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서플라이 효율 뿐 아니라 소음 수준도 확인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흔히 파워서플라이를 PC의 심장이라고 한다. 외부에서 입력된 전기를 각 하드웨어에 알맞게 조정하여 공급하는 것이 파워서플라이의 역할이므로 적절한 비유이다.
당연히 파워서플라이의 중요도는 PC에서 매우 높을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품질이 우수한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 브랜드나 인증 마크 등을 기준으로 삼아 알맞은 제품을 선택한다.
대표적인 인증 마크로는 ‘80PLUS’가 존재하는데 일정한 부하 수준에 따라 효율(입력되는 전력에 비례하여 출력되는 전력 비율)이 80% 이상인 파워서플라이에 등급을 매기는 것이 특징이다.
80PLUS는 약 2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시험 환경이 사용자의 실제 PC 환경과 차이가 있는 점과 시험 항목이 폭넓지 않다는 점 등 한계도 존재한다. 그로 인해 2017년에 더 강화된 시험 기준을 제시한 새로운 파워서플라이 인증으로 ‘Cybenetics'(이하 사이베네틱스)가 등장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는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도 차츰 사이베네틱스 인증을 받은 파워서플라이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사용자가 많은 정격 출력 700W대 파워서플라이 가운데 추천할 만한 제품 5종을 소개하겠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브론즈 ATX3.1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700W 80PLUS브론즈 ATX3.1‘은 국내 파워서플라이 제조사인 마이크로닉스의 제품이다. 사이베네틱스에서 효율과 관련된 ETA 인증은 BRONZE(브론즈) 등급이 매겨졌으며, 이는 230V 입력 기준으로 효율이 84~87%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이베네틱스에서 소음과 관련된 LAMBDA 인증은 STANDARD(스탠다드) 등급이다. 이 등급이면 파워서플라이 작동 시 소음은 40dB(A) 이상 45dB(A) 미만 수준으로 발생하는데, 일반적인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체감하는 소음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PC용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한편 이 제품은 ATX 3.1 표준을 준수하여 설계되었다. 따라서 충격계수(Duty Cycle) 10% 기준으로 100μs(마이크로초) 동안은 정격 출력보다 최대 200% 많은 전력을 허용해도 버틸 수 있으며,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PCI-E 출력은 100μs 동안 최대 250% 허용 가능하다. 그리고 PCE-E 장치 연결 편의성과 전원 공급 능력을 ATX 3.0의 12VHPWR 커넥터보다 개선한 12V-2x6 커넥터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마이크로닉스의 ’하이브리드-E‘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CPU와 그래픽카드에 공급하는 전압은 ±0.3% 오차 수준으로 균일한 수준을 유지해 안정성이 높고, PC 전원을 끈 후에도 파워서플라이 내부에 있는 열을 감지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추는 기능도 제공된다.
앱코 SETTLER 하이브리드 PCIE5.1 STH-700B ETA BRONZE 화이트
’앱코 SETTLER 하이브리드 PCIE5.1 STH-700B ETA BRONZE 화이트‘는 사이베네틱스 ETA 인증이 BRONZE 등급, LAMBDA 인증은 STANDARD 등급을 받았다. 효율과 소음 모두 일반적인 PC 용도로 무난한 수준이다.
특징으로는 앱코의 기존 동급 모델보다 CPU 8PIN 4+4PIN 케이블이 100mm 늘어나고 PCIe 6+2PIN 케이블이 추가된 점, Main 24PIN 케이블이 슬리브(sleeve) 방식으로 변경된 점 등이 있다.
또한 ATX 3.1 표준에 따라 설계되어 안전성도 우수한 편이며 대만산 105°C 커패시터와 EMI 필터를 비롯해 내구성 향상에 도움되는 부품들이 사용되었다.
MSI MPG A750G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0
’MSI MPG A750G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0‘은 사이베네틱스 ETA 인증이 GOLD(골드) 등급이다. 230V 입력 기준으로 효율이 89~91% 보장되므로 고효율을 중시하는 PC 사용자에게 안성맞춤이다.
LAMBDA 인증은 A 등급이어서 파워서플라이 작동 시 소음은 20dB(A) 이상 25dB(A) 미만 수준으로 발생한다. 이 정도면 심야 시간대 교회나 나뭇잎이 부딪힐 때 나는 소음과 유사하므로 저소음 PC를 구성하는 용도로도 적합하다.
ATX 3.0 표준에 따라 설계되어서 12V-2x6 커넥터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인 안전성은 ATX 3.1 기반 파워서플라이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한 풀모듈러(Full Modular) 구조로 설계되어서 불필요한 케이블을 최소화시켜 PC 내부에서 케이블이 차지하는 공간을 줄일 수 있다.
시소닉 NEW FOCUS V4 GX-750 GOLD 풀모듈러 ATX3.1
’시소닉 NEW FOCUS V4 GX-750 GOLD 풀모듈러 ATX3.1‘은 사이베네틱스 ETA 인증을 GOLD 등급, LAMBDA 인증은 A- 등급을 받았다. LAMBDA 인증 A- 등급은 파워서플라이 작동 시 소음이 25dB(A) 이상 30dB(A) 미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A 등급보다 소음이 다소 높은 수준이므로 저소음 PC 용도로 무난하다.
제품은 ATX 3.1 표준에 따라 설계되었고 풀모듈러 구조이며, 전원 스위치 옆에는 파워서플라이 부하 상태 및 온도에 따라 쿨링팬 작동 상태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Hybrid Mode(하이브리드 모드)‘ 버튼이 있다.
DEEPCOOL PN750M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DEEPCOOL PN750M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은 사이베네틱스 ETA 인증을 GOLD 등급, LAMBDA 인증은 STANDARD+(스탠다드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 LAMBDA 인증 STANDARD+ 등급은 파워서플라이 작동 시 소음이 35dB(A) 이상 40dB(A) 미만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조용한 주택의 거실에서 나는 것과 비슷한 소음이다.
제품은 ATX 3.1 표준에 따라 설계되었고 내부에는 일본산 105°C 커패시터를 비롯해 내구성을 고려한 부품들이 사용되어 높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풀모듈러 구조여서 PC 조립 시 편의성도 높다.
마치며
PC 하드웨어는 어느 분야든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파워서플라이는 특히 더 많은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서 구매 경험이 적은 소비자라면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 사이베네틱스 인증을 받은 파워서플라이라면 기본적인 품질은 보장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소비자는 적절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아볼 때 이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