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MP3 플레이어 옆자리는 ‘사운드 볼’의 지정석
내가 스피커라 불러주기 전에 ‘사운드 볼’은 단지 액세서리에 불과했다. 휴대전화나 MP3보다 작고 분홍, 보라, 연두색 옷을 차려 입어 패션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듣고 싶다면 MP3 연결 케이블을 사운드 볼 옆구리에 쿡 찔러 넣고 전원을 켜면 스피커로 변신 완료다. 반짝반짝 빛을 내며 소리를 내는 모습이 귀엽다. 충전은 USB로 하며 값은 2만98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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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야무진 인상에 호감도 상승 ‘FS 712’
사람이나 제품이나 첫인상은 호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FS 712’는 작지만 야무지게 생겨서 가지고 다녀도 ‘좀스럽다’는 말은 듣지 않겠다. 전기저항의 단위 옴(Ω)을 닮은 이 스피커는 위에는 고리를 달고, 아래는 스피커가 움직이지 않도록 스탠드를 달아 휴대성과 편의성을 모두 챙겼다. 스피커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소리를 빵빵하게 만드는 주름이 튀어나오는 것이 특징. 충전은 USB로 하며 값은 9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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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반듯한 몸매를 자랑하는 날씬이 ‘Xpod 스테레오 슬림’
USB 메모리나 MP3라고 해도 믿을 만큼 네모반듯한 생김새에 군더더기 없는 날씬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소리의 특성상 누워 있으면 제대로 잘 퍼지지 않는다. ‘Xpod 스테레오 슬림’은 거치대 대신 뒤에 100원 크기에 딱 맞는 홈을 하나 팠다. 평소에는 청바지 뒷주머니나 셔츠 앞주머니에 쏙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100원을 꺼내서 원하는 자리에 세우면 된다. 색은 블랙, 화이트, 레드 3가지며 값은 2만1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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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퍼피’의 소리는 ‘멍멍’아니죠~ ‘랄라라’ 맞습니다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멍멍’ 짖으며 반겨주던 복슬 강아지는 성대 수술을 받고 아파트에 유폐되었지만 대신 ‘퍼피’ 스피커가 나를 반긴다. 얼굴과 귀, 4개의 다리까지 영락없는 귀여운 강아지다. 듣는 즐거움은 큰 얼굴과 다리 사이에 숨겨져 있다. 평면 스피커 기술을 이용해 큰 얼굴에서 소리를 내며 다리 사이에 숨겨진 우퍼가 저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색은 검은색, 핑크, 하얀색 3가지다. 놀러가서 이성의 관심 끌기에 좋은 아이템. 값은 6만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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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직접 만드는 스피커 ‘뮤직큐브 M’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며 혼자 신나하는 친구에게 같이 듣자 했더니 가방에서 책받침 같은 것을 하나 꺼내어 쓱쓱 끼워 맞춘다. 1분도 채 되지 않아 멋진 사진으로 장식한 사각형 스피커가 완성된다. 노래를 다 듣고 나면 다시 해체에 가방 속에 넣은 면 정리 끝이다. 탄력있고 강한 PP재질로 만들어 구겨지지도 않고 흠집도 잘 나질 않는다. 전기를 쓰지 않으니까 충전할 필요도 없다. 값은 1만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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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아이들의 귀여운 친구 ‘뚱 스피커’
전자사전, MP3, PSP, 닌텐도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귀에 달고 사는 아이들. 평범한 스피커로는 아이들에게서 이어폰을 떼어낼 수 없다. 조립하는 재미와 캐릭터 보는 재미를 합친 ‘뚱 스피커’로 아이들을 유혹하자. 친구들과 함께 들으면 우정은 덤으로 쌓인다. 값은 1만2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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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불가사리’와 함께 하는 바다여행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 바다에 놀러가 분위기를 잡을 때는 노래 한 소절이 딱이다. 통기타가 없으면 물과 잘 어울리는 ‘불가사리’에게 부탁하자. 고무가 달려있는 5개의 발 덕분에 스피커를 어느 바닥에 놓아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바닷가에서 로맨틱한 고백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필수품. 파란색 LED가 작동상태를 알려주며 USB로 충전한다. 값은 2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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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뽀뽀하고 싶은 스피커 ‘립 미니’
MP3로 옆구리를 쿡 찌르면 탐스런 빨간 입술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아무리 외롭고 노래가 감미로와도 입술을 훔치는 실수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같은 색의 목걸이 줄을 함께 줘 사람의 시선을 끄는 액세서리로도 강추. 작아도 전원스위치와 작동램프, 모바일 장치 연결선, USB 충전선까지 모두 갖췄으니 오래 두고 쓸 수 있다. 값은 2만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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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기본에 충실한 교과서 스피커 ‘SBA1500’
야구공 같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PC스피커의 자질을 잘 갖추고 있다. 마치 사과를 쪼갠듯 반으로 나누어 원하는 위치에 놓고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입체음향과 저음을 강조해 게임에서도 실감나는 소리를 들려준다. 스피커 2개만 따로 쓸 때는 전원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좀더 좋은 소리로 듣고 싶을 때는 함께 들어있는 부스터를 더한다. 부스터에는 AAA 건전지 3개가 들어간다. 값은 2만 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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