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테마파크 경영을 소재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은 제법 유서가 깊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롤러코스터 타이쿤’이 있는데,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이 1999년에 출시됐을 정도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후속작이나 확장팩 등이 출시됐으며, 롤러코스터 타이쿤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게임들도 제법 등장했다.
‘파크 비욘드’ 역시 그중 하나다. 주목할 점은 콘솔 게임기 버전과 PC 버전이 동시에 출시됐다는 것이다. 파크 비욘드의 개발사는 ‘림빅 엔터테인먼트’로 과거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트로피코 6’를 콘솔 게임기로 출시한 곳이기도 하다. 트로피코 6는 ‘게임패드로 즐겨도 무난하다’라는 평을 받은 만큼 같은 개발사가 제작한 파크 비욘드 역시 콘솔 게임기용 테마파크 경영 시뮬레이션을 원하던 이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토리가 강조된 테마파크 경영 시뮬레이션
테마파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에는 보통 스토리 요소가 탑재되지 않는다. ‘캠페인 모드’의 경우 ‘손님을 특정 인원까지 유치’ 또는 ‘특정 매출 달성’과 같이 테마파크의 실적을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스토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게이머에게는 흥미가 낮아질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반면, 파크 비욘드에는 스토리가 있다. 한글화 품질도 준수한 만큼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고 게이머가 직접 대사를 선택하는 요소까지 더해졌다. 테마파크 경영 시뮬레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토리 요소가 꽤 신선하게 느껴졌다.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캠페인 모드 외에도 ‘샌드박스 모드’도 갖췄다. 시작 자금이나 난이도 등을 취향에 맞게 설정하여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모드다.
게임패드 플레이 OK…현실에 없는 놀이기구도?
파크 비욘드와 같은 시뮬레이션 게임들은 대체로 키보드와 마우스로 플레이하는 것이 메인이다. 하지만 파크 비욘드는 게임패드로 플레이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롤러코스터의 트랙을 연장하거나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의 동작도 게임패드만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어 콘솔 게임기로도 제법 쾌적한 편이다.
파크 비욘드는 현실적인 놀이기구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실제라면 너무 위험할 것 같은 아찔한 놀이기구도 제법 등장한다. 리얼한 테마파크 시뮬레이션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반대로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놀이기구가 주는 매력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런칭 시점을 기준으로 보자면 콘텐츠 볼륨이 아쉽다. 유료 DLC와 무료 DLC로 게임이 확장될 예정이지만, 놀이기구의 종류가 그리 다양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다. 또한, 사용자들이 제작한 창작물을 공유하는 것이 8월 업데이트까지는 불가능하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마치며
파크 비욘드는 다른 테마파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를 다수 갖춘 작품이다. 보기 드물게 스토리 요소를 갖췄고 비현실적인 일부 놀이기구들이 파크 비욘드만의 개성을 더했다. 게임패드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추후 DLC 등으로 콘텐츠가 확장된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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