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의 보급을 위해 신공정으로 무장했다! - 34나노 SSD, 인텔 X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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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의 보급을 위해 신공정으로 무장했다! - 34나노 SSD, 인텔 X25-M
  • PC사랑
  • 승인 2009.10.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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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저렴한 게 아니다, 성능 개선까지 이루어진 2세대 SSD
은색 옷으로 갈아입은 신형 SSD의 겉모습은 한결 고급스럽다. 공정 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성능 향상도 이루어냈다. 기존의 50nm 공정의 SSD는 1초에 3,300번 명령을 입출력할 수 있는데 비해, 이번 제품은 1초에 6,600번 입출력해 최대 2배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읽기/쓰기 반응 속도는 종전보다 30% 정도 개선되었다. 이전 모델의 버퍼 메모리는 삼성전자의 166MHz, 16MB짜리 SDRAM이 들어갔으나, 2세대 SSD는 마이크론의 133MHz, 32MB짜리 SDRAM이 들어간다.


34nm 플래시로 만든 신형 SSD와 50nm 플래시로 만든 구형 SSD의 내부 비교. 기판 구조와 컨트롤러 설계의 변경은 보이지 않는다. 버퍼 메모리 역할을 하는 SD램이 달라졌고, 가장 중요한 플래시 메모리의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속도만 달라졌다.
50나노 공정의 80GB SSD는 낸드 플래시가 앞뒤에 10개씩 20개가 들어갔지만, 2세대 제품은 한 쪽에만 10개의 메모리가 들어간다. 컨트롤러도 PC29AS21AA0에서 PC29AS21BA0로 변경되었다. 성능 향상을 위한 변경이라기보다는 TRIM 명령어 사용을 위한 변화로 보인다.

※ TRIM명령어란, 메모리 내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명령어이다. TRIM 명령어를 통해 최적의 쓰기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인텔 X25-M 34nm


인텔 X25-M 50nm



2세대의 성능 실제로는 어떨까?



위쪽이 1세대, 아래쪽이 2세대 SSD 크리스털 디스크마크 결과.

전체적인 성능을 보면 2세대 SSD가 1세대에 비해 성능 향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단 벤치마킹 결과처럼 눈에 띄는 향상은 없어 성능 차이를 체감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사실 34나노 SSD는 버퍼 메모리의 양의 증가와 공정 미세화로 인한 플래시의 용량 증가 외에 눈에 띄는 기술적 변화는 없다. 큰 성능 향상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SSD의 성능 향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컨트롤러의 성능 개선이 필수적이다.





34나노 SSD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인텔의 2세대 SSD는 종전 제품에 견줘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차이는 소비자와 업계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혁신적인 기술 개선을 통한 성능 향상이라기보다는 단순히 공정개선 과정에서 얻어지는 미세한 성능 향상인 탓이다. 실제 두 제품에 운영체제를 설치하고 평소처럼 여러 가지 작업을 하는 동안 둘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지금 인텔 SSD를 쓰고 있다면 굳이 더 많은 비용을 치러가면서 34나노의 SSD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신형’ SSD를 나쁘게 평가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신형 SSD의 공식 가격이 1세대 SSD보다 100달러 이상 저렴하다는 것이다. 34nm X25-M 80GB 모델은 225달러(1,000개 당), 160GB 모델은 440달러(1,000개 당)에 출시된다. 이는 지난해 내놓은 50nm 제품의 595달러와 945달러에서 60% 정도 낮아진 가격이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데 인텔의 SSD가 가격 대비 용량이 저렴하고 성능까지 좋으니 경쟁사들은 소비자의 맘을 돌리기 위해 종전 SSD의 값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텔의 34나노 SSD는 SSD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도화선인 셈이다. 인텔의 ‘선전포고’가 SSD의 가격 현실화라는 숙제를 푸는데 어떤 역할을 할지 자못 기대가 크다.

※ 인텔은 윈도 7 출시에 맞춰 윈도 7에 새롭게 추가된 트림 명령어 지원이 가능한 펌웨어를 새롭게 발표할 계획이다. 또 윈도 XP와 비스타에서 SSD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도 내놓는다. PC사랑은 새 펌웨어와 유틸리티가 나오면 인텔 제품을 비롯해 현재 판매 중인 SSD가 윈도 7에서 성능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확인해 기사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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