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성별- 남자 55명/ 여자 45명
연령-10대 11명 / 20대 67명/ 30대 19명 / 40대 3명
평균 이용시간-하루 3시간
지하철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쓰는 휴대폰. 햅틱을 쓰는 이가 가장 많았다.
설문1 _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현재 가지고 있는 제품들은 복수 응답 가능/ 휴대폰으로 통화와 문자만 하는 사람은 제외
다양한 재주로 1위 자리 꿰찬 휴대폰
한눈에 둘러봐도 80% 이상이 휴대폰을 손에 들고 있었다. 단순히 통화하고 문자 보내는 사람을 빼도 절반이 넘는다. 휴대폰은 매일 들고 다녀야 하는 필수 제품이니 이왕이면 그 안에 많은 기능이 담긴 것을 고르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의 뒤를 쫓는 것이 MP3 플레이어다. 동영상 기능 때문에 업계에서는 PMP나 PSP에 추월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작은 제품에 액정을 키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있다.
휴대폰과 MP3플레이어를 제외하고는 목적이 확실한 제품이 대부분이다. 인터넷 강의나 게임, 영어 공부 등의 목적에 맞는 닌텐도, 전자사전 등이 뒤를 이었다.
휴대폰은 햅틱이 대세
휴대폰은 종류가 많기 때문에 겹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햅틱을 쓰는 사람은 꽤 많다. 다른 제품들은 2~3명도 찾기 힘든데 햅틱과 ‘연아의 햅틱’은 5명이 넘는다. 햅틱 이용자들은 휴대전화 하나로 음악 감상이나 동영상, 게임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아이스크림 폰이나 스카이 오마주 폰, 캔유 블링블링 등 3G폰이 눈에 많이 띄었다. 브랜드로는 애니콜, 싸이언, 스카이 순으로 많다.
MP3 플레이어는 4강이 뚜렷
설문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있었다. 모델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MP3 플레이어 업체는 아이리버, 코원, 옙, 애플의 4강 구도로 확실하게 구분된다. 아이리버가 간발의 차이로 조금 앞서고 단일 제품으로는 아이리버의 ‘클릭스’와 코원의 ‘D2’의 이용객 수가 같았다. 이 둘은 터치스크린을 지닌 동영상 전문 MP3 플레이어로 자주 비교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아이리버는 디자인, 코원은 음질, 애플은 인터페이스, 옙은 작은 크기가 매력이라는 이들이 많다. 조금 낮선 미미테크의 제품이 들어있어 어느 경로를 통한 것인지를 물어보니 경품으로 받은 제품이라 그냥 쓰고 있다고.
많이 쓰는 휴대폰
많이 쓰는 MP3 플레이어 제조사
설문2 _ 주된 용도는 무엇인가? 복수응답 가능
PMP 이용자의 선택은 코원
설문 응답자 중 PMP를 쓰는 사람은 8명밖에 되지 않았지만 PMP 시장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했다. 코원, 아이리버, 멕시안, 아이스테이션 등 마치 짠 것처럼 국내 PMP 업체의 제품이 하나씩 등장했다. 이 중에 절반이 코원 제품이었다. PMP 이용자들은 몸집은 작으면서 용량은 크고, 동영상 인코딩이 쉬운 제품을 선호했다.
많이 쓰는 PMP
선호도가 확실한 PSP와 닌텐도
휴대폰과 MP3 플레이어를 뺀 다른 제품들은 이용자가 비슷비슷하다. PMP의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PSP의 이용자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건 PSP 이용자 6명 모두가 남자란 사실이다. 반대로 4명이 선택한 닌텐도는 한명 빼고 모두 여자였다. 산뜻한 컬러와 예쁜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고, 게임을 즐기다 보면 여행이 금방 끝나 꼭 가지고 다닌다는 답변이 많았다.
전자사전도 4명의 손에 들려 있었다. 하지만 사전으로 쓰는 사람은 2명, 나머지는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이들은 하프스터디, 샤프 리얼딕, 아이리버 D-50N을 무릎에 올려놓고 즐기고 있었다. LG 미니 노트북을 가진 사람도 2명 발견할 수 있었다. 모두 운 좋게 좌석을 차지한 사람이다.
듣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을 더하다
요즘 나오는 모든 모바일 제품에는 mp3 재생 기능이 빠지지 않는다. 책이나 신문을 볼 때, 잠잘 때도 들을 수 있는 것이 음악이다. 휴대폰을 MP3 플레이어처럼 쓴다는 이도 많았다.
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이들 수도 많아졌다. 휴대폰을 비롯한 MP3 플레이어 등의 액정이 크고 선명한 데다 인코딩도 쉬워졌다. 영화 드라마는 물론 인터넷 강의도 늘어나 학습용으로 쓰는 사람도 많아졌다.
게임도 즐거운 놀이 중 하나다. 닌텐도 같은 게임기가 아니라도 다양한 게임이 담긴 제품이 늘었고 다운받기도 쉬워졌다. 지상파 DMB 이용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전 콘텐츠를 이용한 사람은 5명이고 전자책을 읽는다는 사람도 1명 있었다.
이제 음악 감상은 모바일 기기의 기본기다. 동영상 서비스가 그 뒤를 바짝 고 있다.
설문3 _ 어떻게 구입하게 되었나?
직접 비교하고 이용 후기 참고하고
아무리 인터넷 쇼핑이 편해진 세상이지만 아직까지는 필요한 제품은 발로 뛰어 비교해 보고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화면으로 보는 것과 실제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인터넷 쇼핑몰 인기품목을 따져보는 이가 많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게 좋은 물건이라는 말이다. 이용 후기를 신뢰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다. 제원이 좋다 한들 실제로 써보면 분명 차이가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이유다.
TV광고나 인쇄 매체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굳이 살 필요가 없다가도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모델이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갑자기 지름신이 임하기도 한다. 설문조사 때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종종 있었는데 공짜 폰이나 경품이라는 게 이유다.
설문4 _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나?
재주 많은 친구와 떨어질 수 없다
이 제품을 왜 쓰냐는 질문에는 중간 중간 재미난 답변이 튀어나왔다. 예상대로 ‘기능이 다양해서’가 첫 번째 이유다.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답했다. 두 번째는 의외로 익숙함 때문이었다. 어디에 내놔도 떨어지는 기능은 아니지만 모바일 제품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얼마 지나지 않아 구형이 되어버린다. 예쁘고 좋은 신제품을 보면 가끔 지름신이 임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를 바꾸려면 마음이 아픈가 보다.
디자인도 빠지지 않는다. 가방에 꽁꽁 숨겨둘 것도 아닌데 이왕이면 예쁜 게 좋다. ‘크기’는 BMW 족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주머니에 넣기도 하고 목에 걸기도 하고 타거나 내릴 때 휴대가 편해 출퇴근 시간에 짐이 되지 않는다.
곧 바꿀 예정이라는 사람도 6명이나 되었다. 제품을 오래 쓴 사람도 있지만 신제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교체할 생각이란다. 기타 답변으로는 ‘음질이 좋아서.’ ‘가격 대비 성능,’ ‘일반 건전지를 쓰기 때문에 작동 시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등의 응답이 있었다.
설문조사를 마치고
모바일 기기를 든 BMW족은 아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등하교, 출퇴근 시간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모바일 제품은 고마운 친구다. 이동 중에는 물론이고 집, 학교, 직장, 장소를 불문하고 모바일 기기와 함께다. 아침에 눈 떠서 저녁에 잠들 때까지 함께하는 사람도 있다.
버스와 지하철에서 음악 감상은 기본이요, 동영상과 DMB를 보는 사람도 많다. 게임, 전자책 등 다양한 기능을 마치 자랑하듯이 이것저것 다 하는 사람도 많았다. 거리에서 만난 모바일 기기는 업체들이 주장한 인기도와는 사뭇 달랐고, 얼리 어댑터라 자칭하는 이들의 평가하고도 동 떨어진 것이었다. 직접 만난 소비자는 생각 이상으로 현명했고. 조작된 입소문 정도는 분간할 줄 아는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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