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좋아하세요? 저는 어제도 친구들하고 연예인 야구단 시합 구경 다녀왔어요. 야구장에서 선수들 응원하면서 튀긴 닭 먹는 재미, 남자들만 즐기란 법 없죠(웃음).”
연인이 같은 관심사를 갖고 함께 취미를 즐긴다는 것.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금성 남자, 화성 여자라는 말이 있을 만큼 관심사가 다른 탓이다. 촬영 준비를 하면서도 연신 전날 야구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유사라는 그런 면에서 분명한 ‘금성’ 여자였다.
“기아 타이거즈를 정말 좋아해요. 한화 이글스도 좋아하고요. 주말에 서울에서 열리는 기아와 두산전은 꼭 가서 보려고 티켓까지 예매해놨어요. 이번 경기는 중요한 경기라서 기대가 커요.” 이쯤하면 어지간한 남자들보다 더한 야구광이다.
‘여학생 불모지’ 공대에 핀 꽃 한 송이
유사라는 중학생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지에 실리면서 모델계에 입문했다. 이후 케이블 음악채널 등에 출연하면서 시나브로 자신을 알려왔다. 그러다 모 통신사 광고처럼 공대에 재학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덕분에 한동안 ‘공대생 아름이’라고 불렸다.
“여학생 없는 공대여서 인기가 많았던 건 사실이죠. 하지만 별다른 혜택은 없었어요. 리포트도 제 손으로 다 했고, 밥도 제가 다 사줬어요. 재수하고 들어가서 동생들이 많았거든요. 공대에 진학한 건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해서였어요. 대학에 와서도 공업 수학을 곧잘 해서 발표도 많이 했죠. 교수님이 ‘공부 못할 줄 알았는데 잘한다’는 칭찬 아닌 칭찬도 해주셨죠(웃음).”
광고 속 ‘공대생 아름이’는 얼굴만 예뻤지만, 유사라는 실력도 겸한 재원이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주로 PC 게임. 선호하는 장르는 남자들도 힘들어한다는 정통 롤플레잉(RPG)이었다.
“호러 게임을 정말 좋아해요. 몇 년 전까지는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을 끼고 살다시피 했어요. 황병기의 미궁(게임 배경음악)은 들을수록 오싹하면서도 슬펐죠.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도 전부 다 해봤어요. 3년은 족히 넘었을 거예요. 8탄을 정말 좋아해서 O.S.T도 다 모으고 그랬죠.”
더 큰 도약 위한 준비
최근까지 QTV의 ‘왕관은 내꺼야’에서 유사라를 볼 수 있었다. ‘왕관원정대’의 일원으로 전국을 돌며 미인 선발대회에 출전, 입상에 따라 점수를 매긴 후 최종 우승후보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우승은 못했지만 유사라는 시청자 참여 투표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을 끝으로 당분간 케이블 TV는 쉴 생각이다.
“제게 인터뷰할 내용은 ‘공대 아름이’뿐인 것 같아요. 언제까지나 ‘공대 아름이’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싶어요. 앞으로는 자기계발에 더 매진하고 다듬어 큰 무대에 서고 싶어요.”
출생 1987년 9월 29일
키 165cm
몸무게 45kg
소속 C.I.C 엔터테인먼트
취미 야구보기, 웹 서핑
특기 영화평 쓰기
헤어 & 메이크업 오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