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관리자를 위한 하드디스크 복사기
상태바
PC 관리자를 위한 하드디스크 복사기
  • PC사랑
  • 승인 2010.05.19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기 PC방은 바이러스의 무법지대였다.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고 쓸 만한 백신도 없었다. PC를 켤 때마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는 식의 프로그램이 유행했다. 밤새 레포트를 쓴 뒤 리부팅했는데, 자료가 홀라당 날아가 난리가 난 기억도 있다. 만약 그때 DDoS 공격이 가능했다면 행정망은 물론이고, 세계가 아수라장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바이러스에 취약했던 PC방이니 포맷하고 설치하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10년도 더 된 일인데, 지금도 PC방에 가면 포맷하느라 지친 파트타이머를 볼 수 있다.

‘디존아이 FHC 105 프로’는 여러 대의 하드디스크를 관리하는 PC방이나 기업, 관공서, 학교에 필요한 제품이다. 마스터 하드디스크를 끼우고 복사할 하드디스크를 넣으면 복사 준비가 끝난다. 버튼 몇 번 누르면 복사가 완료되니 작업도 편리하다. PC방이라면 새로 나온 게임 하나 설치하려고 수십 대의 PC를 일일이 켜서 다운로드 받고 설치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제품 구성은 간단하다. 앞쪽에 하드랙 6개가 있고 그 위에 흑백 LCD 액정과 버튼 4개가 전부다. PC가 없어도 마스터 하드디스크만 있으면 바로 구동이 가능한 독립운용형 복사기여서,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데이터의 누락 없이 전부 복사하는 전체 복사, 데이터만 옮기는 데이터 복사, 파티션 상태까지 그대로 복사하는 파티션 복사 등 3가지 방법으로 복사한다. 속도는 각 모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초당 60MB에서 100MB 정도다.

물리적으로 하드디스크를 부숴도 데이터를 살릴 수 있는 시대다보니 데이터 삭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기업의 경우 하드디스크로 기업 비밀이 누출되는 경우가 잦아 더 민감하다. FHC 105 프로는 미 국방성에서 도입한 안전 삭제 방법을 써서 데이터를 지운다. 이 방법은 임의의 문자로 데이터를 덮어 쓰고, 다시 임의의 문자로 데이터 덮어쓰기를 반복해 데이터를 지운다. FHC 105 프로는 특정 데이터만 골라 삭제하거나 하드디스크 전체를 삭제할 수도 있다. 물론 복구불가 삭제가 기본이다. 이 방법을 쓰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데이터 복구가 절대 불가능하다.

기존 하드디스크 복사기는 하드디스크를 벌여놓는 식이어서 자리를 많이 차지했지만, FHC 105 프로는 PC 케이스처럼 생겨 공간을 덜 차지한다. 집에서 이 제품을 사 쓸 일이야 있겠느냐마는 PC방 업주나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매력 있는 아이템임엔 틀림없다.


하드디스크 복사기   199만원
디존아이 FHC 105 프로 
인터페이스 SATA  드라이브 구조 3.5인치 전용  전송 속도 초당 50~80MB
디스플레이 흑백 LCD  입력 버튼 4개(위/아래/확인/취소)
지원모드 복사/파티션 복사/전체 하드 복사
기타 빠른 삭제/전체 삭제/안전 삭제/안전 삭제 확인

결론은 포맷하다 지쳐 회사 생활을 포맷하고 싶은 관리자를 위한 한줄기 햇빛.


한 번에 하드디스크 5개를 복사할 수 있는 FHC 105 프로.


조작 버튼이 단순하다. 그만큼 쓰기도 쉽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