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장시간 동안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키보드의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가급적 PBT 키캡이 적용된 키보드가 좋다. 키보드를 길게 사용하다보면 손가락의 유분이 키캡에 묻게 된다. 현재 키보드 시장에는 크게 2종류의 키캡(ABS, PBT)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ABS 키캡은 유분기에 취약해 키캡이 쉽게 번들거린다. PBT 키캡은 이런 단점을 해결했으나 대신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이외에도 손목의 피로도를 줄이고 싶다면 LP(Low Profile) 키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LP 키보드는 기본적으로 키캡과 스위치의 높이가 낮아 손목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키 레이아웃은 풀 사이즈보다 마우스를 더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텐키리스가 선호된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키보드는 대체로 10만원을 넘어선다. 하지만 이번 리뷰로 살펴볼 ‘COX CK87 SLIM LP PBT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이하 CK87)’는 이 조건들을 만족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됐다.
제원
입력키 수: 87키
폴링레이트: 1,000Hz
키캡 재질: PBT
키캡 각인: 영문(이중사출), 한글 각인
스위치: TTC LP 스위치(적축/갈축/청축)
연결 방식: USB Type-C 분리형
케이블 길이: 180cm
부가 기능: 화이트 LED, 무한 동시 입력
크기: 359x132x25mm
무게: 760g
색상: 화이트/블랙
A/S 기간: 1년
콤팩트한 레이아웃의 키보드
보통 키보드에는 매뉴얼과 제품에 따라 분리형 USB 케이블, 키캡 풀러 정도가 동봉되지만, CK87은 여기에 키보드 청소용 솔까지 함께 제공한다. 가성비에 초점을 둔 키보드이면서도 키보드 관리 용품을 기본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폼팩터는 평범한 키보드와 달리 오른쪽 숫자키가 없다. ‘텐키리스’라 불리는 레이아웃을 갖춰 책상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고 슈팅 게임 플레이 시 마우스를 더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유리하다.
무게는 실측 기준 798g으로 확인됐다. 1kg이 되지 않고 아담한 크기를 지녔기 때문에 휴대성도 어느 정도 갖춘 셈이다.
특히, 키보드에 USB 케이블이 내장된 것이 아닌 USB Type-C 포트로 탈부착이 가능해 더욱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높낮이 조절 다리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가격대에서 보기 드물게 2단 높낮이 조절 다리를 택해 3가지 각도 중 원하는 각도로 타건할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장시간 사용도 문제없다!
CK87에는 일반 스위치보다 높이가 낮은 LP 스위치가 적용됐다. 따라서 장시간 타건 시에도 손목 부담이 적다. 적용된 스위치는 TTC사가 제조했고 적축, 청축, 갈축으로 출시돼 다양한 사용자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키캡은 낮은 키캡에서 보기 어려운 PBT 방식이다. 장시간 타건에도 번들거림이 없고 PBT 특유의 묵직한 키감을 경험할 수 있다.
LED 백라이트도 적용됐다. 화려한 느낌의 RGB LED는 아니고 심플함이 강조된 화이트 LED다. 따라서 게임은 물론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위화감이 없으며, 어두운 곳에서도 쾌적한 타건이 가능하다.
직접 사용해보니 스위치와 키캡이 기본적으로 얇은 것 외에도 인체공학적인 스텝스컬쳐2가 적용돼 더욱 편안한 타건이 가능했다. 87키 무한 입력을 지원, 게임 플레이 중 키충돌 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고 공인 인증서 사용을 위한 6키 모드도 유용했다.
마치며
CK87은 장시간 사용에 적합한 게이밍 키보드의 조건을 두루 갖춘 제품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2가지 색상, 3가지 스위치로 출시됐고 PBT 키캡이 적용된 점이 인상적이다. CK87의 가격은 8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