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MZ세대에게 데스크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다. 업무나 취미 등 다양한 작업이 진행되는 나만의 공간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데스크를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데스크테리어)’이 M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에 PC 액세서리 기업도 데스크테리어에 적합한 제품들을 다수 출시하는 추세다. 그러나, 선택 기준을 디자인과 성능 모두 충족하는 제품으로 한정 지으면 선택지가 상당히 좁아진다. 특히, ‘화사한 느낌의 데스크테리어’라는 조건까지 더해지면 선택이 더욱 어렵다. 게이밍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Razer(레이저)’는 보기 드물게 앞서 언급한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 게이밍 기어 시장을 이끌어갈 정도로 검증된 성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화사한 핑크 컬러의 제품군을 ‘Quartz(쿼츠)’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텐키리스 키보드 ‘Razer Huntsman V2 TKL Linear Quartz(이하 헌츠맨 V2 TKL 쿼츠)’도 아름다운 핑크 색상을 적용해 데스크테리어 및 게이밍에 적합하다.  

제원

브랜드: Razer
모델명: Huntsman V2 TKL Linear Quartz
입력키 수: 87키
크기: 362x141x35mm
무게: 919g
폴링 레이트: 최대 8,000Hz
키캡 재질: PBT
키캡 각인: 영문 이중사출
본체 재질: 알루미늄 + 플라스틱
스위치: Razer Optical Linear Switch
키 입력 수명: 1억회
케이블: 1.8m(USB Type-C) 분리형
부가 기능: Razer Chroma RGB LED 호환, 안티 고스팅, 손목 받침대, 온보드 메모리
A/S 기간: 2년

 

데스크테리어용으로 좋은 텐키리스 키보드

우선 헌츠맨 V2 TKL 쿼츠의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키보드 본체, 팜레스트, USB Type-C to A 케이블, 매뉴얼, 스티커가 동봉된다. 케이블과 스티커의 색상마저도 핑크 색상으로 통일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레이저 쿼츠 제품들은 핑크 색상만이 아닌 핑크와 그레이 컬러의 조합이 특징이다. 이 키보드에도 레이저 브랜드 로고나 케이블 타이 등을 그레이 컬러로 적용해 쿼츠 제품 특유의 감성을 잘 담아냈다. TKL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텐키리스 레이아웃을 적용했다. 오른쪽 숫자키가 없는 87키 구성으로 일반적인 풀사이즈 키보드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 따라서 데스크테리어용으로도 적합하다. 케이블은 탈착식으로 USB Type-C 단자를 통해 연결된다. USB 케이블과 키보드가 안정적으로 결합되도록 설계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무게는 키보드만 측정할 때를 기준으로 714g을 기록했다. 아담한 사이즈에 무게까지 가벼워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을 것이다. 키캡 역시 키보드 프레임과 동일한 핑크 컬러다. 또한, PBT 키캡을 기본 적용, 뛰어난 내구성과 고급스러운 타건감을 제공한다. 높낮이 조절 받침대도 완성도가 높다. 6도, 9도 높낮이 조절 받침대가 함께 탑재돼 총 3가지 각도로 타건할 수 있다. 팜레스트도 핑크 컬러다. 키캡, 알루미늄 상판, 외부 하우징, 팜레스트 모두 재질이 다름에도 위화감 없이 일관성 있는 핑크 컬러를 구현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팜레스트의 퀄리티도 합격점을 넘어섰다. 부드러운 소재로 제작되어 손목에 닿는 느낌이 좋고 푹신한 쿠션감이 매우 인상적이다.  

내구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헌츠맨 V2 TKL 쿼츠는 레이저 제품에만 독점적으로 사용되는 특별한 스위치가 적용돼 내구성과 성능,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사용된 스위치는 ‘Razer Optical Switch Gen-2(레이저 옵티컬 스위치 2세대)’다. 리뷰에 사용된 키보드는 리니어 타입으로 걸림 없이 부드럽게 입력된다. 가장 큰 특징은 광학 센서를 통해 입력을 감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물리적인 접점으로 작동하는 일반 스위치보다 훨씬 긴 1억회 키 입력 수명을 제공한다. 또 다른 장점은 매우 정숙하다는 점이다. 모든 스위치에 사운드 댐퍼를 적용해 푹신하면서도 소음이 적다. 다른 저소음 적축 대비 먹먹함이 적은 점도 인상적이다. 실제 타건 소음은 어떨까? 우선 헌츠맨 V2 TKL 쿼츠로 애국가 1절을 타이핑해보니 평균 58.3dB을 기록했다. 반면, 비교군으로 타사의 비슷한 가격을 지닌 게이밍 키보드(리니어 옵티컬 스위치 탑재)로 타건해보니 평균 62.9dB을 기록했다. 타사 제품 대비 정숙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헌츠맨 V2 TKL 쿼츠는 ‘Razer HyperPolling(레이저 하이퍼폴링)’이라는 특별한 기술을 지원한다. 키 입력을 1초에 1,000회 스캔하는 일반 키보드와 달리 초당 최대 8,000번 입력을 스캔하기 때문에 지원 게임 플레이 시 최상의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FPS 게임 ‘오버워치 2’로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풀 사이즈 키보드보다 마우스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반응 속도 역시 쾌적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게이밍 키보드

레이저의 RGB LED 생태계 ‘Razer Chroma(레이저 크로마)’도 적용됐다. 1,680만 컬러를 지원하고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제공해 무척 화려하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 ‘Razer Synapse(레이저 시냅스)’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조명 효과를 직접 제작할 수도 있다. 단순히 레이저 크로마 지원 제품 간의 조명 연동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게이밍 기어의 위치에 따른 조명 효과까지 설정할 수 있는 등 세심함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Razer Chroma Workshop(레이저 크로마 워크샵)’ 기능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면 호환 게임 플레이 시 RGB LED가 자동으로 연동된다. 이는 레이저만의 기능은 아니다. 하지만 레이저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많은 게임을 지원한다. 오버워치 2, 디아블로 3, 원신, 검은사막, 고담 나이트, 언차티드: 레거시 오브 시브즈 컬렉션 등 게이머라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대작들과 호환된다. 오버워치 2를 통해 해당 기능을 테스트해봤다.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RGB LED 색상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투가 시작되면 키보드 LED에 사용 가능한 스킬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마치며

헌츠맨 V2 TKL 쿼츠는 아름다운 핑크 컬러가 매력적인 텐키리스 키보드다. 데스크테리어용으로도 손색없는 외형을 갖췄으며, 고품질 독점 스위치로 내구성과 성능 모두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고 싶은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가격은 21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