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PC 게임은 장비가 매우 중요하다. 싱글 플레이 게임이 아닌 경쟁 게임을 즐기는 경우라면, 장비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에 진심인 PC 게이머들은 게임과 관련된 주변기기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코어 PC 게이머들은 고사양 시스템과 더욱 부드럽고 빠른 화면을 구현할 게이밍 모니터 정도는 기본으로 구비하는 경우가 많으며, 키보드, 마우스 등 입력 장치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만약, 코어 PC 게이머 중에서도 슈팅 게임을 좋아한다면 마우스 패드에도 민감할 것이다. 게이밍기어 브랜드들도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RGB LED가 탑재된 프리미엄 게이밍 장패드를 출시하고 있으며, 기사에서 소개할 ‘Razer Strider Chroma(레이저 스트라이더 크로마/이하: 스트라이더 크로마)’도 그중 하나다.  

제원

브랜드: Razer
모델명: Strider Chroma
크기: 900x370x4mm
무게: 1220g
재질: 하이브리드 텍스쳐의 폴리에스테르 표면
케이블: USB Type-A 일체형
부가 기능: Razer Chroma RGB LED 호환, 방수(매트 표면)
A/S 기간: 1년

 

높은 완성도의 프리미엄 장패드

우선 스트라이더 크로마의 패키지부터 살펴보자. 레이저 제품답게 녹색 컬러를 메인으로 제작됐으며, 제품을 개봉하지 않고도 스트라이더 크로마를 만져볼 수 있었다. 실제로 만져보는 것이 중요한 게이밍 기어의 특성을 잘 반영한 패키지가 적용된 셈이다.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돌돌 말려있는 상태로 출고된다. RGB LED가 적용되어 말아서 보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출고부터가 말려있는 상태로 진행되고 말린 상태로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장패드라면 장기간 말린 상태로 보관 시 장패드가 틀어지는 경우가 많다. 장패드를 펼쳤는데, 한쪽이 뜨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면, 리뷰에 사용된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2022년 5월 제조품으로 약 7개월간 말려있었음에도 제품을 펼치자 바닥과 완전히 평평한 상태를 유지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RGB LED 장패드 5종을 사용해봤는데, 개봉과 동시에 완전히 평평해진 제품은 스트라이더 크로마가 유일했다. 크기는 가로가 90cm, 세로는 37cm에 달할 정도로 크다. 풀사이즈 키보드와 마우스를 함께 사용해도 넉넉하게 느껴질 정도다. smartPC사랑 1월호와 함께 비교해보니 크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두께는 4mm다. 적당한 두께감을 지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가공이 더해졌다. 홈이 있는 사선 패턴이 스트라이더 크로마 바닥 전체에 더해진 만큼 책상과의 밀착력이 아주 뛰어나다. 두 손으로 스트라이더 크로마를 밀어봐도 밀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됐을 정도다. 스트라이더 크로마가 책상과 밀착력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무게에서 찾을 수 있다. 실측 무게 기준 1,028g으로 장패드치고 상당히 묵직한 편이다. 패드 표면에는 방수 처리가 적용됐다. 물을 부어서 직접 테스트해보니 패드 표면이 젖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라이더 크로마의 가장자리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RGB LED 장패드는 보통 RGB LED 조명을 스티칭 처리로 가장자리에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RGB LED가 패드 표면보다 높게 위치하기 때문에 예민한 게이머라면 게임 플레이 중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다. 반면,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처리했고 RGB LED가 패드 표면보다 낮기 때문에 더욱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반적으로 블랙 컬러를 적용해 깔끔한 느낌이지만, 케이블이 탑재된 왼쪽에 레이저 로고로 포인트를 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SB Type-A 단일 케이블로 연결되고 직조 방식의 소재를 적용해 케이블 자체의 내구성에도 신경 쓴 모습이다.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떨까?

스트라이더 크로마와 함께 게임을 즐겨봤다. 보통 마우스 패드류 제품군은 매끄러운 무빙이 특징인 ‘스피드’와 제동력이 강조된 ‘컨트롤’ 타입으로 나뉘는데,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양쪽의 특징을 밸런스 있게 반영한 점이 인상적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순간에는 매끄럽게 움직이면서도 정확한 위치에서 멈출 수 있었기 때문에 취향을 크게 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은 제법 단단한 편이며, 코팅이 적용된 제품과 달리 단일 표면으로 설계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고 더욱 뛰어난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다. RGB LED도 특별하다. 한 번에 하나의 색상만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닌 19개 구역에 각각 다른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 레이저의 제어 소프트웨어인 ‘Razer Synapse’를 통해 나만의 조명 효과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Razer Chroma’가 지원되는 다른 게이밍 기어들을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손쉽게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게이밍 기어의 위치까지 설정해 위치에 따른 조명 효과를 구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Razer Chroma Workshop’ 호환 게임과 함께할 때 더욱 빛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오버워치 2’의 경우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다른 조명이 표현된다. 또한, 게임의 상황이 실시간으로 조명에 반영되기 때문에 더욱 큰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오버워치 2외에도 ‘원신’, ‘검은사막’, ‘몬스터헌터 라이즈’ 등 호환 게임의 종류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다양하다.  

마치며

스트라이더 크로마는 19개 구역 RGB LED 개별 설정이 가능한 프리미엄 장패드다. 스피드와 컨트롤의 특징을 조화롭게 반영했고 방수 처리, 스티칭이 없는 구조 등 코어 게이머가 만족할 요소가 다수 적용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높은 완성도의 RGB LED 장패드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 스트라이더 크로마의 가격은 19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