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태블릿PC 두 제품군에 대해 사회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유사 기능의 디지털 제품군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컴퓨터 전문 쇼핑몰 컴퓨존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8월까지 PMP, 콤팩트 카메라, DSLR카메라, MP3 플레이어 등 스마트폰 제품군과 유사한 품목의 판매수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판매가 가장 급락한 부문은 PMP 제품이다.
PMP는 3월 36대에서 8월 19대로 절반 가량 떨어진 수치로 기록돼 디지털 제품군 가운데 가장 낮은 판매치를 보였다. 이어 DSLR카메라의 판매량도 3월 14대에서 8월 8대로 판매수치가 떨어졌다.
이어 MP3 플레이어는 3월 161개에서 8월 132개로, 콤팩트 카메라는 3월 104개에서 8월 98개로 나타나 전체 품목 가운데 판매수치가 약간 하락했다.
이와 관련, 노트북(넷북 포함) 제품군에선 넷북 등 중저가 제품군 시장에 주력했던 외산 업체의 제품 판매도 아이폰이 출시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컴퓨존 김대호 기획팀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디지털시장의 새로운 관심 품목으로 등장함에 따라 기존 유사 품목의 판매가 부진한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이어 올 하반기 출시될 태블릿PC 시장의 영향력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한 “최근 일본에서 출시된 아이패드 등이 국내에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유저층이 두터워지면서 태블릿PC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게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컴퓨존, 아이코다 등 용산 전문 유통가에선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인기 디지털 품목 정비에 들어갔다.
이는 디지털제품군의 관심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아이폰 붐부터 최근의 애플-삼성 두 회사 제품군의 스마트폰-태블릿PC 대결구도가 이어져 큰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태블릿PC제품을 발표한 외산 업체들의 눈치 경쟁도 한층 더 열을 올리고 있어 하반기 디지털 시장에 대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코다 마케팅담당 양광진 과장은 “이전에는 PC가 관심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이 관심으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넷북 판매가 주춤한 것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련업체 측은 이런 현상이 오히려 제품 판매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등의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MP3 플레이어 업체 아이리버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테이션 안명원 씨는 “관련 기사들이 많이 다뤄지는 것은 소문을 듣고 많이 부각된다”며 “이런 점은 제품 판매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외산 콤팩트카메라 홍보담당 A홍보대행사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관련된 기사로 인해 제품 판매 저하에 대한 영향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자료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설명했다.
이에 대해 IT제품 홍보대행사 민커뮤니케이션 모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영향력으로 인해 유사 제품 판매가 저하되는 것은 위험이 큰 것 같다”며 “콤팩트 카메라, MP3 플레이어, PMP 등 유사제품에 대해 단순한 마케팅보다 더 큰 틀의 상품 개발과 제품력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진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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