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을 가진 신뢰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신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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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신뢰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신수민」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9.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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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고픈 배우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것이 아닐까. 배역을 맡을 때마다 자신의 원래 얼굴을 지우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를 우린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표현한다. 그들은 때론 어딘가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푸근한 동네 이웃 같다가도, 때론 아주 잔혹하기 그지없는 악인으로 변하곤 한다. 이번 달 표지모델로 우릴 찾아온 신수민은 선과 악이 공존하는 눈빛이 인상적인 사람이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고혹적인 눈빛이 어쩐지 서늘하다가도 살짝 미소를 지으니 다시 금세 맑고 차분한 기색이 돌아온다. 연기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프로필>

이름 : 신수민
나이 : 30세
취미 : 영화 및 전시 감상, 무용
특기 : 한국 무용
인스타그램 : sm.jesujuva

사진 촬영 :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정
현재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에 재학 중인 신수민은 다양한 영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다. 웹드라마 <카페킬리만자로>와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SBS 드라마 <가면> 등에서 크고 작은 역할을 맡아 출연했다. 현재는 할리스 커피나 더페이스샵 등 여러 분야의 광고와 바이럴 영상에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자연히 가수를 꿈꿨죠. 집안 분위기가 엄했던 편이라 몰래 가수 기획사 오디션을 보러 다니곤 했어요. 결국 부모님이 알게 되셨는데, 그렇게 저를 표현하고 싶으면 무용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무용 전공으로 대학까지 진학했지만 결국 제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스물셋, 신수민은 처음으로 연기를 접했다. 학교를 그만두고 들어간 연기 학원에서 뮤지컬과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고, 동료들과 함께 서로의 연기를 보고 나누며 분석하는 것의 재미를 알았다. 연기가 하고 싶어 다시 들어간 학교에서 처음 연극을 올렸던 순간은 배우로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고 한다.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했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희곡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연극으로 옮긴 작품이었는데요. 저는 막내딸 ‘아델라’ 역할을 맡았죠. 매일 같이 지하 연습실에서 동기들과 교수님과 함께 서로 연기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습했어요. 작품 속 인물을 탐구하며 울고 웃었고, 스스로 깨우쳤던 그 순간이 제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인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작품을 들어갈 때마다 만나는 수많은 카메라와 제작진, 낯선 촬영 현장, 잘 짜인 동선은 그에게 언제나 잊지 못할 경험이 된다. 그토록 좋아하는 연기이지만 늘 행복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버티는 싸움’을 마주할 때 고비가 찾아온다고 한다. “오디션에서 최종 후보까지 올랐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실 때 가장 힘들어요. 오디션을 보고 실제 작품에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참 오래 걸리는데, 그 시간을 잘 버텨야 하거든요. 많이 지치는 일이죠.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무용을 포기하며 시작한 연기였지’라는 생각을 되뇌며 처음의 간절함과 초심을 되찾곤 해요.”
신수민에게 배우는 자기 자신을 벗어나 다른 인물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자, 자신처럼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대중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연기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통로라고 한다. “저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며 저 자신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게 참 좋아요. 또 아예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죠. 저처럼 평범한 사람도 연기할 수 있다는 걸 알리고, 향후엔 연기로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영국 배우 ‘플로렌스 퓨’처럼 다양하고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는 신수민은 학교에서 배우고 스스로 깨우치며 계속 성장 중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천의 얼굴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는 그날까지 그의 활약을 응원한다. “저는 마지막 한 학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하려고 해요. 독자 여러분들도 길어진 코로나19 상황에 기운 잃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배우 신수민의 활동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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