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도 예뻐야 한다! 화이트 감성 충만한 조립 PC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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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도 예뻐야 한다! 화이트 감성 충만한 조립 PC 만들기
  • 이백현
  • 승인 2023.01.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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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디자인은 중대사항이다. 책상 앞에 앉아 키보드와 마우스를 쥘 때 같은 성능이라도 ‘보다 예뻐 보이는’ PC와 게이밍 기어를 사용한다면 그날 하루의 기분, 그리고 게임 성적이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다. 새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고 ‘어 오늘 게임이 더 잘 되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본 적 없는가? 물론 게이밍 기어 자체의 성능의 영향도 크겠지만, 분명히 ‘기분 탓’도 존재한다. 그래서 직접 조립해봤다. 계묘년을 맞아, 화이트 감성을 가득 담은 게이밍 PC를 소개해본다.  

준비물 소개

물론 색상에 집중한다고 정작 성능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법이다. 조립할 화이트 PC에 어울리면서, 성능도 훌륭한 제품들을 골라봤다.  

케이스

다크플래쉬 DS2000 MESH(화이트)

DS2000 MESH는 수직 기류 쿨링을 적용한 미들타워 케이스다. 케이스 하부 팬 3개로 공기가 유입되어 상단, 후면으로 배출하는 형태이며 가장 큰 특징은 파워서플라이 설치 위치다. 파워를 전면에 배치해 케이스 높이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아도 메인보드와 부품들을 넣을 공간을 확보했다. 또 일반적인 케이스는 파워가 있는 하단부는 불투명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DS2000 MESH는 케이스 최상단부터 최하단까지 모든 부위가 강화유리에 비치므로 이번 기획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파워가 위치하는 전면부에는 LED 튜닝패널(다크플래쉬 LP20 ARGB PANEL)을 부착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비주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하부 흡기 기류위에 바로 GPU가 위치해 있으므로 GPU 쿨링에도 긍정적이다. 상단에는 최대 360mm 크기의 수랭 쿨러를 설치할 수 있다.
   

메인보드

ASUS ROG STRIX B660-A GAMING WIFI

신제품 ASUS ROG STRIX B660-A GAMING WIFI 메인보드는 12+1 페이즈 전원부와 내구성이 뛰어난 캐패시터 설계로 인텔 12세대는 물론 최신 인텔 13세대 CPU에서 뛰어난 안정성과 오버클럭 지원 능력을 보여주는 메인보드다. 대형 VRM 히트싱크와 3개의 M.2 히트싱크가 적용됐고, 사용자의 편의성이 고려된 부분도 돋보인다. M.2 SSD를 나사 없이 장착이 가능한 M.2 Q-Latch가 적용되어 나사 걱정 없이 M.2를 장착할 수 있었고, 또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CPU 없이 쉽게 진행할 수 있는 BIOS FlashBack에는 큰 신세를 졌다. B660 메인보드에서 인텔 13세대 CPU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필요한데, FlashBack 기능이 없는 경우에는 12세대 CPU를 연결해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

갤럭시 지포스 RTX 3060 Ti PLUS EX WHITE OC D6X 8GB

‘갤럭시 지포스 RTX 3060 Ti PLUS EX WHITE OC D6X 8GB’는 기존 RTX 3060 TI가 G DDR6 VRAM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GDDR6X VRAM을 사용하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결코 색상만 보고 고르지 않았다!
제품명에 붙은 ‘D6X’라는 명칭이 바로 GDDR6X를 의미한다. 또 OC는 오버클럭이 적용된 제품을 의미한다. 따라서 RTX 3060 Ti 파운더스 에디션보다 훨씬 뛰어난성능을 보여주며 최신 AAA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듀얼 팬그래픽카드지만 길이가 285mm로 큼직한 팬을 2개를 장착했으며 뛰어난 발열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
또 드문 화이트색상 그래픽카드로 이번 화이트 PC 기획에 중요한 역할이었다. 단 RGB는 XTREAM TUNER라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어할 수 있는데, ASUS의 AURA Sync 등 메인보드 제조사의 ARGB 소프트웨어와는 별개로 동작해 다소 아쉬웠다.  

파워서플라이

갤럭시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화이트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화이트’는 화이트 PC 구성에 알맞는 파워서플라이다. 본체뿐만 아니라 쿨링팬과 케이블에도 화이트 색상을 적용했으며, 원하는 케이블만 사용할 수 있는 풀모듈러 케이블 방식이어서 필요한 선만 사용해 깔끔하게 PC를 구성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 품질 기준인 80PLUS 230V EU Gold 인증을 획득해 훌륭한 성능과 효율을 보여준다.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내부온도를 감지해 잔열을 제거하는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애프터 쿨링 기술과 제품 내부가 50℃ 이하일 경우 펜을 정지시켜 무소음 상태로 만드는 팬리스 모드가 적용됐다. 화이트 파워 중에서도 뛰어난 외모(?)를 보여줘 역시 이번 기획의 중요한 요소였다.  

CPU

인텔 코어 i5-13600KF

인텔 코어 i5-13600KF는 가성비 좋은 게이밍 PC에 적합한 인텔 13세대 코어 CPU다. 새로운 700 시리즈 메인보드와 구성하는 것도 좋지만 B660, Z690 등 600 시리즈 메인보드와도 호환되므로 다양한 선택지가 가능하다. 넘버링 뒤에 붙은 KF중 K는 오버클럭이 가능한 제품임을 의미하며, F는 내장그래픽이 빠진 구성임을 의미한다. 외장 그래픽카드를 별도로 구매할 사용자라면 F 모델이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하므로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기본 쿨러는 동봉되지 않으므로 별도의 공랭, 수랭 쿨러를 구매해야 한다.  

쿨러

다크플래쉬 Twister DX-360 V2.6 ARGB(화이트)

 
Twister DX-360 V2.6는 기존 Twister DX-360 V2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동일 규격 제품 기준, 각종 벤치마크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검증된쿨링 성능을 보여주며, 역시 일단 ‘예쁘’다. 메인보드 3핀 5V ARGB 헤더에 연결해 각종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RGB 제어 소프트웨어(에이수스의 AURA Sync, 기가바이트의 RGB Fusion 등)를 사용할 수 있으며, 펌프 헤더는 인피니티 미러 디자인이 돋보인다.  

메모리

게일 DDR5 PC5-44800 CL38 POLARIS RGB White 32G(16Gx2 kit)

최신 DDR5 규격의 ‘게일 DDR5 PC5-44800 CL38 POLARIS RGB White 32G(16Gx2 kit)’는 알루미늄 방열판과 써멀패드로 모듈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한 튜닝 메모리다. 메모리 모듈 선별과정을 거쳐 통해 고성능 램을 선별, 방열판과 써멀패드를 조합해 출고하므로 불량률이 낮고 넉넉한 오버클럭 헤드룸(작동 마진, 흔히 말하는 ‘수율’을 의미)을 보여준다. Intel XMP 3.0을 적용해 쉽게 5600Hz으로 오버클럭할 수 있다. 또 깔끔한 화이트 색상에 미래적인 디자인, 각종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소프트웨어(AURA Sync, RGB Fusion 등)와 호환되는 RGB가 적용돼 디자인과 성능 양쪽에서 이번 기획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직접 PC를 조립해 보자

 

1. 메인보드 CPU 결합

메인보드를 고정하는 걸쇠를 옆으로 당겨서 올린 후, CPU를 방향에 맞게삽입한 뒤 다시 걸쇠를 내리면 CPU 장착이 완료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메인보드와 CPU의 화살표(▲)표시를 일치시켜 결합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점만 기억하면 CPU 장착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2. 메모리 장착

메모리는 적절한 슬롯에 장착해야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메모리 개수에 따라 사용해야 할 슬롯을 설명서에 안내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메모리 2개로 듀얼 채널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성능에 대한 기댓값이 높은데, 이번에 사용한 ASUS ROG STRIX B660-A GAMING WIFI 메인보드의 경우 두 번째와 네 번째 슬롯에메모리를 장착하면 된다.
 

3. M.2 SSD 결합

메인보드에 미리 설치되어 있는 히트 싱크를 나사로 풀어낸 뒤 M.2 SSD를 설치하면 된다. 히트싱크가 있는 메인보드의 경우 대부분 히트 싱크 뒤쪽 써멀 패드 부분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으므로 결합 전에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4. 메인보드와 케이스 결합

공랭 쿨러를 사용할 경우 메인보드와 공랭 쿨러를 먼저 결합한 뒤에 메인보드에 결합하는 것이 더 편하지만, 수랭 쿨러의 경우 라디에이터의 존재 때문에 케이스 장착 전에 쿨러를 결합하게 되면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장착할 때 무척 걸리적거린다. 또 케이스의 전원 버튼 케이블, 리셋 버튼 케이블 등을 메인보드에 연결할 때, 메인보드를 이미 케이스에 장착한 상태라면 팬 간섭 등으로 연결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케이블들은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장착하기 전에 미리 연결해줬다.
팬 간섭으로 케이스 전원, 리셋 버튼 등의 단자 연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메인보드 장착 전에 미리 케이블을 연결해두면 장착이 조금 더 수월하다.
 

5. 수랭 쿨러 장착

사실 조립의 전체 과정 중 수랭쿨러 결합이 제일 까다로운 과정이다. 수랭 쿨러마다 사용법이 조금씩 다르므로 무조건 설명서의 유도를 정확히 따라야 한다. 우선 라디에이터에 팬을 설치해야 하는데, 흡기·배기 방향, 선을 뺄 위치를 미리 생각해놓고 팬을 연결하자. 가장 일반적인 장착법은 팬/라디에이터/케이스상단의 순서가 되도록 팬을 라디에이터 아래에 배치하는 것이다.
라디에이터에 팬을 설치했다면 그 상태로 라디에이터를 케이스 상단에 설치하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CPU 윗부분에 써멀 구리스를 바른 뒤 수랭 쿨러와 CPU를 결착한다. 써멀 구리스가 골고루, 공기층 없이 퍼지려면 당구장 모양으로 써멀 구리스를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CPU와 수랭 쿨러를 결합했다면 설명서에 따라 수랭 쿨러와 팬을 메인보드에 연결해주면 된다. 이 단계에서 케이스에 부착된 기본 팬도 같이 연결해주자.
 

6. 파워 결합

다크플래쉬 DS2000 MESH은 파워서플라이를 전면에 배치하므로 파워를 장착하기가 무척 수월한 편이다. 또 ‘마이크로닉스 ClassicII 7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화이트’는 이름처럼 풀모듈러 제품이므로 필요한 선만 연결하면 되어 상당히 조립 편의성이 좋았다. 이번에 사용한 케이블은 CPU 8pin 케이블 x2, 메인보드 18+10핀 케이블 x1, PCIe 케이블 x1로 아주 간결한 구성이다. 파워를 결착한 뒤 PCIe 케이블을 제외하고 CPU 케이블, 메인보드 케이블을 각각 연결해줬다.
 

7. 그래픽카드 결합

마지막으로 케이스의 PCIe 슬롯 커버를 2개 제거하고, 메인보드에 그래픽카드를 연결한 뒤 케이스의 PCIe 슬롯 결착 나사를 조여준다. 갤럭시 지포스 RTX 3060 Ti PLUS EX WHITE OC D6X 8GB의 경우 PCIe 케이블 8핀 한 개만 사용하면 되므로, 아까 연결하지 않았던 PCIe 케이블 하나를 가져와서 마저 연결해주면 된다. 이제 케이스를 닫고 파워서플라이에 전원을 연결한 뒤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사용 준비가 끝난다.
 

ARGB 세팅

이대로 윈도우를 설치해서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화이트 PC로 구성한 김에 RGB도 화이트로 깔끔하게 통일하면 좋을 것이다. 이번에 고른 제품들 중 ‘다크플래쉬 Twister DX-360 V2.6 ARGB’ 수랭쿨러와 게일 DDR5 PC5-44800 CL38 POLARIS RGB White 32G(16Gx2 kit) 메모리는 ASUS 메인보드 RGB 제어 소프트웨어인 ARUA Sync와 호환되므로, ASUS 홈페이지에 접속해 Armoury Crate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받으면 수랭 쿨러와 메모리의 RGB를 메인보드와 동기화할 수 있다. 한편 그래픽카드의 경우 ‘XTREAM TUNER’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해야 RGB를 제어할 수 있다.
RGB를 통일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비주얼이지만 뭔가 통일성이 아쉽다.
 
Armoury Crate 소프트웨어의 아우라 싱크(AURA Sync) 기능을 통해 수랭 쿨러와 메모리의 RGB를 제어 가능하며 메인보드와 동기화시킬 수 있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별도의 ‘익스트림 튜너’라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RGB 제어가 가능하다. 한편 이 소프트웨어로 오버클럭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점은 장점이다.
 
아우라 싱크, 익스트림 튜너를 적용해 통일성 있는 화이트 PC를 완성했다.
 

벤치마크

간단한 3DMark 소프트웨어로 간단한 벤치마크를 진행해봤다.
타임스파이 CPU 점수는 15679점, 그래픽 점수는 12218점을 기록했다. 전체 점수는 12636점이었다.
 

마치며

사실 화이트 PC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부품 선정과 구매다. 가격, 성능이 구성하고자 하는 시스템에 적절하면서 색상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도 부품 선정에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다행히 최근 업체들이 화이트 색상 PC 부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므로, 화이트 색상을 우선해서 제품군을 검색해도 가격과 성능이 적절한 제품을 적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만약 화이트 색상의 PC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부터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이것들만 원하는 색상으로 준비할 수 있다면 나머지 선택지는 제법 넓은 편이기 때문이다. 기자가 사용한 부품도 눈여겨보는 것도 좋다. 색상과 성능을 동시에 고려해 공들여 구성한 PC이므로, 비슷한 구성을 사용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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