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노트북, 마침내 자유를 찾다-휴대인터넷의대세몰이에나선HSDPA와노트북의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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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DPA-노트북, 마침내 자유를 찾다-휴대인터넷의대세몰이에나선HSDPA와노트북의만남
  • PC사랑
  • 승인 2007.04.1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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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스트리밍
1.2Mbps는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일반적인 mp3가 초당 128kbp 안팎의 데이터를 흘려보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1.2Mbps면 음악은 충분히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방송 스트리밍도 될까? 일반적으로 인터넷 방송은 저화질은 초당 56kb, 고화질은 초당 300kb로 영상을 흘려보낸다. 1.2Mbps라면 고화질 방송도 볼 수 있는수준이다. 실제로 그런지KBS와 MBC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난 방송 보기를 띄워 확인했다. 두 인터넷 방송의고화질방송은끊어짐없이잘재생되었고, 실시간방송도중간에멈추는현상없이잘작동했다.

고속 운행에서 연속성
HSDPA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이동 통신 기술을 가져다 만든 것이다. 단지 전화 대신 데이터통신으로 바꿔놨다는 게 다를 뿐이어서 이론적으로는 휴대 전화와 같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시속300km로 달리는 KTX에서도 터지는 전화처럼 HSDPA가 되는지는 일단 전국망이 깔린 뒤에 하기로 했지만,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테스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차 안에 두 개의 노트북을 싣고 시속 140km로 달리면서확인한결과전혀끊어짐없이부드럽게인터넷이되었다.

엇비슷한 성능, 아이플러그는 말만 앞섰나?
티 로긴과 아이플러그 두 HSDPA 서비스의 1라운드에서는 티 로긴이 더 많은 점수를 벌었다. 먼저 출시된 티 로긴은 두 배 더 빠른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 아이플러그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뿐더러 가입비를 제외한 비슷한월 이용료를 내고도 더 많은 부가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점 등 거의모든면에서아이플러그를 압도했다.
후발주자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한 아이플러그는 3.6Mbps라는 속도와 HSDPA 전용으로 만들어 값을 낮추고 더 작게 만든 모뎀을 앞세워 티 로긴을 제치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이번 실험을 통해 단순한 공염불에 그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티 로긴에 비해 가입비와 모뎀만 쌀 뿐 월 이용료에서는 차이가 없고 부가 기능이 모자랐다. 또한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세밀함도티로긴에비해떨어졌다.
아이플러그가 티 로긴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려면 당초 발표한대로 속도를 끌어 올리든가, 월 이용료를 내리든가 무료 다운로드용량을 추가하고 그 기간을 더 연장하든가 하는 마케팅 수단 밖에없는 것 같다. 종량제 요금은 확실히 싸지만, 많이 쓸수록 느끼는부담은 똑같다. 어느 브랜드든 지금 가입하는 이들에게 모뎀은 거의 공짜로 주고 있어 6만원의 차이가 크게 와 닿지도 않고, 전국망구축 시기도 비슷해 결국 서비스의 질과 소비자의 부담을 누가 먼저덜어내느냐가 승부처가될것으로보인다.
하지만 어느 서비스를 이용하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가지고인터넷을 즐겨하는 이들이 만족할 만한 성능은 보여줬다. 아직 덩치 큰 파일이나 동영상을 다운로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속도지만, 인터넷을 탐색하거나 메일을 확인하고 친구, 후배, 직장 동료들과 메신저 대화를 하는 데에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각종 포털이나 검색 사이트에서 찾는 자료가 늦게 뜨지도 않는다. 이만하면지하철,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거나 출장을 갈 때 인터넷이 되지않아 생기는 업무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정도는 된다. 그래도 사람욕심은 끝이 없질 않는가. HSDPA 무선 인터넷이 집에 깔아 둔 광랜을그리워하지 않을그날을기다린다.
 
PC 업계는 선 없이 인터넷을 즐기게 해준 무선 랜의 공헌에 고마워했지만, 지금은 한정된 공간에서만 쓸 수 있는 무선랜의 단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고 있다. 움직이면서도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단 1초라도 빨리 또는오래 인터넷에 접속하기를 바라지만, 지금의 무선 랜은 그런 욕구를 해소하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이런 무선 랜의 단점은 일찍이 지적된 터라 그 뒤를 잇는 기술이나 서비스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무선 랜의 공간적제약을 뛰어넘고,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기술이 연구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수많은기술 가운데 HSDPA와 와이브로가 단연 돋보이더니 요즘은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HSDPA가 기선을 제압한 모양새다.
다운로드하는 패킷에 대해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HSDPA의 최대 속도는 14Mbps. 과거 11Mbps로 등장했던802.11b 무선 랜 수준은 된다. SKT가‘티 로긴’이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하자, KTF가‘아이플러그’라는 브랜드로맞불을 놓으며 지난 1월부터 경쟁에 들어갔다. 먼저 포문을 연 SKT와 반격에 나선 KTF의 HSDPA는 정말 무선 랜이없이도 인터넷이 잘 돌아갈까?
 
HSDPA. 철자그대로에이치에스디피에이라고읽어야하는참으로어려운 단어지만, 앞으로 자주 등장하게 될 단어인 만큼 꼭 알아두기 바란다. HSDPA는 high speed download packet access의 앞머리 알파벳만 모아 만든 것으로 우리말로 바꾸면 고속 하향화 패킷접속이다. HSDPA는원래PC 같은디지털장치의데이터를전송하기위한기술이아니라휴대폰에서쓰는이동통신기술이다.
처음 이동 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는 음성 통화만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해 아날로그 기술을 썼다. 하지만 너무 떨어지는 음질을높이기 위해 디지털 방식의 전송 시스템을 쓰기시작했다. 2세대의 디지털 전환(CDMA) 이후와 CDMA 2000 1xEVDO(IMT-2000) 같 은 3세대 통신이 등장하면서 디지털을 이용한 온갖 부가 서비스를즐기게 되었다. 지금 휴대폰을 쓰는 이들은 단순히 통화만 하는 게 아니라, 문자도 보내고배경 화면과 컬러링, 게임 벨소리를 다운로드 하고 있다.
이야기나눌 때 안 끊기면 다행인 시절이 아니라 배경 화면이나 컬러링,벨소리 같은 데이터 부가 서비스를 얼마나 잘 쓸수있느냐가관건이다.
이러한 부가 서비스들은 음성보다 더 많은데이터를 전송해야만 한다. 이는 데이터를 빠르게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을 재촉하게 만들었고, 이동통신 세대가 진화할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도 점차 빨라졌다. 처음 디지털로 바꾼 2세대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64Kbps였지만, CDMA 1×EVDO와 WCDMA는144Kbps~ 2Mbps까지 데이터 전송 속도를끌어올렸다. 주위에 흔한 CDMA2000 1×EVDO가 3세대 통신으로 음악과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무리가 없을정도다.
4세대는 50~100Mbps의 전송 속도를 갖는 이동통신 기술이지만아직 논의 수준에 불과하다. 정말 4세대 기술이 나온다면 이동통신을 매개로 이동 통신 시장도 많이 달라지겠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4세대 기술 논의를 두고 이동통신이나 컨텐츠 업체, 이용자가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문제다. 기술의 발전으로 이용자들을 흡수해왔던 이동통신 시장은 새로운 기술 없이는 발전도 없는속성이 있는 터였고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화상 통신에대한 호기심과 욕구가 커지는 분위기에 맞춰, 3세대에서 4세대로건너가는 강 사이에 2.1GHz 전파를 쓰는 HSDPA라는 3.5세대 중2.1GHz 전파 대역을 쓰는 HSDPA는 이론적으로 최대 14Mbps까지 전송한다.
HSDPA 무선 인터넷을 가능케 한 BWA
이 빠른 속도를 이용해 영화처럼 휴대폰을 보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는 화상 통신을 할 수 있을 정도지만, 화상 통신보다는 무선 인터넷이 더 매력적이다. 14Mbps면 11Mbps 수준인802.11b 무선 랜 수준이기는 해도 전송량이 많은 인터넷 데이터를지역 제한없이 빠르게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14Mbps는 아직은 이론적인 값일 뿐이므로 당장 이 속도로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것은 아니지만 노트북이나 PC에서 인터넷을 막힘없이 즐길 정도는된다.
하지만 HSDPA는 이동통신에 쓰는 기술이므로 이동통신과 관계없는 노트북이나 PC 같은 디지털 장치들은 광대역 무선 인터넷 접속 서비스라 부르는 BWA(broadbandwireless access)를 이용한다. BWA는 데이터 신호가 오가는 모든 전파 대역(예를 들어 2GHz이나 5GHz, 그 밖의 모든주파수들)을 쓰는 각각의 통신망에 2Mbps급 채널 전송을 할 수 있도록 정한 무선 통신 표준이다. 휴대폰처럼 해당 망을 위해 만든값비싼 장치가 아니라도 BWA를 이용하도록 만든 모뎀 같은 주변장치나 부품이면 노트북 같은 장치들이 특정 망에 접속해 인터넷이나데이터전송을할수있도록정한것이다.
노트북에 있는 무선 랜 어댑터는 HSDPA 망 자체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장치이므로 이에 접속할 수 있는 모뎀과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지금 나온 대부분의 HSDPA 무선 인터넷은 USB에 꽂는외장형 모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삼성과 LG 같은 업체는 HSDPA어댑터를 내장한 노트북을 출시하기도 했고, HP 같은 외국계 업체들은 HSDPA을 넣은 노트북을 판매하기 위해서 국내 이동 통신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특정 회사의 모뎀 모듈을 달아쓰도록만든UMPC나 PMP도선을보이고있다.
 
HSDPA를 이끄는 두 브랜드
HSDPA는 지금 SK텔레콤(이하 SKT)과 KTF 두 이동통신 업체가서비스하고 있다. 두 업체는 CDMA 이후의 3.5세대 휴대 이동통신 시장을 잡기 위해 HSDPA에 전력투구하겠다고 공개선언을 했기 때문에 경쟁 구도의 모양새를 갖게 되었다. 두 업체의 경쟁으로값은 싸지고 더 좋은 수신 성능에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고, 실제로 기지국 확장 계획이 앞당기도록하는결과가나오기도했다.

먼저 포문 연‘티 로긴’
HSDPA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 사업은 SKT가먼저 불을 댕겼다. SKT는 일찌감치 지난해 9월 8일 티 로긴(Tlogin)이라는 브랜드로 장소 제한 없이 노트북이나 윈도가 있는 장치에서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 로긴은 자사의HSDPA/EVDO 망에 접속해 즐기기 때문에 휴대폰이 되는 어디에서나 즐길수 있었고 최대 다운로드속도는 1.8Mbps다. 2006년 11월까지 전국 84개 도시에 HSDPA망을 깔아 속도 문제와 서비스 지역 제한을 해결했다. 2007년 5월까지 무제한 이용을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SKT의 HSDPA 가입자(휴대폰 포함) 10만 명 중에 3만 명 이상이 티 로긴에 가입한상태다. SKT는 2007년 상반기 안으로 HSDPA 전국망을 갖출 계획이었으나 KTF의 과감한 투자에 영향을 받아 오는 3월까지 서둘러전국망을갖추는것으로계획을바꿨다.
 
 
반격에 나선‘아이플러그’
이동통신 시장 선두 업체인 SKT를 무너뜨리겠다고 별러온 KTF는 HSDPA에서 만큼은 반드시 SKT보다 앞서겠다고 다짐할 정도로이시장에사활을걸었다.
HSDPA 휴대폰 서비스는 일찍 시작했지만, 노트북용 휴대 인터넷서비스는 지난 1월 22일부터 시작했다. KTF의 HSDPA 데이터접속 서비스 브랜드는‘아이플러그’로 최대 3.6Mbps의다운로드 속도를 갖춰 SKT보다 두 배 빠르다고 밝혔다.
KTF는 1조8천억 원을 투자해오는 3월 말까지 전국에WCDMA 망을 갖춰 우리나라어디에서나 HSDPA가 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2월 현재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84개 지역에서 HSDPA로서비스되고 있고 2월 말까지가입하는 이용자에게 기본요금으로4GB의패킷을쓸수있도록했다.
 
누가 쓰면 좋을까?
HSDPA 무선 인터넷은 이제 시작이다. 아직 속도나 서비스 지역이 완전하다고 할 수 없고 장치를 사거나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않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쉽사리 가입해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HSDPA 무선 인터넷이 꼭 필요하거나 이를 쓰면좀더나은생활을할수있는이들이있다. 다음네가지유형중에서해당하는것이있다면HSDPA 무선인터넷을고민해보기바란다.

30~40대 비즈니스맨
활동적인 30~40대 비즈니스맨들이 실제 HSDPA 가입자 가운데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동 중에도 일을 해
야 하는 업무 특성상 이 연령대의 비즈니스맨들은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들어가 메일과 뉴스를 확인하고 검색을 하기
때문에 HSDPA 무선 인터넷 가입에도 적극적이었다. 거의 모든 비즈니스맨은 필요한 자료를 즉시 찾아 문서를 만들
어야 하거나 주식이나 환율 변동 등을 수시로 체크해 대응해야 하므로 인터넷과 떨어질 수가 없다.‘ 시간=생명’인비
즈니스맨에게 아주요긴한서비스다.

20대의 대학생
요즘 많은 대학생들이 노트북을 쓴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을 때나 도서관에서 자료를 정리할 때 노트북을 쓴다. 때문에 무선 랜을 쓸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춘 대학들이 많다. 하지만 캠퍼스 전체에 무선 랜이 되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대학이 수많은 AP를 곳곳에 설치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적잖은 탓에 몇몇 주요 시설에만 무선 랜을 갖추고 있다. 학교 안 주요 시설 이외의곳에서무선인터넷써야할때가종종있거나건물바깥에서자료를찾아야한다면HSDPA를통해해결할수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모바일 PC 이용자
특정 직업이나 연령대가 아니면 HSDPA를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또는 윈도 XP를 담은 소형 모바일 PC를 쓰는 이용자들은 HSDPA가 의외의 재미를 줄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메신저를 띄워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도 있고, 고화질은 아니어도 실시간으로 인터넷방송을볼수도있다. HSDPA를넣은PMP도나와장치에상관없이무선인터넷을할수있다.

인터넷 연결이 어려운 곳
우리나라가 초고속 인터넷이 가장 많이 깔린 인터넷 강국이라지만, 아직도 인터넷을 쓸 수 없는곳이 있다. 깊은 산이나 외진 섬 등 물리적으로 선을 연결할 수 없는 곳에서 인터넷을 하려면다소 비싸더라도 우리나라 어디든 전파를 골고루 뿌려주는 위성을 이용하는 방법뿐이었다.
하지만 외진 곳이라도 휴대 전화가 터지는 곳이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HSDPA는 이휴대전화망을이용하므로위성보다싸게쓸수있다. 다만HSDPA로연결되는것이아니라일반CDMA 망으로연결될수도있는만큼속도는많이떨어질수있다.
 
마냥 좋은 건 아니다
HSDPA 무선 인터넷이 장소 불문하고 비교적 빠른 속도로 어디에서나 쓸 수 있지만,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식 서비스를 한 지 이제겨우5개월도안된시점이기는 해도그짧은시간에드러난몇몇단점이HSDPA를고려하는 이들에게생각보다많은 영향을미칠수있다.HSDPA를쓸때조심할점이나, 앞으로서비스업체들이해결해야할점등을짚어보았다.

전송 용량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
HSDPA는 결코 싼 서비스가 아니다. 2~3만 원만 내면 마음껏 쓸 수 잇는 광랜 같은정액제 서비스가 아니라 이용하는 만큼 돈을 내야 하는 종량제 서비스가 섞여 있다.기본요금에 따라 1GB나 4GB와 같은 정해진 용량을 쓸 때는 요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그이상은전송된패킷량에따라요금이추가된다.

알려진 것만큼 빠르지 않다
광랜에 익숙해 있다면 HSDPA는 너무 느릴 것이다. HSDPA의 전송 속도는 어느 서비스를 이용해도 1.8Mbps가 최대다. 지금 광랜을 쓴다면 음악은 물론 영화까지도 순식간에 다운로드 할 수 있지만, HSDPA는 아직까지 그 정도로 빠르지는 못하다. 이론적으로 4MB 음악 파일 하나 다운로드 하는 데 20초 정도다. 실제로는 그보다 더 느리므로대용량의파일전송을해야할때는맞지않을수있다.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HSDPA 자체가 낯선 이들이 많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먼저 써보는 얼리어답터들에게 HSDPA는 재미있게 다룰 만한 기술과 서비스지만, 일반인들의 이해를 도울 만큼 많은 정보를 찾아보기 어렵다. HSDPA 무선 인터넷은 가입하면 바로 쓰는 휴대폰과 달라서 서비스 가입이나 요금, 필요한 장치, 소프트웨어 다루는 법 등을체계적으로 알아야할필요가있다. 기술적으로 꼭알아야할건없다.

서비스 지역이 제한적이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3월 말까지 HSDPA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이는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 HSDPA 무선 인터넷을100% 다 즐길 수 없다는 말이기도 히다. HSDPA는 기지국마다 전용 설비를 갖춰야 하는데,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국 80여 개 주요 도시에만 설비를 마친 상태다.
HSDPA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느리기는 해도 일반 CDMA 통신망에 접속해 인터넷을할수있다.
 
 
말은 그만! 실력을 보여다오~
성능이 더 좋다, 값이 더 싸다, 부가 기능이 더 많다면서 서로 잘났다고 티격태격 거린다. 이럴 때 흔히 하는 말이 있다. 말로 싸우지 말고주먹으로 붙어보라고.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이고 있는 티 로긴과 아이플러그는 앞으로도 꾸준하고 지속적인 타이틀 매치가 예고돼 있다. 하지만 1라운드의 결과 없이 다음 라운드를 기대할 수는 없는 법. HSDPA 무선 인터넷 시장의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링 위에 오른두HSDPA 브랜드의타이틀매치를알리는제1라운드공은이미울렸다.

HSDPA 무선 인터넷을 완전하게 파헤치려면 전국망이 되는 3월말까지 기다린 뒤에 하는 게 좋다. 하지만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데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쓰는많은 모바일족들이 HSDPA 무선 인터넷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대략적인 성능을살피지 않을 수 없다. 두 이동통신 업체가 주장하는 HSDPA 무선 인터넷의 성능을확인하지않고서는들고다니며쓸수있다없다를함부로말하기어렵다.
이 실험은 극히 제한된 지역(PC사랑 본사가 있는 여의도와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만 했다. 두 대의 HP 태블릿 PC와 노트북(파빌리온 TX1000와 컴팩 NX8420)에티 로긴과 아이플러그 모뎀을 세팅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는 없는지, 정지된상태나자동차로빠르게이동할때의수신성능을살폈다.
 
 
운영체제의 궁합
윈도 XP에서 두 모뎀의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는 별탈없이 잘 작동했지만 요즘 나오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인 비스타의호환성은 달랐다. 비스타가 깔린 새 태블릿 PC에 HSDPA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보니 티 로긴은 문제없이 작동하는 반면, 아이플러그는 작동하지 않았다. 아이플러그 설명서에는 쓸 수 있는 운영체제에 비스타도 올려놨지만, 나중에 따로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것이라는 단서를달아놨다. 이에 아이플러그 모뎀을 만드는 에니 데이터에 문의해본 결과 지금 비스타에서는 아이플러그 모뎀이 작동하지 않으면 적어도 3월이가기전까지비스타호환드라이버와소프트웨어를 공개할것이라고밝혔다.

드라이버의 안정성
HSDPA 무선 인터넷을 쓰려고 모뎀을 계속 켜 두면 쓸데없는 패킷을 주고받게 돼 정해진 전송 용량이 줄어들게 된다. 필요한 때마다 프로그램에서HSDPA 모뎀을켜고끄거나, 모뎀을빼두었다가다시꽂는일이많아드라이버와프로그램이때에맞춰잘작동해야만한다.
먼저 티 로긴은 모뎀을 꽂고 프로그램을 수행한 뒤 프로그램을 닫으면 HSDPA 모뎀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한다. 프로그램에서도 모뎀을 뺐다가 다시 꽂으라는 메시지가 뜬다. 전원이 차단된 상태이므로 빼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한다.
아이플러그는 프로그램을 띄웠다가 닫아도 모뎀을 빼고 꽂으라는 메시지는 띄우지 않는다. 다만 모뎀을 다시 꽂을 때는 지시등에 전원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뒤 프로그램을 수행해야만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프로그램을 띄운 상태에서 뺐다가 다시 꽂았을 때 두 모뎀 모두 다시모뎀을알아챘고잘작동했다.
 
인터넷 스트리밍
1.2Mbps는 결코 느린 속도가 아니다. 일반적인 mp3가 초당 128kbp 안팎의 데이터를 흘려보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1.2Mbps면 음악은 충분히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방송 스트리밍도 될까? 일반적으로 인터넷 방송은 저화질은 초당 56kb, 고화질은 초당 300kb로 영상을 흘려보낸다. 1.2Mbps라면 고화질 방송도 볼 수 있는수준이다. 실제로 그런지KBS와 MBC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난 방송 보기를 띄워 확인했다. 두 인터넷 방송의고화질방송은끊어짐없이잘재생되었고, 실시간방송도중간에멈추는현상없이잘작동했다.

고속 운행에서 연속성
HSDPA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화를 할 수 있는 이동 통신 기술을 가져다 만든 것이다. 단지 전화 대신 데이터통신으로 바꿔놨다는 게 다를 뿐이어서 이론적으로는 휴대 전화와 같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시속300km로 달리는 KTX에서도 터지는 전화처럼 HSDPA가 되는지는 일단 전국망이 깔린 뒤에 하기로 했지만,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테스트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차 안에 두 개의 노트북을 싣고 시속 140km로 달리면서확인한결과전혀끊어짐없이부드럽게인터넷이되었다.

엇비슷한 성능, 아이플러그는 말만 앞섰나?
티 로긴과 아이플러그 두 HSDPA 서비스의 1라운드에서는 티 로긴이 더 많은 점수를 벌었다. 먼저 출시된 티 로긴은 두 배 더 빠른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운 아이플러그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을뿐더러 가입비를 제외한 비슷한월 이용료를 내고도 더 많은 부가 서비스를 쓸 수 있는 점 등 거의모든면에서아이플러그를 압도했다.
후발주자라는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한 아이플러그는 3.6Mbps라는 속도와 HSDPA 전용으로 만들어 값을 낮추고 더 작게 만든 모뎀을 앞세워 티 로긴을 제치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이번 실험을 통해 단순한 공염불에 그치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티 로긴에 비해 가입비와 모뎀만 쌀 뿐 월 이용료에서는 차이가 없고 부가 기능이 모자랐다. 또한 이용자를 위한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의세밀함도티로긴에비해떨어졌다.
아이플러그가 티 로긴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려면 당초 발표한대로 속도를 끌어 올리든가, 월 이용료를 내리든가 무료 다운로드용량을 추가하고 그 기간을 더 연장하든가 하는 마케팅 수단 밖에없는 것 같다. 종량제 요금은 확실히 싸지만, 많이 쓸수록 느끼는부담은 똑같다. 어느 브랜드든 지금 가입하는 이들에게 모뎀은 거의 공짜로 주고 있어 6만원의 차이가 크게 와 닿지도 않고, 전국망구축 시기도 비슷해 결국 서비스의 질과 소비자의 부담을 누가 먼저덜어내느냐가 승부처가될것으로보인다.
하지만 어느 서비스를 이용하든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가지고인터넷을 즐겨하는 이들이 만족할 만한 성능은 보여줬다. 아직 덩치 큰 파일이나 동영상을 다운로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속도지만, 인터넷을 탐색하거나 메일을 확인하고 친구, 후배, 직장 동료들과 메신저 대화를 하는 데에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각종 포털이나 검색 사이트에서 찾는 자료가 늦게 뜨지도 않는다. 이만하면지하철,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거나 출장을 갈 때 인터넷이 되지않아 생기는 업무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정도는 된다. 그래도 사람욕심은 끝이 없질 않는가. HSDPA 무선 인터넷이 집에 깔아 둔 광랜을그리워하지 않을그날을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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