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사용자 관점에서,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시비걸기 1순위인 게임의 정서적 논란 외에 사회 범죄 연관성과 폐쇄적인 사용자 경험 등 이슈를 다루기에 급급한 매스컴에서 주로 안 좋은 측면이 다뤄진 탓이 크다. 하지만 매스컴과 상관없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으니 바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수록 시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디스크만큼 치명적인 손목 터널 증후군 같은 문제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문제가 척추 장애다. 이는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일하다 보니 목과 등이 굽어지고 허리 근육이 약해져 디스크 증세가 생기는 것으로, 프로그래머나 전산담당자처럼 컴퓨터 사용 빈도가 놓은 사용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원인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어야 하는 작업 특성이 동반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키보드와 책상, 의자 등 인체 특성을 덜 고려한 주변 제품을 사용해서 야기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변 제품을 사용자에 맞춰야 한다. 하지만 키보드나 쿠션과 달리 책상은 쉽게 바꾸기도 어려울 뿐더러 PC 사용 패턴을 고려한 인체공학적인 책상도 희박하다.
이번에 소개하는 K&C의 유스테이션(U-Station)은 기존 책상 교체 없이 편안한 컴퓨터 사용을 돕는 키보드 트레이다. 컴퓨터 사용시 사용자의 자세는 모니터와 키보드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모니터는 받침대나 높이 조절 스탠드를 사용해 교정할 수 있지만 키보드는 높이 조절이 대부분 불가능하다. 유스테이션을 책상에 설치하고 키보드를 올려놓으면 사용자의 체형 및 편의성을 고려해 자유롭게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다.
설치 방법은 유스테이션 설치 위치를 미리 맞춘 다음 나사를 이용해 레일을 책상 밑에 고정시키고 키보드 트레이를 연결하면 된다. 따라서 강도가 약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된 책상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며 나무로 된 책상을 이용해야 한다. 물론 일반 사무실에서는 간부급 임원이 아닌 이상 대부분 규격화된 사무용 책상을 사용하니 큰 제약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5.4Kg으로 다소 무겁지만, 일단 설치한 후에는 의도적으로 힘을 가하지 않는 이상 손상될 염려는 없다. 트레이와 고정부, 레일이 모두 금속이라 신뢰성이 우수하며, 타이핑 시에도 요동이 생기지 않는다. 키보드 위치를 상하 12.5cm 가량 조절할 수 있는데다, 각도도 15도 조절할 수 있어 조절 폭이 넓은 편이다. 또한 높이 조절은 키보드 트레이를 살짝 앞으로 기울였다가 높이 조절 후 다시 뒤로 당기면 되므로 매우 편리하다. 다만 힘이 약한 아이나 노인 사용자는 보호자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
인체공학적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얼핏 보기엔 단순한 사안일 수도 있지만 사용자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자도 2년 전부터 내추럴 키보드(손 모양에 맞게 U자형으로 기울어진 키보드)와 요추 받침 쿠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체형에 맞지 않는 책상은 해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K&C의 유스테이션을 통해 이러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 더욱 편해졌다. 건강한 컴퓨터 사용을 위해 사용자 습관을 고치는 것도 좋지만 유스테이션처럼 인체공학적 제품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컴퓨터 생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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