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 무늬로 상판을 마감했고 USB 단자가 화면 뒤쪽에 달렸다.
인텔이 내놓은 아톰 CPU는 미니노트북과 울트라씬 노트북 대중화를 이끈 촉매제다. 하지만 제 아무리 작고 휴대가 편해도 보급형 싱글코어 한계는 존재하기 마련. 때문에 휴대성보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도 끊임없이 개량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델의 ‘인스피론 15R T540459KR’(이하 인스피론 15R) 노트북은 무엇보다 성능이 중요한 이들을 위해 태어난 15.6인치 노트북이다.
인스피론 15R 시리즈는 크게 인텔 코어 i3 350M과 코어 i5 450M CPU를 쓴 모델로 나뉜다. 코어 i3 350M 기반 시리즈는 다시 내장 그래픽이나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5470 1GB 그래픽카드 유무로 구분한다. 코어 i5 450M 기반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HD 5470 그래픽카드를 달았고 하드디스크 회전속도(5400rpm, 7200rpm)로 세분한다.
15.6인치 화면 해상도는 1366×768화소인데 만족스럽지 못하다. 내장 그래픽에 의존하는 미니노트북이나 울트라씬 노트북과 큰 차이가 없는 탓이다. 13.3인치 이하 노트북이라면 1366×768화소도 고해상도 축에 끼겠지만 15.6인치 화면에서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다. 4GB 램은 웹 서핑 같은 일상적인 작업이나 게임, 덩치 큰 프로그램 실행 때도 특별히 부족하다는 인상은 없었다.
15.6인치 노트북인데 외형만 봤을 때 그다지 크다는 인상은 아니다. 본체 상판을 머릿결 무늬로 마감했고 귀퉁이를 둥그렇게 처리했다. 본체 두께도 얇아서 잘빠진 울트라씬 노트북 같은 느낌이다. 키보드는 데스크톱용을 축소한 크기와 배치지만 키패드까지 갖춰 쓰는데 큰 불편이 없다. 대신 요새 ‘치클릿’이라는 이름으로 유행하는 독립형 방식이 아니라서 입력할 때 간섭이 생긴다. 약간 들뜨는 느낌도 있다. 마치 키보드 위에 키스킨을 올려놓고 누르는 것 같다. 잠깐 쓸 때야 상관없지만 장시간 쓸 때가 문제다.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는 제격이다. SRS 프리미엄 사운드를 지원하는 4W 스피커를 달아 소리가 짱짱하다. 미니노트북이나 울트라씬에서는 빠진 DVD RW 드라이브도 여러모로 쓸모 있다. SD/SDHC 카드 리더로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곧장 볼 수도 있다.
인스피론 15R은 D-Sub 단자와 USB 2.0 포트를 본체 양 옆에 달지 않고 화면 뒤쪽에 배치했다. 주변기기를 달아도 거치적거리지 않아 카페 테이블 같이 협소한 곳에서 쓰기 좋다. eSATA나 HDMI 단자처럼 속도와 화질을 위한 배려도 꼼꼼하다.
노트북 109만 8900원
델 인스피론 15R T540459KR
CPU 인텔 코어 i5 450M
운영체제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디스플레이 15.6인치 LCD
해상도 1366×768화소
램 DDR3 1333MHz 4GB 듀얼채널
하드디스크 2.5인치 500GB
그래픽카드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5470 1GB
무선네트워크 델 1501 무선카드(802.11b/g/n)
광학디스크드라이브 DVD RW
무게 2.64kg
크기 376×262×34mm
결론은 디자인이나 성능은 만족스럽지만 해상도는 살짝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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