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는 20일 게임 중독의 질병 지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게임 중독의 질병 지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술, 도박, 마약 중독 등과 마찬가지로 질병으로 분류·관리하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45.1%, ‘놀이문화에 대한 지나친 규제일 수 있으므로 질병으로 분류하는 데 반대한다’는 응답은 36.1%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8.8%였다.
국민 전체적으로는 게임 중독 질병 지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으나 성별, 세대별로 찬반이 엇갈렸다. 우선 찬성 여론은 여성(찬성 50.1% vs 반대 28.0%), 50대(53.3% vs 32.2%)와 60대 이상(47.1% vs 22.7%)에서 우세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반대 여론은 남성(찬성 40.0% vs 반대 44.4%), 학생(43.2% vs 49.9%), 20대(40.9% vs 46.5%)와 30대(39.7% vs 45.4%)에서 우세한 양상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48.6% vs 반대 34.8%), 대구·경북(39.3% vs 27.7%), 부산·울산·경남(43.4% vs 35.8%), 대전·세종·충청(60.8% vs 27.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찬성 여론이 많았다. 광주·전라(32.6% vs 46.6%) 지역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았으며, 경기·인천(43.2% vs 41.2%)에서는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진보 관계 없이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수층에서는 42.7%가 찬성 의견을 보였으며(반대 35.6%), 중도층(51.1% vs 32.8%)과 진보층(46.5% vs 41.1%)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무당층(33.1% vs 52.3%)에서는 반대 여론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2019년 5월 10일(금) 전국 19세 이상 성인 6,187명에게 접촉해 최종 511명이 응답을 완료, 8.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