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공격은 일반 PC를 마음대로 움직여 한번에 특정 사이트에 접속해 마비시키는 방법이다.
PC사랑 홈페이지 회원이 뽑은 2009 신조어 모음
38명 꿀벅지 PC사랑 홈페이지 투표에서 선정된 올해 최고의 신조어. 꿀처럼 달콤한 허벅지. 성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언론과 방송에서는 이미 대세.
9명 초식남 연애에는 소극적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와 취미에만 관심있던 남자.
하지만 이제까지 연애 못해 본 사람을 모두 초식남이라고 생각지는 말자. 당신은 능력이 안되는 거다.
9명 건어물녀 사회에서는 인정받는 여성이지만 집에 오면 후줄근한 모습으로 맥주와 오징어를 즐기는 싱글 여성. 연애세포가 건어물처럼 말라버렸을지도.
8명 품절남/ 품절녀 동건이 오빠도 이제 품절남이 되어버렸구나. 홈쇼핑은 마감시간과 수량을 알려 주던데. 재고 없나요?
6명 루저 키가 180cm 이하인 남자는 루저
(패배자)라는 말에 그 이하인 남자들이 열폭(열등감 폭발)해 울분을 토하며 2009년 마지막 인터넷 핫이슈로 떠올랐다. ‘톰크루저’ ‘루저 원정대’라는 수많은 패러디와 ‘약간 루저’ ‘많이 루저’등으로 키를 소개하는 재미난 현상도 벌어졌다.
기타 드립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애드립의 줄임말. 돌발적인 행동이나 대답을 하는 사람들에게 ‘~드립’ 또는 드립 폭발 등 앞뒤로 단어를 붙여 이용한다.
7.7 DDoS의 3일 천하
2009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3차례에 걸쳐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포털 사이트, 금융 사이트 등 총 26곳이 DDoS(Distribute Denial of Service attack/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았다. DDoS는 여러 대의 PC가 마치 좀비처럼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한 번에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는 해킹 방식이다. 인기 공연이나 명절 기차표를 예매할 때 사람들이 한 번에 몰려 사이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을 고의로 만든다.
‘인터넷대란’ ‘사이버테러’로 불리며 국내 인터넷을 마비시킨 이 공격은 IT강국의 허점을 드러내며 보안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배후와 목적이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아 논란이 많다. 전문가들은 “여러 사람이 한 번에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트래픽 과부하를 100% 막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좀비 PC가 되지 않으려면 불법 소프트웨어를 멀리하고, 보안 패치를 꾸준하게 받는 것이 좋다.
연예인 옛 애인? 누리꾼 수사대에 물어봐
장동건과 고소영의 열애설이 나간 뒤 누리꾼 수사대는 오래전 사진에서 그들이 나눠낀 팔찌를 찾아냈다.
사이버 수사대를 머쓱케 하는 누리꾼 수사대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언론에서 가명으로 연예인 소식을 발표해도 다음날 인터넷에는 실명은 물론 사진까지 공개된다. 연예인이 옛 애인을 언급하면 오래된 사진에서 커플 액세서리를 찾아내는 등 그야말로 사람 찾기에 놀라운 재주를 보인다.
누리꾼 수사대가 연예인 전담은 아니다. 지난 8월 22일 부산에서 가출한 고등학생을 찾는 데도 한몫했다. 아무런 단서도 없을 때 실종된 날 같은 여객선을 탔던 사람의 사진에서 모습이 발견되어 해결의 실마리를 주기도 했다. 36일 만에 결국 주검으로 발견되어 누리꾼들을 더욱 안타깝게했다. 가수 2PM의 리더 박재범 사건 때도 누리꾼 수사대의 활약은 두드려졌다. 그가 4년 전에 마이스페이스에 쓴 글의 원문 뿐 아니라 당시 친구와 주고받았던 글까지 찾아 올리는 등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모든 정보들이 동원되었다.
누리꾼 수사대가 공적만 올린 것은 아니다. 엉뚱한 사람을 지목해 물의를 일으키고 마녀사냥식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들춰내기로 변질되는 경우도 많았다.
조회수 높지만 손가락질 받는 UCC
지난해 UCC는 인기가수의 춤 따라하기, 악기 연주하기 등 개인의 장기를 드러내는 영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고 스타 등용문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어 튀는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상 현상이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교실에서 남학생이 여교사를 희롱하는 동영상, 개 우리에 고양이를 던진 영상, 초등학생을 뒤에서 발로 찬 중학생 등이 우리를 경악케 했다.
이런 영상을 찍고 개인 블로그나 미니홈페이지에 자랑스럽게 올리는 정신나간 이들도 문제지만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재미있다며 퍼나르는 몰지각한 누리꾼들도 반성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려고 지나가던 초등학생을 발로 찬 동영상이 올라 누리꾼들의 빈축을 샀다.
우리나라에서만 자존심 지킨 유투브
2008년 4월부터 한국어로 서비스를 시작한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는 1년 만인 올해 4월 8일 부터 국가설정을 한국으로 하면 게시물을 업로드하지 못하게 했다. 4월 1일 발표한 방송통신위원회의 “하루 10만 명 이상의 방문자가 드나들며 게시판 기능이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라”는 방침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이유 때문이다.
본인확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과 달리 구글이 거부의 입장을 밝히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응원 글이 쏟아졌다. 유튜브는 “표현의 자유를 우선한다”며 인터넷 실명제를 거부해 누리꾼들로부터 영웅대접을 받았다. 인터넷 실명제로 갈 곳 잃은 누리꾼들은 실명제가 없는 구글로 옮겨가면서 ‘사이버 망명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구글이 우리나라의 정책을 무시한 결과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구글은 중국의 정책에 동조해 중국누리꾼의 표현의 자유를 내팽게 친 바 있다.
4월부터 유투브에서는 한국 설정으로 게시물을 업로드 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 열풍, 연아덕에 나팔 분다
마이크로블로그 또는 웹 메신저로 불리는 단문 블로그 트위터가 국내에 상륙했다. 트위터를 통해 농담부터 뉴스 또는 저녁식사 계획까지 그 어떤 내용도 나눌 수 있지만, 메시지 길이는 알파벳 140자를 넘을 수 없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애용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김연아의 이용으로 화제가 되었다. 이후 방송인 김제동, 소설가 이외수, 앵커 김주하 등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시작하며 일반인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초반에는 1인 미디어로 자리 잡은 블로그 인기를 뛰어넘을 새로운 SNS로 떠올랐지만 현재 열기는 잠시 차분해진 상태다.
국내 트위터는 김연아가 이용하면서 인기가 더 높아졌다.
우리 딸 재롱이 저작권법 위반?
지난 8월 한 블로거는 5살짜리 딸이 가수 손담비의 ‘미쳤어’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다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삭제 당했다. 블로거는 동영상 복원을 요구했지만, 네이버 쪽은 저작권자의 동의를 받아오라며 거절했다.
지난 4월 22일 현행 저작권법 중 일부가 개정되면서 범위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여기에는 인터넷 게시판이나 공유 파일에 관련한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누리꾼의 관심이 높았다. 7월 23일부터 시행되는 달라진 저작권법은 동영상뿐 아니라 음악, 동영상 등 블로그나 카페에 마음대로 퍼올 수 없도록 법을 강화했다. 창작물의 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좋으나 저작권 내용을 몰라 위반한 사람을 고소하고 협박하는 악용 사례도 나타났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동영상이 올라오지만 저작권법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는 이용자가 많다.
발 없는 <해운대> 유출본 천리간다
쓰나미를 소재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재난 영화 <해운대>가 불법 유출로 몸살을 앓았다. 영화가 극장에 상영된 뒤 캠코더 촬영 버전으로 유출된 적은 있었으나 편집 필름이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최초로 유출한 사람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소속 음향 엔지니어다. 시각장애인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음성해설 녹음을 맡았던 이 직원은 친구에게 단순히 선물로 영화 복제본을 전달했는데, 이후 몇 사람을 거친 뒤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포되었다. 불법 동영상은 지난 8월 29일 인터넷 P2P 사이트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고, 중국에서는 DVD로 제작되어 9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박쥐>의 제작사도 동영상이 불법으로 유출되었다고 수사를 의뢰해 영화계를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렸다.
유출된 <해운대> 필름은 인터넷을 타고 순식간에 중국까지 퍼져 논란이 되었다.
가짜 백신과 메신저 사기 행각
친한 사이라도 ‘100만 원만 빌려줘 내일 줄게’라는 내용에는 한번쯤 의심을 해봐야 한다. 메신저가 대중화되면서 아이디를 도용해 지인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이 늘어났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8월부터 2개월 동안 8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은 일당이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확인할 경우를 대비해 ID를 도용한 사람의 전화를 한동안 통화 중으로 만드는 치밀함도 보였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메신저 피싱을 인식하고 메신저 업체들이 방안을 내놔 피해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가짜 백신도 활개친 한 해였다. 유명 백신을 따라한 가짜 백신들이 많이 나와 이용자를 혼란에 빠트렸다. 시만텍코리아는 현재까지 250여 가짜 백신 소프트웨어가 등장해 피해를 주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가짜 소프트웨어는 시스템을 검색할 때마다 항상 악성코드가 발견되며, 검색은 무료지만 치료할 경우 금전을 요구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시만텍이 다단계 피라미드 마케팅과 비슷한 스케어웨어 중 하나라며 예로 든 국내 백신 프로그램.
나는 네가 내 미니홈피에 다녀간 사실을 알고 있다
싸이월드의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에 뜨끔한 사람들 많았을 것이다. ‘헤어진 내 남자친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옛사랑의 미니홈피를 몰래 들어가 보는 재미가 없다면 싸이월드가 아직 남아있을 리도 없을 테니 말이다.
이런 궁금증을 이용한 불법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이 등장해 방문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방문자의 이름, 방문 일시, 접속 IP 등 기본 방문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난 6월 7일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불법 추적 프로그램을 이용해 200만 명의 미니홈피 방문자 접속정보를 빼내 판매한 혐의로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추적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구속되었고 싸이월드는 보안을 강화하고 블로그처럼 방문자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의 불법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방문자 접속 정보가 남는다.
누리꾼들이여 인터넷 신문고로 모여라~
‘신종플루로 인한 군인 휴가제 반대’ ‘헌법 재판소 판결은 부당하다’ 등 누리꾼이 인터넷 청원을 통해 자신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서명운동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다음 아고라. ‘공옥진 여사를 인간문화재로’ ‘미수다 폐지해 주세요’ 등 심각한 주제를 다룬 청원은 언론에서 기사로 다루기도 하며, ‘독거노인들에게 따뜻한 내복을 선물해요’ 등 훈훈한 청원도 진행되고 있다.
청원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다음 아고라.
IT 분야 블로그 월별 이슈
1월. 뉴스 캐스트로 달라진 네이버.
올해 1월 1일부터 네이버에서는 내가 원하는 언론사의 뉴스만 골라 볼 수 있다. 낚시기사와 선정적인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과연 피할 수 있을까?
2월. ‘명텐도’ 만들라 말하는 정부.
이명박 대통령이 2월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개발할 수 없느냐”고 국산화 필요성을 제기했고, 대통령의 이름을 따 ‘명텐도’란 이름이 붙여짐.
3월. LG전자 투명폰 발매.
LG전자가 KES 2009에서 풀터치 스크린에 투명 슬라이드 키패드를 단 투명폰(LG-GD9000)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4월. 유투브의 본인 확인제 거부.
실명제가 싫어서 한국 설정으로는 업로드 못하게 막은 구글의 과감한 선택.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IT 업적.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 만큼 IT에 관심 많았다고 알려져 있었다.
6월. 실제 거리 사진과 동영상 기술을 접목한 다음 지도.
마치 차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는 것 같은 기분을 모니터 앞에서 느낄 수 있다.
7월. DDoS 공격에서 내 PC 지키는 방법.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앞으로라도 좀비 PC가 되지 않기 위한 방법.
8월. 터치폰 전쟁.
아레나 vs 아몰레드 vs 쿠키. 유행따라 변하는 휴대폰, 이동통신 3사의 대표 터치폰들.
9월. 블로그 관리하고 수익내는 방법.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 어떻게 관리하냐에 달려있다.
10월. 메신저 피싱 기승
갑작스럽게 접속해서 돈 빌려달라는 사람. 백프롭니다.
11월. 의무화되는 전자 세금 계산서
내년부터 의무화되는 전자 세금 계산서 미리 체험해보기.
블로그 시선으로 본 2009년
1월. 온라인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구속
2008년 7월부터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미네르바는 세계 4대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환율 1400원 급등 등 국내 경제 상황의 미래를 예측하며 온라인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다. 2009년 1월 10일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기통신기 본법 위반으로 검찰에 구속되었다. 미네르바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의 항소로 법정 싸움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책을 발간하고 언론에 칼럼을 쓰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월. 용산참사의 진실을 찾아서
블로거들은 2월에 용산참사를 주목했다. 철거민에 대한 보상금 문제가 합의되지 않아 벌어진 이 사건은 올해 1월 19일 용산 4구역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약 30여 명이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상가 건물 옥상을 점거하면서 시작되었다. 경찰은 경비 병력으로 3개 중대 300여 명을 투입했고, 철거민들은 화염병과 돌을 던졌다. 이 와중에 철거민 5명이 죽고, 총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3월. 장자연 자살과 연예계 성상납 의혹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악녀 3인방으로 나와 눈길을 끈 탤런트 장자연이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유서의 일부분이다. 20대 여배우의 자살이라는 것도 충격이지만 유서에 그동안 연예계에 암암리에 전해지던 성상납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장자연 문건에 따라 지난 8월 입건되었던 드라마 PD 등 12명의 수사 대상자들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아 사건을 지켜본 국민들을 당황케 했다.
4월. 신경민 앵커의 여운이 남는 클로징멘트
MBC 9시 <뉴스데스크>의 신경민 앵커가 4월 13일 물러났다. 앵커 교체가 그의 소신 발언 때문이라는 의견이 블로그 공간을 달구었다. 신경민 앵커는 작년 12월 17일과 18일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에서 문근영의 기부를 둘러싸고 확산되고 있는 색깔론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사전 경고하고 진단해 화제가 된 미네르바에 대해 소신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의 ‘신경민의 마지막 클로징, 목메인 박혜진’이란 포스팅이 4월 최고 조회 수를 기록한 것에서 알 수 듯이 그의 마지막 멘트도 화제였다.
5월. 추모행렬 끊이지 않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월 23일 대한민국 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져 스스로 목숨을 끊어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를 애도하는 추모행렬은 봉하마을부터 서울까지 방방곡곡에서 이어졌다. ‘인터넷 대통령’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던 그를 위한 인터넷 추모 열기는 큰 물결을 이루었다.
6월. 무릎팍 도사와 만난 안철수 교수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에 안철수연구소 설립자인 안철수 교수가 ‘평생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가지고 출연했다. 기업인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도 보기 드문 일이지만 그의 삶과 철학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안철수는 의사에서 백신 개발자, 지금은 카이스트 교수로 직업을 바꾸었다.
7월 미디어 관련법 통과일까 아닐까?
방송법,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 등이 담긴 미디어 관련법이 7월 22일 국회를 통과했다. 미디어 관련법의 주요 내용은 대기업과 일간신문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외국인의 방송사 지분 소유 허용, 보도 채널의 1인 최대주주 지분제한 완화, 대기업의 위성방송 지분 제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날치기 통과, 대리 투표라는 주장과 함께 논란이 커졌다.
8월. 인동초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2009년 8월 18일 15대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화합을 위한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올해에만 2번 치르는 국상에 누리꾼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호박은 세상을 떠난 두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올려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블로그 공간은 추모글과 함께 인동초와 비교되는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되새기는 글로 가득했다.
9월. 당신은 박재범 글의 전부를 본 것인가?
가수 2PM의 리더인 박재범이 2005년 연습생 시절 미국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쓴 글이 한국 비하발언이라며 기사화되며 논란이 되었다. 많은 언론과 누리꾼은 한국 비하 발언에 분노했고 결국 박재범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화적 차이를 ‘사상범’으로 몰아가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답이 없는 문제인 만큼 지금도 그의 복귀 문제는 꾸준히 기사화되고 있다.
10월. 김제동 프로그램 하차, 정치권 개입이냐, 경영 강화냐?
10월엔 방송인 김제동이 4년 동안 진행하던 KBS <스타골든벨> 사회자에서 물러났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 누리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 참여와 사회적 발언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인터넷에서 설전을 벌였다.
11월. 키 작은 남자는 루저?
11월 9일 KBS <미녀들의수다>에 출연한 한 여대생이 키가 작은 남자는 패배자라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제작진과 출연한 여대생들이 사과글을 올리는 등 잘못을 시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을 두고 프로그램 비판이 아닌 출연자 과거를 들춰내는 누리꾼의 비열한 ‘수사’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문제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는 제작진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일부 제작진이 교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