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나 혼자만 레벨업(이하 나혼렙)’은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믹스(Media Mix)가 이뤄진 IP다. 해당 작품을 소설보다는 웹툰, 웹툰보다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스트리밍되면서 글로벌로 유명해졌다. 사실 애니메이션화도 웹툰이 일본의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면서 가능해졌다. 따라서 애니메이션 제작도 특이하게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했다.
이번에는 게임 차례다. 넷마블은 ‘나혼렙’ IP를 활용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제작하겠다고 발표했고 지난해 지스타에서 시연까지 진행했다. 다양한 IP를 활용해 여러 게임을 만들고 있는 넷마블인 만큼,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5월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2주간 즐긴 소감을 공유해보겠다.
원작 재미를 그대로 즐긴다
기자는 ‘나혼렙’을 웹툰으로 처음 접했다. 게이머라면 대부분 ‘나혼렙’을 애니메이션보다 웹툰을 통해 처음 접했을 것이다. 본편의 웹툰은 연재가 종료되었으며, 게임에서는 원작 스토리의 약 40% 정도를 즐길 수 있다. 다음 내용은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서 차차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게임에 들어간 스토리는 더빙과 함께 웹툰 삽화와 3D 연출 등을 통해 진행된다.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조금 심심할 수 있겠지만,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상당히 짧게 진행되고 1기가 끝났기 때문에 2기가 나올 때까지 상당히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게임은 웹툰보다 더 멋진 구성과 연출로 ‘나혼렙’ 스토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짧게 끝난 애니메이션의 아쉬움을 달래준다. 또한, 원작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서브 캐릭터의 스토리나 설정 등도 다뤘기 때문에 ‘나혼렙’ 세계관을 더욱 깊게 즐길 수 있다.
완성도 높은 액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장르는 액션 RPG다. 게이머는 주인공인 ‘성진우’의 레벨을 올리고 서포터로 사용하는 서브 헌터를 함께 키우게 된다. 원작에서는 성진우의 원맨쇼였지만, 게임에서는 성진우와 함께 다양한 헌터를 키울 수 있다. 다만, 원작에서 대두되는 헌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게임에서는 잠깐 얼굴만 비추는 헌터나 오리지널 헌터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게임 콘텐츠가 추가됨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액션성은 웬만한 액션 게임이 명함을 못 내밀 정도로 재밌다. 고유 스킬 2개와 무기 2개의 스킬 등 총 4개의 스킬을 장착할 수 있으며, 이 스킬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진다. 특히 무기 스킬을 사용하면 평타 공격도 해당 무기로 바뀌기 때문에 원거리 조작이 되기도 한다. 여기에 QTE 스킬과 공격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서 피하면 발동되는 극한 회피 등이 더해져 재미를 높여준다.
플랫폼은 모바일이 기본이지만, PC로도 즐길 수 있다. 모바일에서는 터치로 해야 하므로 조작이 불편해 오토로 즐기는 게 편하지만, PC에서는 큰 화면에서 시원시원한 액션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바일에서도 패드를 연결해 즐기면 더욱 실감 나는 액션 플레이가 가능하다.
애매한 과금 요소
기자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2주간 무과금으로 플레이했다. 과금하면 좀 더 게임 플레이가 수월하겠지만, 하루에 1시간 정도 가볍게 즐기는 수준이라면 무과금으로도 충분했다. 2주 지난 시점에서 레벨은 42였고 스토리는 11장까지 진행했다. 스토리를 하다 보면 레벨이 부족해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데 레벨을 빠르게 올리고 싶으면 과금해야 한다.
반대로 게임을 빠르게 즐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과금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는 IP 흥행성도 확실하고 게임 완성도도 높기 때문에 차라리 패키지 게임으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정도로, 무료로 즐기기엔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