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새로운 외장 GPU, 아크 A770 & A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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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새로운 외장 GPU, 아크 A770 & A750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2.10.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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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마침내 인텔의 첫 소비자용 외장 그래픽카드가 출시되었다. 노트북에 탑재된 모델은 지난 4월에 출시되었지만, 일반 데스크톱에 장착이 가능한 외장 그래픽카드가 출시된 것은 그로부터 약 반년만이다.

인텔의 외장 GPU는 아크(Arc)라는 브랜드로, 코드 네임은 알케미스트(Alchemist)였다. 이 중 가장 최상급 모델인 아크 A770은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3070 Ti급 성능을 목표로 했으며, 가격은 경쟁사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것이라고 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비록 실제 성능은 지포스 RTX 3060 ~ 지포스 RTX 3060 Ti 수준이지만, 앞으로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은 반갑다. 마침내 출시된 인텔의 외장 그래픽카드에 대해 알아보자.

   

인텔 Xe XPG 아키텍처 활용

아크 A7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고도의 멀티미디어와 최첨단 콘텐츠 플랫폼 제작 작업을 위한 고성능, 효율성, 확장성에 가장 최적화된 인텔의 Xe HPG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활용했다. 플래그십 제품인 아크 A770에는 32개의 알케미스트 Xe코어가 포함되어 있으며, 메인스트림 제품인 아크 A750에는 28개의 아케미스트 Xe 코어가 포함되어 있다.

인텔 아크 A770와 아크 A750은 고성능 게이밍을 위한 인텔의 혁신적인 기술로 새롭게 설계되었다. 인텔만의 기술로 이루어진 더욱 강력한 성능과 다채로운 그래픽 기술로 고성능 게이밍 활동에 가장 최적화되었다.

인텔 아크 A7708GB 모델과 16GB 모델로 출시되었다. 8GB 모델은 일반판이며, 16GB 모델은 인텔의 레퍼런스 전용 한정판이다. 따라서 16GB 모델을 사용하고 싶다면 한정판을 선택해야만 한다. 메인스트림 제품인 아크 A750GDDR6 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아크 A770은 성능이 제일 높은 플래그십 제품이다.
 
인텔 아크 라인업은 7 시리즈, 5 시리즈, 3 시리즈로 나뉜다. 이 중 7 시리즈는 하이 퍼포먼스 게이밍 라인업이다.
 
아크 A770과 아크 A750의 간단한 스펙.
   

인텔 아크의 특수 기능

인텔 아크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XeSS(Xe Super Sampling)와 스무스 싱크(Smooth Sync), 아크 컨트롤(Arc Control) 등이 있다. 먼저 XeSS는 엔비디아의 DLSSAMDFSR 같은 기술이다. 전용 XMX 코어에서 구동하는 머신 러닝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업스케일링한다.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현재는 히트맨 3’, ‘데스 스트랜딩’, ‘섀도 오브 더 툼 레이더같은 일부 게임에서만 지원한다.

아크 컨트롤은 인텔의 새로운 그래픽 제어판이며, 타사 그래픽 제어판에 있는 대부분의 기본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아크 컨트롤에서 조작할 수 있는 설정으로는 성능 모니터링 및 튜닝, 드라이버 및 게임 관리, 스트리밍 옵션, 오버레이 등이 있다.

스무스 싱크는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 AMD의 프리싱크(Freesync)처럼 게임 플레이 시 그래픽 연산과 모니터의 출력이 제대로 매칭되지 않아 화면이 찢어지는 현상을 막아주는 기능이다. 가벼운 디더링 필터를 적용하여 화면 찢어짐 효과를 감소시켜 게임 플레이 화면을 개선해준다.

여기에 다이렉트 X12 얼티미트 기술을 지원한다. 화면 속 빛의 움직임을 현실감 있게 해주는 레이 트레이싱’, 사용자에게 잘 보이지 않는 위치의 화질을 떨어뜨려 프레임을 끌어올리는 가변 레이트 쉐이딩(VRS)’, 가까이 있는 물체의 디테일은 현실감 있게, 멀리 있는 물체는 흐릿하게 표현하는 메쉬 쉐이딩’, 사전에 기록된 텍스처의 위치를 토대로 로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샘플러 피드백등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XeSS나 레이 트레이싱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GPU

인텔 아크는 콘텐츠 제작에 최적화된 그래픽카드다. 최초의 AV1 인코딩 지원함과 동시에 VP9, HEVC/H.265, AVC/H.264, JPEG 등 다른 모든 주요 코덱을 지원한다. 최대 지원 디스플레이는 4대까지 출력 가능하다.

인텔 아크는 세계 유일무이한 차세대 로열티 무료 비디오 코덱인 AV1의 하드웨어 가속 인코딩을 지원하는 GPU. AV1을 비디오의 미래로 채택한 최대 규모의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높은 수준의 성능과 효율성으로 최대 8K 해상도의 고품질 AV1 콘텐츠를 제작, 스트리밍, 공유할 수 있다.

더구나 AV1 코덱은 H.264 코덱보다 50% 더 효율성이 높아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 더 좋은 제작 환경이 될 것이다. 따라서 크리에이티브한 미디어와 혁신적인 플랫폼 기능을 통해 콘텐츠 제작을 가속할 수 있다.

 
인텔 CPU와 함께 조합하면 콘텐츠 제작에 특화된 PC를 구성할 수 있다.
   

아쉬운 단점

인텔 아크 A770A750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아쉬운 단점은 2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먼저 처음 목표했던 성능보다 더 낮은 성능으로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인텔 아크 A770은 당초 목표로 잡은 성능이 지포스 RTX 3070 ~ 지포스 RTX 3070 Ti였지만, 실질적인 성능은 지포스 RTX 3060 ~ 지포스 RTX 3060 Ti 수준이다.

다만, 다이렉트 X11 기반 게임이라면 지포스 RTX 3060보다 낮은 성능을 보이기도 하지만, 다이렉트 X12 기반 최신 게임에서는 지포스 RTX 3060 Ti를 뛰어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다이렉트 X12 기반 최신 게임을 구동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지포스 RTX 3060보다 인텔 아크 A770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문제는 한 가지 더 있다.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나왔다는 것이다. 인텔 아크 A770589,000, 인텔 아크 A750489,000원인데 1020일 기준으로 저렴한 지포스 RTX 3060 Ti 모델의 가격이 55~57만원 수준이다.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면 기존 유저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텔 아크 그래픽카드보다 검증된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무난할 것이다.

   

마치며

인텔 아크 A7 시리즈는 살짝 아쉬운 가성비지만, 인텔에서 처음 만든 외장 그래픽카드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는 제품이다. 물론, 게이밍 성능만 생각한다면 아쉬울 순 있겠지만, 다양한 코덱과 함께 AV1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콘텐츠 제작 PC를 만들 때 인텔 CPU와 함께 구성한다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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