 되지 않았고 화질도 열악했다. 요즘에는 대부분이 5~6cm 이상 되는 화면을 쓰고 화질도 좋아졌다. 메뉴도 예쁜 플래시로 바뀌었고 메모리 읽는 속도가 빨라지는 등 전체적인 품질이 좋아졌다.
음악에 반응한다
에이트리 레드아이 J2
MP3는 참 착한 기계다. 이용자가 음원을 집어넣으면 한 마디 불평도 없이 그대로 들려준다. 하지만 이런 수동적인 모습에 질릴 때도 있다. 에이트리의 ‘레드아이 J2’는 음악 냄새를 맡고 반응하는 똑똑하고 적극적인 MP3다.
벅스, 도시락, 뮤직온 등 음원 서비스 업체의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넷싱크 DRM 기술을 갖춰 PC에 연결하면 이용자가 쓰는 음원 서비스를 찾아내 자동으로 해당 프로그램과 연결한다. 듣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버튼 가운데의 빨간 LED가 춤을 추듯 깜박거린다. YBM 시사영어사의 영어사전 기능을 담아 전자사전으로 쓸 수 있으며, 어학 학습에 유용한 구간반복 기능도 빠뜨리지 않았다.
용량 4GB, 8GB 색상 분홍색, 흰색, 파란색(4GB), 노란색(8GB)
화면 6.1cm LCD(320×240화소) 재생파일 mp3, wma, ogg, ape, flac, wmv
무게 62.1g 크기 9.5×4.9×1.3cm 값 11만5000원, 13만8000원
문의 에이트리 www.atree.com 구매가치 ★★★★
다이어트 한 수 가르쳐 주면 안 되겠니?
삼성전자 옙 YP-Q2
여러 가지 기능이 들어간 MP3는 쓰임새가 많아 좋지만 기능이 많다 보니 크기도 그만큼 커진다. 두께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 두꺼워진 만큼 손에 쥐기는 편하지만 보기엔 좋지 않다. ‘YP-Q2’는 다양한 기능을 담고도 1cm가 넘지 않아 디자인이 날렵하다.
두께를 줄이려고 버튼도 터치식으로 했다. 군살 한 점 없지만 음악을 50시간까지 재생할 정도로 배터리 성능이 뛰어나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음질까지 졸라맬 수는 없다. YP-Q2는 삼성의 독자적 음향 기술인 DNSe 3.0이 적용되었고, 청취자의 입맛에 맞는 음향을 설정해 저장할 수 있다. 자동 북마크 기능으로 이전에 본 동영상이나 문서 파일을 이어서 볼 수 있다.
용량 4GB, 8GB, 16GB 색상 파란색, 흰색, 검정색
화면 6.1cm LCD(320×240화소) 재생파일 mp3, wma, ogg, flac, svi, wmv
무게 58g 크기 10.1×4.9×0.99cm 값 13만9000원, 17만9000원, 23만9000원
문의 삼성전자 www.yepp.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쉿, 성형수술은 묻지 말아 줘
아이리버 E150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 많은 사랑을 받은 ‘E100’이 ‘E150’으로 다시 태어났다. 성형수술을 조금(?) 했다. 평범하던 얼굴은 연질 플라스틱으로 박피수술을 한 덕에 주름이 없어지고 뽀송뽀송해졌다. 그래픽 메뉴도 좀더 예쁘고 컬러풀하게 다듬었다. 투박한 아이콘을 다듬고 잔잔한 느낌의 ‘스칸디나비아 색상’을 더했다.
마이크로 SD 슬롯으로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지녀 별도로 스피커를 꽂지 않아도 음악을 들려준다. 무손실 압축 음원인 flac을 재생하는 재주는 기본, SRS 음향 기술과 외부 입력 단자를 갖춰 녹음뿐만 아니라 더빙까지도 할 수 있다.
용량 2GB, 4GB, 8GB 색상 분홍색, 흰색, 검정색
화면 6.1cm LCD(320×240화소) 재생파일 mp3, wma, ogg, asf, flac, wmv
무게 64.5g 크기 9.5×4.8×1.3cm 값 10만8000원, 13만8000원, 16만8000원
문의 아이리버 www.iriver.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컴포넌트 오디오야, 한판 붙자
소니 워크맨 NWZ-S636FK
MP3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팟보다 몇 배나 비싼 값에 팔리는 수많은 거치대 겸용 스피커만 봐도 확실하다. 이미 10년 전에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와 거치대 겸용 스피커를 묶은 상품이 인기를 끈 적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도 MP3와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을 듣는다.
소니의 ‘NWZ-S636FK’는 MP3와 거치대 겸용 스피커 세트다. 밖에서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집에서는 그랜다이저와 UFO가 합체하듯 MP3를 거치대에 결합해 충전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자동으로 음악의 분위기와 속도, 톤을 분석해 비슷한 스타일의 곡들을 묶어서 들려주는 ‘센스미 채널’ 기능은 여전히 신통하다.
용량 4GB 색상 분홍색 화면 5.08cm LCD(320×240화소)
재생파일 mp3, wma, aac, mp4, wmv 무게 46g, 186g(스피커 포함)
크기 9×4.3×0.8cm 값 31만9000원
문의 소니코리아 www.sonystyle.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부러우면 지는 거다, 프리미엄 스타일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진다는 실험 결과를 본 적이 있는가? 옷차림은 사람의 인상을 달라 보이게 할 만큼 중요하다. 옷은 스포츠, 캐주얼, 정장 등 디자인이나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뉜다. 가장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식하는 옷은 정장이다. 90% 세일 이월 상품이라도 몸에 맞춰 입으면 모델이 된 듯 자신감을 준다.
멋진 정장에 잘 어울리는 MP3를 찾는다면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을 눈여겨보자. 수려한 정장처럼 잘 다듬어진 직선으로 디자인했고 PMP 부럽지 않은 큰 화면에는 생기 있는 아이콘과 문자들이 춤을 춘다. 겉멋만 든 제품들이 아니다. 뛰어난 음질은 기본이고 다양한 기능을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조작성에 신경을 썼다. 만듦새도 일반 MP3와 격이 다르다. 일부 제품들은 튼튼한 금속 재질을 쓰기도 했다.
버튼의 향수와 큰 화면의 쾌적함
필립스 오퍼스
세련된 터치스크린도 좋지만 버튼 조작에 익숙한 이용자들은 터치 방식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필립스에서 내놓은 오퍼스는 큰 화면을 지닌 MP3지만 버튼 조작 방식이다. 버튼을 단 고급 제품을 기다리던 사람에게 안성맞춤이다.
음원에 담긴 앨범 이미지와 사진, 동영상 등은 7.1cm 화면으로 본다. 화면 크기에 맞춰 그래픽 메뉴와 글씨도 큼직큼직하게 꾸몄다. 패키지에 동봉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터넷 공유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내려 받는 재주도 칭찬할 만하다. 필립스의 독자적 음향 기술인 ‘풀사운드’는 MP3의 음질을 CD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남다른 재주다. 즐겨 듣는 음악을 기억했다가 무작위 재생 순서를 정할 때 참고하는 ‘스마트 셔플’ 기능도 담았다.
용량 8GB, 16GB 화면 7.1cm LCD(320×240화소)
재생파일 mp3, wma, aac, flac 무게 95g
크기 10.7×5.7×1.1cm 값 19만9000원, 23만9000원
문의 필립스 www.philips.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감각부터가 다르다
소니 워크맨 NWZ-X1050
우리는 MP3의 외형을 이루는 플라스틱과 금속의 감촉에 너무나 익숙해졌다. 새로운 기술로 무장하고 나온 신제품을 볼 때마다 감탄하지만, 막상 제품을 만질 때는 처음 봤을 때 같은 새로운 느낌이 없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소니가 장난을 쳤다. 최고급 제품인 ‘NWZ-X1050’을 한 번이라도 만져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NWZ-X1050은 금속이지만 특수 가공 처리로 대리석 같은 느낌이다. 앞뒤는 반짝이는 까만 돌을 깎은 것처럼 꾸몄다.
하이파이 제품에 쓰던 ‘S-마스터’ 디지털 앰프를 옮겨 담아 정교한 소리를 들려주고, 주변 소음을 98%까지 줄이는 소음 제거 기능으로 주변 잡음을 철저하게 걸러낸다. 무선랜 기능까지 더해 유튜브에 접속해 동영상을 보거나, 듣고 있는 음악 정보를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다.
용량 16GB 화면 7.6cm OLED(432×240화소) 재생파일 mp3, wma, aac, mp4, wmv
무게 98g 크기 9.74×5.25×1.1cm 값 44만9000원
문의 소니코리아 www.sonystyle.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터치에도 격이 있다
삼성전자 옙 YP-P3
야구 선수는 홈런을 칠 때, 배트를 타고 전해지는 울림을 통해 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터치도 마찬가지다.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삑삑 소리만 나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삼성전자의 ‘YP-P3’는 터치스크린을 누를 때마다 작은 진동으로 재미를 더했다. 촉각도 예민해서 화면을 톡 건드렸는지 문질렀는지를 알아채고 이를 다양한 작동으로 받아들인다.
겉은 알루미늄 소재로 치장했다. 7.6cm 액정 화면을 달았으며, 강화 유리를 덧대어 긁힘을 막는다. 탄탄한 외형 못지않게 속도 꽉 찼다. 동영상 재생은 기본이고, 전자사전과 플래시 게임, 달력, 주소록, 지하철 노선도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용량 4GB, 8GB, 16GB, 32GB 화면 7.6cm LCD(480×272화소)
재생파일 mp3, wma, ogg, flac, aac, svi, wmv 무게 96g
크기 10.2×5.2×1cm 값 35만7000원(32GB 기준)
문의 삼성전자 www.yepp.charislaurencreative.com 구매가치 ★★★★
1cm의 까칠함도 다 받아줍니다
코원 S9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상류층이나 재벌은 성격이 개차반이다. 모든 일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며, 모든 것을 자기 스타일에 맞추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린다. 이런 유아기적 정신상태에 머물고 있는 사람을 만족시키려면 코원의 ‘S9’이 아니면 안 될 것이다.
S9은 햇빛 아래에서도 볼 수 있는 8.4cm의 유기발광 다이오드 화면을 달았다. 터치스크린이지만 자주 쓰는 기능은 버튼으로도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메뉴는 단순 배열 방식과 위젯 방식을 선택해 쓴다. 글씨 크기를 조절해 눈이 나쁜 사람도 볼 수 있다.
앨범 이미지들을 슬라이드처럼 돌려 보면서 곡을 찾는 기능 등 음악을 선택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코원의 입체 음향 기술과 다양한 음향 모드를 지녀 청취자의 기호에 맞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자랑이다.
용량 4GB, 8GB, 16GB, 32GB 화면 8.4cm OLED(480×272화소)
재생파일 mp3, wma, flac, ape, wav, avi, wmv 무게 77g
크기 10.6×5.7×1.3cm 값 30만9000원(DMB 16GB 기준)
문의 코원 www.cowon.com 구매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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