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연 모드' 업데이트로 게임도 가능해진 무선 이어폰, Nothing Ear (1) (낫싱 이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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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연 모드' 업데이트로 게임도 가능해진 무선 이어폰, Nothing Ear (1) (낫싱 이어원)
  • 남지율
  • 승인 2022.11.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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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블루투스 방식의 무선 이어폰은 대체로 딜레이가 큰 편이다. 음악을 보거나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는 큰 위화감을 느끼기 어렵지만, 게임 플레이에서는 꽤나 거슬린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모바일' 같은 게임을 자주 즐긴다면 딜레이를 더욱 쉽게 체감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지연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게임 특화 무선 이어폰이 하나둘씩 출시되고 있다. 저지연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유선 이어폰만큼은 아니지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짧은 딜레이를 지녔다. 일부 무선 이어폰 제조사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저지연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하기도 한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볼 무선 이어폰인 ‘Nothing ear (1)(이하 이어원)’도 펌웨어 업데이트로 저지연 블루투스가 추가된 케이스다.  

낫싱 이어원 언박싱

낫싱 이어원은 첫 출시 당시 완전히 투명한 하우징으로 출시됐으며, 2021년 12월 13일부터 새로운 컬러가 적용된 '낫싱 이어원 블랙 에디션'이 출시됐다. 기사에서 사용된 제품도 블랙 에디션으로 이어버드의 블랙 컬러가 강조된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패키지 후면은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 무선 이어폰의 기능을 강조하는 다른 제조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낫싱 특유의 레트로 감성이 느껴지는 폰트가 적용됐으며, 탄소 중립이 실현된 제품임을 뜻하는 스티커도 붙어있다.
패키지를 개봉하는 과정이 제법 인상적이다. 패키지 전면 이어버드의 빨간 도트 디자인이 측면에 위치한다. 
이를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패키지가 개봉된다. 겉 패키지가 따로 적용된 다른 무선 이어폰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패키지 내부에는 단단한 느낌의 은색 패키지가 위치한다. 은색 패키지 안쪽에 낫싱 이어원의 구성품들이 동봉되어 있다. 이어버드 및 충전 케이스, 2가지 사이즈의 추가 이어팁, 매뉴얼, 그리고 USB Type C to A 케이블이 동봉된다.  

게임용으로도 쓸 수 있는 ANC 무선 이어폰

낫싱 이어원 블랙 에디션의 충전 케이스는 완전히 투명한 초기 모델과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내부를 확인할 수 있으면서도 스모키한 블랙 컬러가 적용된 덕에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측면에는 USB Type-C 방식의 충전 포트와 페어링 버튼이 위치한다. 양쪽 이어버드를 길게 터치하는 번거로운 동작 없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기기와 손쉽게 페어링할 수 있다.
케이스 내부의 느낌도 독특하다. 내부도 화이트 컬러가 아닌 블랙 컬러가 적용됐으며, 도트 패턴을 택했는데 마치 카본 소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를 합친 실측 무게는 66g으로 확인됐다. 다른 무선 이어폰 대비 특별히 가볍다고 보긴 어려운 무게이며, 오히려 다소 묵직한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절대적인 무게는 가볍기 때문에 휴대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스모키한 투명 블랙 바디가 적용됐지만, 그럼에도 내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출시된 낫싱 이어스틱처럼 왼쪽과 오른쪽을 텍스트로 표시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빨간색 도트가 오른쪽을 뜻한다는 것만 기억하면 좌우를 헷갈리지 않고 쉽게 착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팁도 제품 컬러에 맞게 블랙 컬러를 적용했으며, 커널형을 택한 만큼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차음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낫싱의 스마트폰 '낫싱 폰원'과 페어링을 진행해봤다. 잠금 해제가 된 스마트폰 앞에서 케이스를 여는 것만으로 페어링 팝업이 떠 손쉽게 연결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기능은 낫싱 폰원에만 제공되는 것이 아닌 '구글 패스트 페어'를 지원하는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작동한다.
착용감은 다른 커널형 무선 이어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이어버드에는 착용 감지 센서가 적용되어 이어버드를 착용하면 일시정지 상태에서 음악이 재생되고 이어버드를 귀에서 빼면 음악이 정지된다.  이외에도 손가락으로 이어버드를 탭해 재생/일시정지, 다음곡 넘기기,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활성화 등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음질은 어떨까? 낫싱 이어원은 제법 균형 잡힌 소리를 들려줬다. 저음역대, 중음역대, 고음역대를 분리해서 봐도 특별히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 해상력도 이어폰의 가격 대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제공된다. 에어팟 프로 2세대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도 제법 뛰어났다.
주목할 점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저지연 모드'가 추가됐다는 것이다. 전용 앱을 통해 이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활성화할 수 있다.
저지연 모드를 활성화하고 게임을 즐겨보니 딜레이가 약 0.1초 가량은 감소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여전히 유선 이어폰 또는 2.4GHz 방식의 무선 게이밍 헤드셋 보다는 딜레이가 다소 있지만, 저지연 모드 활성화 전보다는 훨씬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특히,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함께라면 더욱 게임에 빠져들 수 있다. 
이외에도 낫싱 이어원은 Qi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낫싱 폰원의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이어폰을 충전하는 것도 가능했다.  

마치며

낫싱 이어원은 가격 대비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고 음질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제법 뛰어난 무선 이어폰이다. 특히, 투명한 하우징이 제공되어 다른 무선 이어폰과 차별화되는 외형을 갖춘 점도 높히 평가할만하다. 10만원 대의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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