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블루투스 겸용 게이밍 스피커, 스틸시리즈 아레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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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블루투스 겸용 게이밍 스피커, 스틸시리즈 아레나 3
  • 남지율
  • 승인 2022.12.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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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틸시리즈의 게이밍 스피커 '아레나 시리즈'는 출시 전부터 PC 게이머들에게 많은 기대를 얻은 바 있다. 아레나 시리즈가 기대를 모은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에도 게이밍기어 브랜드가 출시한 '게이밍 스피커' 제품이 아직 다양하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스틸시리즈는 게이밍 헤드셋 '아크티스 시리즈'로 게이밍 사운드 분야에서 인정 받은 바 있어 게이밍 스피커도 퀄리티가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아레나 시리즈는 2.0ch 구성의 '아레나 3', 서브 우퍼가 추가된 2.1ch '아레나 7', 그리고 5.1ch의 플래그쉽 게이밍 스피커 '아레나 9'으로 구성된다. 플래그쉽 제품이 먼저 출시됐던 과거 제품들과 달리 이번에는 아레나 3가 먼저 출시됐으며, 아레나 7과 아레나 9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아레나 시리즈의 엔트리 제품인 아레나 3를 소개한다.  

스틸시리즈 최초의 스피커

아레나 3의 구성품은 스피커 양쪽 유닛 외에도 매뉴얼, 전원 어댑터, 220V KR 플러그, 3.5mm to 3.5mm 케이블이 동봉된다.
스피커 유닛은 스탠드와 일체형으로 제작됐고 50~20,000Hz의 소리를 재생하는 4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가 적용됐다. 별도의 서브 우퍼는 제공되지 않지만, 유기 섬유 진동판을 품어 파워풀한 저음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스틸시리즈측의 설명이다.
유닛의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게이밍 스피커하면 연상되는 것과 상반된 형태다. RGB LED를 완전히 배제시켰고 깔끔한 블랙 컬러가 적용됐다. 데스크 셋업용 스피커로 많이 쓰이는 '오디오엔진 A2'와 비교해도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데스크테리어용으로도 무난할 것이다.
양쪽 유닛은 3.5mm 케이블로 연결된다. 독자적인 커넥터 규격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만족스럽지만, 유닛 연결에 쓰이는 3.5mm 케이블이 오른쪽 유닛과 일체형으로 설계됐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핵심 기능이나 포트 등은 모두 오른쪽 유닛에 집중됐다. 4극 3.5mm 게이밍 헤드셋 연결 포트, AUX 포트, PC 연결용 포트, 전원 포트가 위치한다.
볼륨 조절 노브와 다기능 버튼 모두 스피커 스탠드 쪽에 위치한다.
주목할 점은 스피커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데스크테리어용 스피커는 각도 조절을 원할 경우 별도의 스탠드를 따로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소소한 요소인 것처럼 보이나, 실사용자에게는 제법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또한, PC 스피커 중 각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은 생각만큼 많지 않은 편이다.  

블루투스 지원 + 게이밍 특화 사운드

아레나 3는 블루투스 연결도 함께 지원한다. 따라서 PC용 게이밍 스피커뿐만 아니라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스피커 하단의 다기능 버튼을 길게 누르면 상태 표시 LED가 파란색으로 바뀌며, 블루투스 페어링이 활성화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낫싱 폰원'과 페어링한 뒤 음악을 감상해봤다. 우선 서브 우퍼가 없는 제품치고 베이스의 묵직함을 꽤나 잘 구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보컬 영역대의 소리도 또렷하게 들리는 편이다. 음악을 즐겁게 감상하기에는 좋은 제품이지만, 음악을 정확하고 플랫한 소리로 감상할 스피커로는 적합하지 않다. 하이파이 스피커와는 거리가 있다. 해상력이 아주 뛰어난 편은 아니며, 고음역대의 시원한 표현도 아쉬움이 남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성향의 소리는 음악 감상이 아닌 게임 플레이, 영화 감상용으로는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묵직한 저음 덕분에 게임 플레이나 영화에서 중요한 저음역대 표현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편이다. FPS 게임과의 조합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틸시리즈의 사운드 EQ 프로그램인 'Sonar'를 통한 EQ 제어도 가능하다. 게임별로 특화된 프리셋을 다수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3.5mm 오디오 포트로 연결되는 스피커의 특성상 전용 소프트웨어가 아레나 3 스피커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능은 구현되지 않았다. 
3.5mm 오디오 소스와 블루투스 오디오 소스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게임 플레이 중 게임의 BGM은 최소화하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재생하는 등의 활용도 가능하다.
3.5mm 헤드셋은 연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감지되고 전면 상태 LED가 노란색으로 점등된다. 3.5mm 헤드셋을 항상 연결해 두고 다기능 버튼으로 손쉽게 오디오 출력 소스(스피커 또는 헤드셋)을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마치며

스틸시리즈 아레나 3는 진지한 음악 감상보다 게임 플레이에 적합한 사운드를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2.0ch 게이밍 스피커다. 어디든 무난하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갖춘 덕에 데스크테리어용으로도 적합하고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가격은 19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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