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가 SK텔레콤의 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말 이후로는 011, 017 등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SK텔레콤이 2G 서비스 폐지를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점검 결과 1996년부터 약 25년간 운영 중인 망의 노후화에 따라 고장이 늘고, 예비부품 부족으로 인해 수리가 불가능한 품목이 존재하는 등 2G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 장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폐지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망 복구가 일부 불가능하거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더는 2G망을 운영하는 것이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적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약 384,000명에 달하는 SK텔레콤 2G 가입자의 경우 3G 이상 서비스를 선택하기 위해 10가지 모델 중 휴대전화를 무료로 골라 받거나 30만원의 구매 지원금을 받는 동시에 2년간 월 요금을 1만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또는 2년간 이용요금제 70%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새로 가입한 3G 서비스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쓸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이상의 보호조치는 서비스 종료후 2년간 유지해야 한다. 기존에 쓰던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서비스 폐지시점은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 이후 20일 이상 지난 뒤부터로, 이르면 7월 초부터 종료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 노후화가 심한 비수도권 도에서 광역시, 수도권, 서울 순으로 폐지가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권역별 폐지 절차에 착수한 뒤 7일이 지나야 다음 권역 폐지에 들어가고, 철거 시 최소 20일 전에 이용자에게 이를 통보해야 한다.
한편,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아직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아직 정부에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내년 6월까지 2G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파수 대역 종료 시점 1년 전까지 2G 서비스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