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가 직접 만든 공장 풀윤활 키보드! 체리 KC200 MX 변형 백축 블랙 피씨디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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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가 직접 만든 공장 풀윤활 키보드! 체리 KC200 MX 변형 백축 블랙 피씨디렉트
  • 이백현
  • 승인 2023.03.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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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항상 체리 키보드를 리뷰할 때면 ‘체리는 스위치 회사’라는 점을 한번씩 언급하게 된다. 업계 선두 스위치 회사가 직접 만드는 키보드이므로, 다른 회사가 체리 스위치를 사용할 때보다 비용 상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기에다 체리가 ‘공장 윤활 신작 스위치’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풀윤활’ 키보드를 찾는 사용자들은 더 이상 스위치 윤활에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체리가 공장 단계의 ‘풀윤활’이 적용된 신작 스위치, 체리 변형 백축(Cherry MX Ergo Clear)이 탑재된 KC200 MX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제원

스위치: CHERRY 변형 백축(Cherry MX Ergo Clear)
키 레이아웃: 108(104+멀티미디이 4키)
키캡 재질: ABS
사이즈: 430x122x38mm
무게: 832g
케이블 일체형: USB Type-A
LED 여부: 미포함(Caps Lock, Scroll Lock, Number Lock LED 존재)
부가기능: 전용 소프트웨어, 무한동시입력
AS 보증기한: 2년

*체리 KC200 MX는 블랙, 화이트/민트, 그레이/오렌지 3가지 색상이 존재한다. 리뷰 제품은 블랙 색상이 적용된 제품이다.  

환경을 생각한 패키징

패키지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상은 ‘친환경’이었다. 따로 뽐내지는 않았지만 봉인 스티커부터 제품을 감싼 포장, 선을 묶은 ‘빵끈’까지 모두 종이 소재로 바뀌어서 눈길을 끌었다. 색상은 하우징의 브라운, 키캡의 블랙 색상으로 투톤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중후한 느낌을 준다.
제품을 감싼 포장이 비닐에서 종이로 바뀌었다.
선을 묶은 ‘빵끈’도 종이 소재로 변경되었다.
케이블은 USB Type-A 일체형으로 정중앙에 연결되어 있다.
RGB LED는 탑재되지 않았지만 Caps Lock, Scroll Lock, Number Lock 키에 하얀색 LED가 적용되어 색상을 표시한다.
 
숫자패드 위에 음량 조절 및 계산기를 불러올 수 있는 멀티미디어 키가 추가됐다.
 
높이 조절 받침대는 2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두 단계 모두 고무 패킹 처리가 되어있다.
   

드디어 등장한 체리의 공장 윤활 스위치

KC200 MX는 처음으로 등장한 체리의 풀윤활 스위치가 적용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키보드 스위치 윤활 작업은 매니아나 커스텀 키보드 제작 업체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KC200 MX는 체리가 직접 공장 단계에서 스위치와 스테빌라이저에 윤활을 적용해 윤활에 들어가는 비용을 따로 소모할 필요가 없다. 또 체리의 윤활이 적용된 스위치가 체리의 신작 스위치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체리 변형 백축, MX Ergo Clear는 갈축(MX Brown)과 같은 넌클릭 계열의 스위치로 체리 백축(MX Clear)의 스위치에 스프링을 흑축(MX Black)으로 교환해 반발력을 줄인 후 윤활작업을 거쳐 만들어졌다. 넌클릭 계열의 스위치는 청축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나진 않지만 구분감이 아예 없는 적축에 비해서는 구분감이 있는 스위치다. 키압은 55cN으로 체리 백축(65cN)보다는 작고 적축(45cN)보다는 강하다. 같은 넌클릭 계열의 갈축과는 동일한 키압이며, 대신 걸쇠의 구분감을 발생시키는 구조가 조금 더 돌출되어 있어 갈축보다 구분감이 더 확실히 느껴진다.
체리 변형 백축(Cherry MX Ergo Clear) 스위치. 스트로크를 누르다 보면 구분감을 발생시키는 걸쇠의 돌출부를 지나 금속 접점에 닿으면서 입력을 발생시킨다.
 

무보강 구조 대신 비키 스타일 적용

체리 키보드를 다룰 때마다 꼭 언급하는 ‘무보강 구조’가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고, 대신 비키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비키’ 스타일이란 보강판 위로 스위치가 완전히 드러난 형태를 뜻하는데, 디자인적으로 예쁘고 무엇보다 먼지가 낄 틈새가 적어 청소가 용이하다. 보강판이 존재해도 스페이스 바를 연타할 때 빼고는 통울림을 크게 느낄 수 없었고 변형 백축 자체의 구분감에서 오는 타건음은 제법 기분 좋게 들렸다. 단 구분감이 아예 없는 적축에 비해서는 다소 소리가 있는 편이다.  
스위치가 보강판 밖으로 드러나보이는 ‘비키 스타일’이 적용됐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적용되었고 정방향으로 스위치가 설치되어 ‘체리 호환 키캡’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키캡이 휘어진 모양인 ‘스텝스컬쳐2’ 디자인이 사용되어 손과 손목의 피로감을 줄여준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키매핑 등 기능, 체리 키는 미탑재

유통사 피씨디렉트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으면 기존 키에 다른 입력을 적용하거나 매크로를 설정할 수 있는 ‘키 매핑’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언급해야 될 점은 체리 MX 제품군에는 항상 있었던 ‘체리 키’가 없다는 점이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거나 다른 키를 매핑해 사용하는 등 ‘체리 키’의 활용성은 높은 편이지만 일반 키보드의 F1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사용자도 존재했다. 기존의 ‘체리 키’가 불편하게 느껴졌던 사용자라면 체리 키가 없는 KC200 MX가 반가울 것이다.  
이번 KC200 MX는 체리 키를 탑재하지 않고 출시했다.
 
체리 G80-3000S TKL에 적용됐던 체리 키. Esc와 F1 사이에 위치해 있다.
 

마치며

체리 KC200 MX는 풀 배열 키보드의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낭비하는 공간을 최소화한 체리의 사무용 키보드 라인업이다. 특히 풀윤활이 적용된 변형 백축 스위치가 탑재되어 키보드 매니아라면 한번 즈음 타건해봐야 할 제품이기도 하다. 가격은 99,000원으로 공장 단계 윤활이 적용된 키보드 중 저렴한 축에 속하므로 가성비 기준으로도 훌륭하다. ‘넌클릭 스위치’, ‘비키 스타일’, ‘윤활’, ‘풀배열’과 같은 요소에 매력을 느낀다면 KC200 MX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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