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스마트폰을 샀지만 내 자취방은 와이파이가 흔적도 없었다. 조금이라도 용량 큰 앱을 설치하려면 회사에서나 가능했다. “그러니까 와이파이 잘 떠요?”라고 묻던 광고가 떠올랐다. 아니, 일단 와이파이가 있어야 뜰 것 아닌가. PC와 아이패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나인데 유무선 공유기는 진작 들여놨어야할 장비가 아닌가 싶다. 지오(ZIO)에서 이런 사정을 아는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 3300N을 내놨다. 손바닥으로 가려지는 크기와 은은한 LED 불빛이 외형적으로 만족스럽다. 공유기에 안테나가 3개나 달린 것이 먼저 눈에 띈다.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구부리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 2송신2수신방식이며 수신부를 강화한 안테나 3개가 수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최고 속도는 무선 300Mbps, 유선 100Mbps로, 랜 포트는 4개를 지원한다. 손닿기 쉬운 위치에 WPS(Wi-Fi Protected Setup)버튼이 있어 간단하게 무선 보안설정을 실행시킨다. 기존처럼 와이파이 AP를 만들 때 무선 보안 암호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무선네트워크 규격은 IEEE 802.11n이지만, 내가 쓰는 아이폰은 IEEE 802.11g까지만 지원해 54Mbps까지만 써먹을 수 있다. 갤럭시 시리즈는 n규격을 지원하드만….
별다른 설치과정 없이 랜 선을 연결하자 곧바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 ZIO 와이파이가 잡혔다. 고급설정을 들어가서 멀티 SSID를 만지면 최대 5개까지 각각 다른 전송속도로 AP설정을 할 수 있다. 내가 쓸 빠른 AP하나 외엔 약간 느린 속도로 나머지를 개방하는 게 가능하다. 유선 네트워크 설정 또한 비슷한데 포트별로 인터넷 차단기능을 지원하며 속도설정역시 가능하다.
이밖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IGMP 프록시를 지원해 IPTV나 인터넷전화 등을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다. 강력한 DMZ기능을 통해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공인 IP를 직접 사용, 가상IP로 인한 차단을 막아준다. 자동으로 공유기를 끄는 스케줄 예약도 있다. DOS설정을 이용하면 공격성 패킷을 차단해준다.
PC하나로 족하던 나조차 쓰는 기기가 벌써 네 개다. 유/무선 모두 이용하는 해야 하는 시대에 ZIO 3300N의 성능과 착한 가격은, 공유기 시장에서도 돋보일듯하다.
4개의 랜포트와 1개의 WAN 포트를 지원한다.
공유기
규격 IEEE802.11b/g/n
안테나 3개
무선 속도 최대 300Mbps
크기 145×93×25mm
값 3만 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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