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앱코의 키보드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PC방’이다. PC방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HACKER K660’은 기존 멤브레인 키보드와 확연히 다른 키감을 제공했으며, 화려한 LED 등으로 게이머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그렇다면 HACKER K660이 PC방에 빠르게 보급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키보드는 광학 방식의 스위치를 적용했는데, 스펙상 입력 수명이 1억회로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더 높은 수명을 지녔다. 또한,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적용해 게임 중 액체를 쏟아도 키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별도의 납땜 기술 없이 핫스왑 방식으로 스위치를 자가 교체할 수 있는 점도 PC방이 HACKER K660을 선호한 이유 중 하나다. 앱코는 HACKER K660의 파생 모델로 키보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갔으며, HACKER K660과 유사한 특성을 지닌 제품들도 출시했다. 리뷰로 살펴볼 ‘앱코 AN03 옵티컬 게이밍 키보드(이하: 앱코 AN03)’도 PC방에서 사용하기 좋은 특성을 지닌 제품 중 하나다.  

제원

입력키 수: 104키
폴링레이트: 1,000Hz
키캡 재질: ABS
키캡 각인: 한글/영문(이중사출)
바디 재질: 플라스틱
스위치: A 광축(클릭 타입, 1억회 입력 수명)
연결 방식: 유선
케이블 길이: 180cm
부가 기능: 핫스왑, 무한 동시 입력, IP68 방수/방진, 컬러 LED, 스텝 스컬처 2
크기: 440x128x38mm
무게: 1,100g
색상: 다크 그레이 & 버건디
A/S 기간: 1년

 

PC방에서 사용하기 특히 좋은 키보드

앱코 AN03은 풀 배열로 설계된 키보드다. 숫자 키를 포함한 구성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적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컨셉은 ‘다크 그레이’와 ‘버건디’ 컬러의 조합이다. 게이머들에게 선호되는 ‘검빨(검정+빨강)’ 조합과도 유사한 색감을 지녔다. 무게는 실측 기준 1,070g이다. 상대적으로 묵직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게임을 즐길 때에도 안정적이다. 스위치 핫스왑이 지원된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키보드라면 스위치가 고장난 경우 자가 수리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앱코 AN03은 스위치 풀러만 있으면 고장난 스위치만 따로 분리하여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유지보수가 중요한 PC방에서는 특히 매력적인 기능이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PC방이라면 라면 국물이나 커피를 쏟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방수/방진 기능이 중요하다. 컬러 LED도 적용됐다. 키보드에 다채로운 색상의 LED가 점등되며, LED가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무빙 LED 효과도 사용할 수 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클릭감

앱코 AN03에는 클릭 타입의 ‘A 광축’ 스위치가 적용됐다. 빛으로 작동하는 센서를 품은 덕에 최대 1억회 입력이 가능한 긴 수명을 자랑하며, 특유의 클릭감으로 키를 입력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직접 타건을 진행해보니 ‘찰칵’거리는 타건감이 뛰어난 구분감을 제공했다. 클릭감을 중요시한다면 즐겁게 타건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용으로도 준수하다. 1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해 빠른 입력이 중요한 게임과의 궁합도 뛰어난 편이다. 이외에도 모든 키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는 ‘안티 고스팅’을 지원, 어떠한 키 조합에서도 입력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마치며

앱코 AN03은 PC방에 특화된 구성이 특징인 광축 키보드다. 키 입력 수명이 1억회로 긴 편이며, 핫스왑이나 방수/방진 등 다양한 사용자가 이용하는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다. PC방에서 사용할 키보드나 가성비 게이밍 키보드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이 제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