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HV GTX275 헌터’에는 손쉽게 클록을 올리고, 발열과 팬 회전속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익스트림 튜너’라는 오버클록 유틸리티가 들었다. 덕분에 좀 더 쉽게 형님에게 대들 수 있다. 헌터라고 이름 붙인 걸 보니 덤벼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잡아먹을 기세다.
경쟁 제품은 라데온 HD 4890인데, 지포스 GTX285와 더불어 3개 제품의 성능이 대동소이하다. 게임에 따라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3D 줄 세우기의 표준 프로그램이나 다름없는 3D마크 밴티지와 요즘 많이 쓰는 테스트 툴인 <바이오 하자드 5> <스트리트파이터 4> 벤치마크에서는 지포스 GTX285, GTX275, 라데온 HD 4890의 순으로 줄을 선다. 중간에 다른 제품을 끼워 넣을 틈도 없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재미있다. <바이오하자드 5> 벤치마크에서 세 그래픽카드는 각각 97.8fps, 92,4fps, 86,5fps을 기록했다. 숫자로 보면 누가 빠른지 알 수 있지만 실제 게임을 할 때 전혀 구별이 불가능한 미세한 차이다. 다른 테스트 툴에서는 차이가 더욱 적다.
값도 비슷해서 GTX275와 라데온 HD 4890은 각각 33~37만 원 사이에 있다. 이엠텍 HV GTX275 헌터는 이 가운데 가장 저렴한 편이어서 인터넷 최저가로는 31만 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크기는 HV GTX275 헌터가 268mm로 라데온 HD 4890보다 20mm 정도 길지만 GTX275는 보조 전원 케이블을 위에서 꽂도록 설계했고, HD 4890은 뒤에서 꽂아야 해서 케이스 내부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큰 차이가 없다.
최근 <바이오하자드 5>,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등 대작 PC 게임이 쏟아지면서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게이머가 부쩍 늘었다. 최고 성능을 원한다면 라데온 HD 5870을 기다리는 게 옳다. 하지만 당장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면 지포스 GTX275나 라데온 HD 4890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피직스, 3D 비전 등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래픽 기술이 여럿 적용된 타이틀이다.
지포스 GTX275급의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슬롯 두 개를 차지한다. 그래픽카드의 열기를 케이스 밖으로 직접 배출하기 위한 구조다.
268mm의 기판에 메모리, GPU, 전원 회로가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다.
페넘 II X4 955, DDR3 10660 2GB, AMD 785G 메인보드에서 테스트. 운영체제는 윈도 7.
그래픽카드 33만 원대
지포스 GTX275
GPU 지포스 GTX275 엔진 클록 633MHz
스트림 프로세서 240개 메모리 GDDR3 896MB 버스/클럭 448비트/1,134(2,268)MHz
규격 2슬롯, 268mm(길이)
결론은 당장 최신 3D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지포스 GTX275가 현명한 선택이다. 기다린 자는 바람만 맞는다.GPU 지포스 GTX275 엔진 클록 633MHz
스트림 프로세서 240개 메모리 GDDR3 896MB 버스/클럭 448비트/1,134(2,268)MHz
규격 2슬롯, 268mm(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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