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그램(gram)은 LG전자의 초경량 노트북 브랜드지만, 이제는 초경량 노트북을 대변하는 하나의 단어가 되었다. 초경량 노트북을 이야기할 때 LG전자의 그램을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초경량 노트북의 기준이 된 셈이다. 매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노트북 시장인 만큼 LG전자도 매년 새로운 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2023년, 디자인을 변경한 새로운 그램과 기존 디자인을 유지한 그램을 함께 공개했다. 새로운 그램은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색다른 기분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존 그램 디자인도 매우 깔끔해 튀는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더구나 성능을 차별하지 않기 때문에 오롯이 디자인만 두고 선택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인텔 13세대 코어를 탑재해 성능을 더욱 높인 2023 그램16을 만나보자.
최적의 휴대성과 생산성 겸비
노트북은 휴대성이 매우 중요한 PC다. 게이밍 노트북 같은 경우는 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휴대성을 어느 정도 포기했지만, 초경량 노트북은 노트북의 원래 본질인 휴대성에 집중한 제품이다.
하지만 휴대성과 함께 고민되는 부분이 생산성이다. 성능 부분을 어느 정도 타협해 휴대성을 갖췄다 하더라도 생산성이 떨어지면 외부에서 작업을 하기에 불편하기 때문이다. 노트북의 생산성은 흔히 키보드와 디스플레이 크기로 표현된다.
키보드는 노트북에 탑재된 키보드가 실제 키보드와 크기가 같은지 숫자키가 탑재되었는지로 생산성을 따지고, 디스플레이는 작업하기에 적합한 크기인지로 생산성을 따진다. 즉, 노트북 키보드에 숫자키가 없고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으면 생산성이 떨어지는 노트북으로 간주한다.
LG전자는 휴대성과 생산성을 겸비한 초경량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초창기 그램은 13.3인치 크기에 1kg이 안 되는 무게로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했지만, 생산성에서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후 14인치 크기로 커졌지만, 생산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변화는 그램15부터 일어났다. 그램15는 15.6인치 크기에 숫자키까지 갖춰 생산성이 뛰어나면서 무게는 1kg 초반대로 휴대성까지 뛰어났다. 이어 선보인 그램17은 17인치대 노트북은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부순 초경량 노트북이었다.
그램 시리즈 중 가장 최신 버전인 그램16은 뛰어난 휴대성과 생산성을 모두 갖춘 초경량 노트북이다. 16인치 대화면에 숫자키를 모두 갖춘 생산성, 1kg 초반대 초경량 휴대성으로 그램의 완성형이라 할 수 있다. 16인치 디스플레이는 그램15의 15.6인치 크기와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16:9 비율의 FHD(1920x1080) 해상도인 그램15와 달리 16:10 비율의 WQXGA(2560x1600) 해상도인 그램16 생산성이 월등히 높다.
세련된 디자인에 더 강력한 성능을 더하다
2023년 그램16은 2022년 그램16과 똑같은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미 그램16의 디자인은 완성된 상태이며, 새로운 폼펙터나 입출력 단자 인터페이스가 나오지 않는 이상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게는 내장 그래픽 탑재 모델이 1,199g이고 외장 그래픽 탑재 모델이 1,299g이다. 외장 그래픽을 탑재했어도 100g 정도만 더 무거워질 뿐이라 휴대성은 여전히 뛰어나다.
이외에 한 번 충전 시 하루 종이 배터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내장 그래픽 모델 80Wh, 외장 그래픽 모델 90Wh) 탑재했음에도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썬더볼트 4, 표준 HDMI 등 다양한 입출력 단자를 지원하는 것도 그램16의 특징이다. 여기에 IR 카메라를 탑재해 얼굴 인식을 통한 보안 시스템과 시선을 인식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LG Glance By Mirametrix도 탑재했다.
2023년 그램16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당연히 더 강력해진 성능이다. 2022년 그램16에는 인텔 12세대 코어가 탑재되었지만, 2023년 그램16에는 더 높은 성능과 속도를 갖춘 인텔 13세대 코어가 탑재되었다. 그램16은 고성능의 코어 i7 탑재 모델과 대중성의 코어 i5 탑재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RAM도 기존 LPDDR5 5200MHz에서 15% 정도 더 빠른 LPDDR5 6000MHz 클럭이 적용되었다. 저장 장치는 매우 빠른 속도의 PCIe 4.0 M.2 NVMe SSD가 탑재되었다. RAM은 16GB/32GB 모델로 나뉘고, 저장 장치는 256GB/512GB 모델로 나뉜다. RAM은 온 보드 형식이기 때문에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지만, 저장 장치는 M.2 SSD 슬롯이 2개 있기 때문에 용량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노트북을 구매할 때 몇몇 사람은 이미 가지고 있는 윈도우를 옮겨 쓰려고 하므로 윈도우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곤 한다. 2023년 그램16은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윈도우가 포함되지 않은 프리도스(FreeDOS) 모델 라인업도 갖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모델명이 16Z90R이면 윈도우 11이 포함된 제품이고, 16ZD90R이면 프리도스 제품이니 참고하자.
지포스 RTX 3050으로 더 강력하게
일부 그램16 모델에는 외장 그래픽 칩셋이 탑재된다. 2022년 그램16에는 그램 시리즈 최초로 외장 그래픽인 지포스 RTX 2050가 탑재되었다. 지포스 RTX 2050은 지포스 RTX 30 시리즈의 암페어 아키텍처가 적용된 외장 그래픽 칩셋으로, 내장 그래픽 칩셋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녀 그래픽 작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번 2023년 그램16에는 이보다 더 높은 성능의 지포스 RTX 3050이 탑재되었다. 지포스 RTX 3050은 게이밍 노트북이나 크리에이터 노트북에 탑재되는 고성능 그래픽 칩셋이다. 단순 그래픽 작업 정도만 가능했던 지포스 RTX 2050과 달리 그래픽 작업은 물론, 옵션 타협을 통한 AAA급 패키지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성능이다.
지포스 RTX 3050이 탑재된 모델 중 일부는 VRR(Variable Refresh Rate, 가변 주사율) 기능을 갖췄다. 144Hz 주사율 디스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때 PC가 계속 144프레임으로 작동하면 문제없지만, 프레임이 오락가락하면 테어링이나 스터터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VRR 기능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램16에서 VRR 기능을 지닌 디스플레이는 31~144Hz 주사율로 작동하며, 밝기도 일반 모델의 350nit보다 더 밝은 400nit를 지원한다.
성능 알아보기
smartPC사랑에서 테스트한 그램16은 인텔 코어 i5-1340P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GDDR6 4GB, LPDDR5 5600MHz 16GB, 512GB SSD가 탑재된 모델이다. 코어 i5-1340P와 지포스 RTX 3050가 조합된 그램16의 대략적인 성능은 어떤지 알아보자.
마치며
2023년 그램16은 기존에 완성된 디자인의 그램16에 더욱 높은 성능을 가미한 고성능 초경량 노트북이다.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에 맞먹는 성능에 1kg 초반대 무게, 뛰어난 생산성까지 갖춰 휴대성과 고성능, 생산성까지 모두 겸비한 노트북을 찾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2023년 그램16에 대한 제품 관련 문의는 LG전자 온라인 인증점 노트북랜드21과 티앤티정보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