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PC가 좋을까, 완제품 PC가 좋을까?” 이 빤한 물음에는 ‘네 말 믿고 조립 PC 샀으니까 고장 나면 즉시 달려와’라는 문장이 생략되어 있다. 알아서 조립하고 고칠 능력이라면 당연히 각각 부품을 조합해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꾸릴 일이다. 하지만 운영체제 설치는커녕 인터넷 실행도 벅찬 컴맹은 어떻게 해야 할까? 또 기업이나 관공서, 학교처럼 대단위로 PC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조립 PC는 한계가 따른다.
1대의 PC가 태어나려면 수많은 실전 테스트를 거친다. 대량으로 생산하는 탓에 도중에 부품 문제가 발생하면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PC 제조사는 소비시장을 예측하고 그에 맞는 조합을 찾기 위한 인력과 장비를 운용한다.
개인이라면 이런 과정이 불필요하다. 부품 선정부터 조합까지 취향껏 예산이 허락하는 한 마음대로 고르면 된다. 대신 무한한 자유도만큼 번거롭다.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해결하거나 그만큼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결국 완제품 PC이냐 조립 PC이냐의 선택은 돈과 시간, 어느 것이 중요한가에 달렸다.
당일날 생산한 제품 중 샘플을 뽑아 문제가 없는지 하루 동안 테스트한다.
최종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을 찾아낸 뒤 전량 재조립한다.
철저한 사전준비로 생산성 높여
대우루컴즈는 완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오랜 사전준비를 거친다. 예컨대 PC를 조립한다면 그전에 CPU, 메인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 하드디스크 등을 전량 검수한 뒤 라인에 투입한다.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1~2개의 불량 부품이 여기서 걸러진다.
대우루컴즈 최태달 생산본부장은 “품질을 만족시키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길은 제작 공정 전에 문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 작업을 통해 부품업체와 정보를 나누고 궁극적으로 제품 불량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에 위치한 대우루컴즈 생산 공장은 총 4개의 생산 설비를 갖췄다. 이 중 2개가 대우루컴즈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제품을 담당한다. 2개는 특수 제품 생산을 위해 쓴다. 2개의 핵심 라인은 주문에 따라 효율적으로 대응한다. 가령 PC와 모니터를 동시에 조립해야 한다면 라인을 나눠 쓰고, PC 주문이 대량으로 들어오면 두 라인 모두 PC를 조립하는 식이다.
대우루컴즈는 모니터 생산 역사가 깊은 회사다. 1984년 대우전자 시절부터 모니터를 만들었으니 16년이나 됐다. 최근 대우루컴즈에서 생산하는 모니터는 PC용보다 보안용 모니터처럼 특수한 용도의 제품이 많다. 대부분이 수출용 제품이다. 내수 시장도 점차 성장하는 추세다.
모니터 생산 라인 옆에 클린 부스라는 작업대가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모니터 패널을 사전에 조립해 미세 먼지를 제거한다. 최 본부장은 “터치스크린부터 PC방용 강화 유리까지 종류가 다양해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라며 “일반 PC용이라면 오차 범위겠지만 터치스크린이나 정밀 작업용 모니터일 경우 문제가 되기에 휴대폰에 액정 붙이는 수준으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클린 부스 시스템을 도입해 사전 조립 과정을 거친 뒤로 생산성이 50% 이상 향상됐다. 액정을 붙이는 작업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한 결과다.
이른바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 불리는 부품 테스트 시스템.
택배로 주고받는 소비자를 감안해 최악의 환경에서 떨어뜨렸을 때도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출고 전까지 엄격한 품질 관리 거쳐
1차 조립을 마친 제품은 2시간에 걸쳐 작동 테스트를 거친 뒤 2차 검사 후 출고 준비를 한다. 박스 포장까지 마친 제품은 곧장 출고해도 문제없지만 최종적인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무작위로 제품을 뽑아 하루 동안 섭씨 40도의 방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본다. 이때 1개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출하는 중지되고 원인을 찾는다.
원인 분석은 대우루컴즈 산하 연구소와 공조해 처리한다. 원인 모르는 대책이 되지 않게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내려고 많은 인력을 투입한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내야 균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작업 불량인지, 프로그램 문제인지, 부품 문제인지 명확히 밝혀 낸 뒤에 생산한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같은 불량이 일어나지 않게 처리합니다.”
연말 제품 납품을 위해 한창 바쁘게 돌아가는 대우루컴즈 용인 공장.
1대의 솔로탑 Q75A 큐빅이 태어나기까지
대우루컴즈의 솔로탑 Q75A 큐빅은 날씬한 PC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LP형 데스크톱이다. 이 PC는 공간 활용도를 높일 뿐 아니라 집중력 저하로 공부나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직장인을 위해 ‘PC 솔로 브레인’이라는 프로그램을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의 뇌를 자극해 스트레스는 줄이고 집중력과 창의력은 높여 학습능력과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 1대의 솔로탑이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다.
완제품 PC도 조립 PC와 별반 다르지 않은 과정으로 조립된다.
클린 부스는 미세 먼지까지 제거하는 대우루컴즈의 아이디어 장비다.
부품은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 선정한다.
조립을 마친 PC가 포장 전 장치 테스트를 받고 있다.
개발 단계는 인고의 세월… 아이디어 제품도 많아
대우 루컴즈는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방부에 PC를 납품한 업체다. 요즘처럼 동장군이 기승부리는 혹한기나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도 이상 없이 작동해야 하는 곳이라 테스트도 비슷한 조건에서 치러진다.
“영하 20도부터 섭씨 70도를 오가면서 테스트합니다. 하도 추워서 PC가 얼어 작동하지 않는 곳이 최전방입니다. 제품 조립에 앞서 이런 테스트를 통해 잘 견디는지, 이런 제품으로 구성해도 제품 신뢰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봅니다.”
대우루컴즈의 제품 내구성 테스트는 대기업 공정과 다르지 않다. 과거 대우전자, 대우통신 시절부터 이어져 온 신뢰성 시험을 최신 PC에 맞게 개량하고 현실성을 가미했다. 예컨대 택배로 배달할 때 발생할 문제에 대한 시험이 그것이다. 진동과 낙하 시험기는 운송 과정에서 흔들림에 부품이 이탈하지는 않는지 점검한다. 낙하 테스트는 다각도로 10회에 걸쳐 떨어뜨린 후 제품 파손 여부를 확인해 보완점을 찾는다.
공장 한쪽에 특이한 PC가 눈에 들어온다. 노래방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란다. 노래방에 설치해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과 음성으로 담는 장치다. 터치스크린 PC처럼 쓰면서 인터넷으로 업로드도 하고, 데이터를 CD로 굽는 것도 된다. 현재까지 5,000대를 수출했고 앞으로도 꾸준한 수출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이런 아이디어 제품 중에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한 카메라 일체형 모니터도 있는데 일종의 방법용 비디오 녹화 장치다. 큰 화면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강력 범죄나 도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제품으로서 2010년 이후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가조립을 마친 LCD 모니터는 2시간에 걸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2개 라인에서 조립한 제품들이 테스트를 마친 후 최종점검을 기다리고 있다.
LCD 모니터를 생산하다 얻은 아이디어의 산물. PVR의 일종으로 LCD 모니터 겸용 카메라다. 강력범죄가 많은 외국의 대도시에서 주문이 많다.
노래방 시스템에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아이디어 제품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터치스크린을 얹은 PVR 시스템. 16대의 카메라 영상을 녹화하는 하드디스크가 모니터 뒤에 숨어 있다.
본사 2층에는 전국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사무실 중앙에는 그날의 응답 실적 등을 표시하는 모니터가 자리 잡고 있다.
DAEWOO LICOMS 연혁
2002년 10월 대우루컴즈 출범
2002년 12월 2002년 하반기 히트상품 선정
(서울전자신문)
2003년 5월 절전형 기기 자체 시험기관, 품질보증업체 지정
2003년 9월 루컴즈 아메리카 판매법인 설립
2004년 11월 무역의 날 천만 불 수출의 탑,
철탑 산업훈장 수상
2005년 3월 ISO9001, ISO14001 인증 획득
2005년 9월 대우컴퓨터 인수합병
(대우통신 컴퓨터사업본부)
2006년 5월 국방부 지식 정보방 PC 사업자 선정(4만 대)
2006년 5월 7인치 UMPC 출시
2007년 10월 국방부 지식 정보방 2차 공급(8,000대)
2008년 4월 교육용 단말기 루키드 출시
2008년 4월 용인 사업장 준공
2008년 5월 한국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
2008년 7월 특수제품 리코스타 뮤직박스 일본 수출
2009년 1월 미국 월마트 보안용 CCTV 모니터 공급
2009년 3월 솔로 태블릿 미니 노트북 출시
2009년 4월 국방부 지식 정보방 3차 공급(정보방 5,000곳 )
재도약의 날개 펼친 역전의 용사들
과일의 단맛은 과일이 자라면서 겪은 혹독함과 비례한다. 중견 IT 기기 생산업체인 대우루컴즈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시련을 겪었다.
대우루컴즈는 대우전자의 모니터 사업부가 종업원지주제, 즉 종업원들이 퇴직금 반납이나 출자를 통해 회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태어났다. IMF 환란 속에서 회사를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모여 이룬 결과다. 모체였던 대우전자 모니터 사업부문 2001년 당시 1640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지만 기업 가치는 수십 억 원 수준으로 저평가되었다.
2002년 11월, 대우루컴즈는 자산 120억, 자본 10억, 115명의 종업원으로 시작했다. 1980년대부터 모니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온 저력을 살려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당시 모니터사업부 국내 영업팀장을 맡았던 윤춘기 부장이었다. 윤 대표는 현재도 대우루컴즈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3년 동안 밑바닥부터 다져 올라온 대우루컴즈는 2005년 7월 대우컴퓨터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당시 대우루컴즈는 중국 가전업체에게 로열티를 받고 CRT, LCD 모니터를 개발하는 동시에 이집트 국영 기업체와 5년간 1,100만 달러 규모의 모니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 2004년에는 매출 404억 원, 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하며 산업훈장 수훈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대우컴퓨터는 2001년 대우통신에서 분사한 뒤 데스크톱 PC ‘큐리엄’ 시리즈와 노트북 브랜드 ‘솔로’를 내놓고 공공기관과 기업 시장을 공략해 왔다. 그러나 시장 재진입에 실패하고 경영악화에 허덕이다 대우루컴즈에 흡수되었다. 대우컴퓨터 입장에서는 전화위복이었다. 당시 대우컴퓨터는 인력 변동이나 축소없이 영업 조직과 연구소까지 그대로 루컴즈로 옮겨왔다. 또 평택에 있던 공장도 모니터와 컴퓨터 통합 생산을 위해 규모를 키워 안성으로 이전했다.
대우전자와 대우통신의 힘을 흡수한 대우루컴즈는 20년간 축적된 모니터 생산 기술과 데스크톱, 노트북 제조 기술을 토대로 중소기업 최초로 2006년 국방부 지식 정보 PC 사업자로 선정되어 국방부에 PC 4만 대를 공급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후 PC 시장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6월에는 공부에 도움이 되는 두뇌 계발 프로그램을 얹은 PC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우루컴즈는 2010년을 품질 혁신의 해로 정하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은 제품 혁신의 해, 대우루컴즈 위상 높이겠다”
최태달 대우루컴즈 생산본부장
PC사랑 대우루컴즈 용인 공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또 올해 가장 많이 생산한 제품은 어느 것인가요?
최태달 저희 생산 라인은 효율을 강조해 운영합니다. 2개의 정규 라인은 컴퓨터를 월 1만 대까지 조립할 수 있으며, 모니터는 3만 대까지 만듭니다. 올해 12월까지 주문을 종합해 보면 모니터가 PC보다 약간 많았습니다. 모니터는 수출이 많았고, PC는 조달청의 대량 납품 주문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들어옵니다. 그 뒤로 소비자용 PC 제품들입니다.
PC사랑 대우루컴즈는 중소기업으로는 처음 국방부에 완제품 PC를 납품했습니다. 군용이라면 더 튼튼해야 할 것 같은데요?
최태달 2006년 5월 국방부 지식 정보방 PC 사업자에 선정되었습니다. 처음 4만 대를 납품한 후 지금까지 3번에 걸쳐 제품을 공급했습니다. 장병들의 지식 정보화를 위한 제품이지만 그만큼 더 튼튼해야 합니다. 최전방처럼 혹한의 날씨부터 파도치는 바다 위까지 환경도 다양하기 때문에 진동과 충격은 물론, 영하 20도부터 섭씨 70도까지 다양한 온도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꼼꼼하게 따집니다.
PC사랑 그만큼 부품 선정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부품 선정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최태달 부품은 구매 부서에서 항상 최신 정보를 가지고 선정합니다. 여러 업체 부품을 모아서 부설 연구소에서 전기적 특성부터 호환성 시험, 최종적인 안전 규격과 절전 시스템 등을 만족하는지 점검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구소와 생산 공장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합니다. 이 테스트는 상당히 까다로운데요, 이 테스트를 지나고도 생산 공장에서 사전 테스트하면 거기서도 불량이 나옵니다. 때문에 신제품일수록 더 엄격하게 테스트해 문제를 찾아냅니다. 국방부용은 물론, 소비자용 제품도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PC사랑 부품 준비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최태달 연구소와 생산 공장에서 테스트하다가 굉장히 인기 좋은 메인보드가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듣기 좋으면서 싫은 이야기가 ‘왜 대우루컴즈만 문제 있다고 하느냐’는 말입니다. 제조사에서는 ‘다른 데 다 공급하고 여태 문제없었는데 왜 대우루컴즈만 문제를 거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피해는 소비자를 거쳐 저희, 끝내는 부품회사로 부메랑처럼 되돌아가는 걸 알기에 쉽게 타협하지 못합니다.
PC사랑 대우루컴즈의 애프터서비스 망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최태달 작년을 계기로 애프터서비스를 확 바꿨습니다. 작년까지는 내부적으로도 관리했지만, 통상적으로 대우일렉서비스를 활용해왔습니다. 애프터서비스 전문 집단이니까 대응력은 뛰어납니다. 문제는 저희 제품을 쓰는 고객이 요구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접적인 목소리를 듣기엔 부족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 전국 100여 개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문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직영점과 애프터서비스 기술자들을 정기교육도 하고요. 콜센터도 소비자 대응 전담반과 국방부 상담반 등 2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PC사랑 애프터서비스는 어떤 식으로 접수, 처리되나요?
최태달 국방부 관련 애프터서비스는 중소기업 공동협회에서 공동 A/S 망을 만들어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소비자가 쓰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콜센터에서 접수한 뒤 소비자 거주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대리점에서 출동해 조치합니다. 수년 간 쓰다 보면 부품이 없어 고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럴 때 본사로 가져와 수리합니다. 부품이 없어서 못 고치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PC사랑 대우루컴즈 제품 디자인은 어떤 부분에 무게를 두나요?
최태달 디자인은 처음 회사를 설립할 때부터 윤춘기 대표이사가 강조한 부분입니다. 제품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선정 과정이 굉장히 길고 까다롭습니다. 아이디어를 위해 임직원은 물로, 신입사원에게도 의견을 묻습니다. 완제품 PC이기 때문에 특히 더 조화를 따집니다. 안에 들어가는 부품은 호환성 테스트를 엄격하게 거치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디자인은 쓰는 사람의 감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합니다. 대기업보다 먼저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흉내 낸다는 말을 들어 억울했던 적도 있어요.
PC사랑 대우루컴즈는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왔습니다. 대우루컴즈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최태달 PC와 모니터를 함께 생산하는 회사는 이제 몇 군데 남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대기업도 실제 사업부는 나뉘어 있으니까요. 한 자리에서 두 제품을 동시에 생산하면서 얻는 이득은 정보 교류가 활발해 여러 응용제품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령 일본에 수출한 가라오케 키오스크도 PC만 생산했다면 상상하지 못했을 일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아이디어를 모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PC사랑 2010년 경인년을 맞은 대우루컴즈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최태달 대기업을 이기는 중소기업 완제품 PC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를 품질 혁신의 해로 정했습니다. 같은 품질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제품은 못 믿겠다’는 불신의 벽을 깨고 중소기업 완제품 PC의 자부심을 널리 알리자는 것이 대우루컴즈의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