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속도다. 이를 위해 화려한 옵션을 끄고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좀 더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더 높은 해상도에서 더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다.
지포스 GTX 570은 바로 이런 용도를 겨냥해 나왔다. 엔비디아 CUD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이 그래픽 가속칩은 다이렉트X 11을 완벽하게 지원해 게임에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주며 엔비디아 PhysX 기술을 통해 최상의 사실감을 부여해준다. 또 최대 2560×1600 해상도까지 지원해 27인치 이상 대형 고해상도 모니터에서도 정교한 디테일을 만끽할 수 있다.
아수스 ENGTX570은 이 지포스 GTX 570을 얹은 그래픽카드다. 지포스 GTX 570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자적으로 동작 속도를 향상시켜 최상의 성능을 이끌어내도록 만들었다. 그래픽코어 동작 클럭은 732MHz, CUDA 아키텍처를 통해 데이터를 1464MHz로 처리해낸다. 총 1.2GB에 이르는 그래픽 메모리를 갖추고 있으며 쓰인 메모리는 3.8GHz로 동작하는 DDR5 메모리다.
ENGTX570은 SLI 기술을 통해 2개의 그래픽카드를 연결해 쓸 수 있다. SLI로 연결했을 때 3개의 모니터를 조합해 입체감 넘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출력 인터페이스로는 2개의 DVI 단자와 미니 HDMI 단자를 갖추고 있어 디지털 패널을 통해 맑고 선명한 화상을 맛볼 수 있다.
워낙 높은 클럭으로 동작하는 그래픽카드인 만큼 발열 처리를 위한 구성에도 신경 썼다. 커다란 그래픽카드 전체를 엎은 덕트형 쿨러는 공기의 흐름을 낭비하지 않고 열기를 효과적으로 배출해낼 수 있다. 지포스 GTX 570이 워낙 빠른 처리 속도를 갖는데다가 ENGTX570은 기본 클럭에서 다소 오버클럭되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고효율 냉각 구조는 필수다. 냉각 효율을 위해 슬롯 공간 2개를 차지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워낙 빠르게 동작하는 만큼 전력 소모량도 만만치 않다. 한 세대 전 시리즈인 GTX 400 시리즈에 비해 전력 소모량이 줄어든 게 GTX 500 시리즈지만 원활한 동작을 위해서 별도 전원을 공급받아야 한다. ENGTX570은 6핀 전원 2개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게끔 되어 있다. 그만큼 용량이 큰 전원공급장치를 써야 하는 건 당연하다.
ENGTX570은 보다 사실적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성능을 표방한 만큼 값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ENGTX570을 통해 볼 수 있는 부드럽고 정교한 그래픽 처리는 값에 대한 부담을 감수할 까닭을 대신해줄 수 있을 것이다.

■ 그래픽 카드  
■ 아수스 kr.asus.com  
■ 46만 9000원


2개의 DVI 단자와 미니 HDMI 단자를 갖췄다. 원활한 발열 처리를 위해 슬롯 공간 2개를 차지하도록 만들어졌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6핀 전원단자 2개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