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그동안 코드리스 형태의 무선 이어폰은 게이밍 기어로는 사용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대부분의 경우 PC나 스마트기기에서 이어폰으로 사운드 데이터가 전달하는 데 걸리는 지연시간이 150ms~200ms(0.15초~0.2초) 정도로 길었기 때문이다. 0.2초는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수치지만 소리에 민감한 리듬 게임 등을 플레이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단순한 효과음도 밀려서 들리기 때문에 쾌적한 게임 경험을 방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게이밍 콘셉트의 무선 이어폰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는 추세다. 무선 이어폰은 키보드, 마우스의 경우와 달리 전송하는 데이터량은 많은 데 비해 작은 부피로 인해 배터리나 무선 칩셋 등에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블루투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이밍에 적합한 수준의 저지연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눈여겨볼 만한, 괜찮은 가격의 게이밍 이어폰은 어떤 것이 있을까? 브리츠에서 게이밍 수준의 저지연을 달성하면서도 적당한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다. 브리츠 HECATE GX04다.
제원
블루투스 버전: 5.2
코덱: SBC
블루투스 프로파일: A2DP, AVRCP, HFP, HSP
배터리 지속시간: 이어버드 7시간 + 충전 케이스 21시간
임피던스: 32Ω
방수등급: IP54
유효 거리: 약 10m
근미래적 감성의 디자인과 LED
우선 박스 구성품은 케이스, 이어버드, 설명서, USB Type-C 충전 케이블이 있으며 여분의 이어팁 두 세트가 동봉되어 사용자의 귀 사이즈에 맞는 이어팁을 선택할 수 있다. 이어버드와 케이스는 근미래적인 디자인에 양쪽 다 LED가 적용돼 ‘게이밍’이란 느낌을 준다.
충전 포트는 USB Type-C로, 노트북 어댑터나 스마트폰 급속충전기 등이 과한 전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격에 맞는 충전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무게는 이어버드가 8g, 케이스가 42g으로 측정됐다.
10mm 드라이버로 무게감 있는 중저음
일반적으로 게이밍 컨셉의 음향기기는 저음부의 소리가 강렬한 ‘V자형’ 음색을 가진 경우가 많다. 브리츠 GX04는 사운드 유닛으로 10mm 드라이버를 사용해 저음 재생에 장점이 있으면서도, 중간 음역대의 소리와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같은 가격대의 무선 이어폰 사이에서도 기타, 피아노 등의 사운드에서 음색이 깔끔해 음악 감상용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퀄리티였다.
저지연으로 게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모드’
이어버드 바깥쪽의 터치패드 부분(H 로고)을 3번 연달아 터치하면 지연 속도가 확연히 줄어드는 ‘게이밍 모드’로 진입할 수 있다. 음질이 다소 저하되지만 해당 모드에 진입하면 지연 시간이 40ms(0.04초)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이는 일반적인 무선 이어폰 지연 시간의 약 4분의 1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 플레이 시 캐릭터의 조작에 따른 효과음(UI 조작음, 총성 등)에 지연이 생기면 위화감이 느껴져 재미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게이밍 모드에서 플레이했을 때는 그런 위화감을 느낄 수 없어 쾌적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마치며
지난 몇 년간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 등의 무선 게이밍 시장은 활발하게 성장해온 한편 게이밍 이어폰은 올해부터 그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음향기기·게이밍기어 제조사들이 하나 둘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브리츠 역시 흐름을 놓치지 않고 시의적절한 제품을 내놓았다. 무선 이어폰을 쓰면서 ‘게이밍’까지 놓치지 않은,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브리츠 GX04도 좋은 선택이다. 가격은 7월 18일 인터넷 기준 7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