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복구의 세계 잃어버린 콘텐츠와 가치를 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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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복구의 세계 잃어버린 콘텐츠와 가치를 돌려드립니다
  • PC사랑
  • 승인 2013.10.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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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궁”하는 벼락소리에 PC전원이 나갔다면 하드디스크는 이미 요단강 건널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숨을 깔딱이는 하드디스크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것이 바로 데이터 복구기술. 물에 빠진 휴대폰도 사고 충격에 반파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도 데이터 복구업체의 손을 거치면 살아난다. 마치 마법처럼 죽은 데이터를 살려내는 복구 기술을 알아본다. 저장장치에 기록된 데이터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는 콘텐츠니까.
노유청 기자 / 자료제공 (주)명정보기술
 
 
 
당신의 데이터는 안녕 하신가요?

데이터 손상은 예기치 않게 발생한다. 하드디스크 같은 경우는 장마철 번개를 맞아 내부가 손상되기도 하고 휴대용 IT기기의 저장장치는 휴가철 침수나 물리적 파손에 의해 발생한다. 데이터 손상 이유를 크게 나누자면 물리적 파손과 내부 파손이라 할 수 있다. 물리적 파손은 말 그대로 천재지변이나 화재 등 사고에 의한 외부 충격으로 저장장치가 망가진 것이다.

또 내부적 파손은 하드디스크 구동은 되는데 데이터가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드디스크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저장된 있는 정보의 손상이다. PC로 치면 바이오스가 깨진 것이기 때문에 사용자 측면에선 알 수 없다. 2000년대 들어서 하드디스크가 고용량화되면서 발생률이 높아졌다. 최근 하드디스크가 기본 7,500rpm을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미세한 먼지가 유입돼 스크래치로 데이터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외장하드 휴대성이 증가하면서 미세한 충격이 쌓여 결국 데이터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주)명정보기술 데이터복구사업부전유형 부장은“헤드가 디스크에서 분리 됐다가 기록할 때만 붙어야되는데 가벼운 충격을 받을 때마다 그것이 붙었다 떨어졌다하면서 스크래치가 발생 한다”며“예전엔 스크래치로 인한 복구가 1%였지만 현재는 전체의 20%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이는 외장하드의 휴대성이 좋아지면서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외장하드가 구동하고 있는 상태서 떨어뜨리면 치명적이다. 아무리 충격이 경미했다 해도 데미지를 입는다. 결국 저장장치의 기록속도가 빨라지고 소형화 되면서 데이터 손상의 위험성은 더 증가하고 있는 것. 만약 하드디스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작업속도가 감소하거나 간헐적으로 작동이 멈췄다 돌아오길 반복한다면 데이터 복구를 고려해볼 시기란 이야기다. 지금 당신의 데이터는 과연 안녕 하신가요?
 
 
당신의 데이터는 안녕하신가요?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이상 징후는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은 플래터에 스크래치가 발생해 하드디스크가 망가진 사례.
 
이상 징후를 보인다면 바로 전문 업체를 찾아서 데이터 복구를 의뢰하는 것이 현명하다. (주)명정보기술은 먼지 발생이 없는 클린룸에서 작업을 진행한다 .
 
 
 
선생의 하드는 더 이상 저장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데이터 복구가 아무리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라 해도 현실적으로 복구할 수 없는 상황도 존재한다. 물론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복구 작업을 하는 것이 맞지만 아예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몇 가지 있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때 설익은 지식으로 저장장치를 말리는데 이는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환자의 산소호흡기를 떼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말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염물질이 플래터부분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땐 그대로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하드디스크의 경우는 플래터만 보존돼있다면 복구 가능성이 높아진다.

USB메모리는 하드디스크의 플래터에 해당하는 부분인 낸드칩이 손상되면 살릴 수 없다. 물론 낸드칩이 살아 있으면 복구 작업은 수월하다. 낸드칩 상태에 따라 실패와 명확한 것이 USB다. 최근에는 커넥터일체형인 COB타입이 주를 이루면서 복구 작업이 어려워 졌다. (주)명정보기술 데이터복구사업부 권태연 차장은“COB타입은 낸드칩의 파손정도를 캡을 열기 전까진 가늠할 수 없다며“결국 디캡 작업을 해봐야 낸드칩 파손 정도를 알 수 있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고 했다. 또“최근에는 패션USB같은 열쇠고리 같은 액세서리가 유행으로 일체형이 주를 이루며 커넥터 분리형이었던 예전 형태보다 파손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블랙박스 메모리의 지워진 데이터 복구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A부터 Z까지 저장 공간이 있다고 치면 한 바퀴 턴이 돌고 새로운 A가 이전 A를 덮어쓰면 그것은 사라진 데이터기 때문이다. 한 달 전 정도에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을 되살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사고기록만 남기도록 설정을 하면 지워지지 않고 보관할 수 있다. 사고가 나거나 목격 했을 경우엔 바로 백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커넥터 일체형인 COB타입이 주를 이루면서 복구 작업이 어려워 졌다. 캡을 벗기기 전까진 낸드칩 손상여부를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침수피해를 입었을 땐 그대로 전문 업체에 맡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수분을 말리면 오염물질이 플래터에 달라붙어 복구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화재에 노출돼 플래터가 손상된 경우는 복구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화재를 비켜나가 케이스만 타고 플래터가 보존된 경우가 있으니 일단 전문업체와 상담해야 한다.
 
 
 
살리는 기술과 죽이는 기술

저장장치의 데이터 복구 작업 의뢰를 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상식은 바로 살리는 기술과 죽이는 기술이다. 살리는 기술엔 휴대폰의 웨어레벨링이 있고 죽이는 기술엔 SSD의 트림이 있다. 이 기술에 의해 데이터 복구 성공 여부가 달렸다.

웨어레벨링은 쉽게 말하자면 휴대폰의 내부 저장 공간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알고리즘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사진을 지웠어도 실질적 데이터는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상태다. 즉 목록에서 사라졌을
뿐 실질적인 데이터는 어디엔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렇듯 데이터를 계속 순환시키는 기술이 웨어레벨링이다.

즉 휴면공간을 골고루 활용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하지만 랜덤 형식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이라 살릴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아예 제로인건 아니다. 만약 휴대폰안의 데이터를 복구 하고 싶다면 제일먼저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은 웨어레벨링에 의해 데이터가 계속 이동하고 삭제하기를 반복 하기 때문이다.

SSD의 트림은 작업속도를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를 삭제해도 결국 인덱스에서만 사라진 것이고 실제 파일은 저장소안에 존재한다. 그것을 인덱스와 연결해 주는 작업이 데이터 복구다. 하지만 SSD는 데이터를 삭제하면 트림기술에 의해 실제파일도 같이 사라진다. 물론 트림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사용하면 하드디스크처럼 실제 파일을 남겨둘 수 있지만 작업처리 속도가 느려진다. 일종의 양날의 검 같은 기술이다. 작업 처리속도는 하드디스크에 비해 빨라졌지만 데이터저장의 안정성은 떨어진다.

물론 SSD를 사용하는 건 작업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 크기 때문에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엔 대부분 트림기술이 필수적으로 적용된다. 백업용 외장하드를 두고 SSD는 작업용으로 활용 하는 것이 현재로썬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SSD는 저장 매커니즘이 USB, SD카드와 같아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면 결국 소모되는 저장매체기 때문이다.

또 SSD가 대세를 이루면서 보안이슈가 데이터복구와 상충하는 상황을 낳았다. 보안 알고리즘이 고도화 되면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SSD의 데이터 복구는 이론적으론 하드디스크보다 훨씬 간단하다. 낸드칩을 떼서 읽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컨트롤러에 암호와 장치를 마련해서 데이터에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 낸드칩을 확보해도 복구가 쉽지 않다. 점차 SSD는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보안은 데이터 복구 시장에 중요한 이슈다.
 
 
SSD의 증가는 트림기술과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이슈로 데이터 복구 시장에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복구시 주의해야할 TIP

지피지기면 백전무패!
 

1) 이상 징후에 민감하게 반응하자!

저장장치는 이상 징후는 마치 말 못하는 애완동물이 병에 걸려 끙끙대는 것과 비슷하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발견 할 수 있다. 특히 하드디스크의 경우 이상한 소리가 나고 작업속도가 감소하거나 간헐적으로 작동이 멈췄다 돌아오길 반복한다면 때가 됐다는 이야기다.
 

2) 설익은 지식은 데이터를 죽인다.

하드디스크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 됐다고 그것을 뜯어서 이리저리 살펴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데이터 복구 작업마저 불가능하게 하는 위험한 행위다.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참치 캔이 아니니 함부로 열지말자. 그리고 헤드와 플래터의 간극은 600㎛를 상회한다. 이는 머리카락을 세로로 가른 만큼이나 미세한 수치다. 이곳에 먼지가 끼고 스크래치가 발생한다면 당신의 데이터는 영원히 안녕이다.
 

3) 수분과 함께 데이터도 마른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땐 말리지 말고 그대로 복구 업체를 찾아라. 멋모르고 한번 살려 보겠다는 일념으로 말리면 오염물질이 핵심 저장소에 코팅하듯 달라붙는다. 그러면 데이터 복구는 꿈도 못 꾼다. 그냥 축축하게 젖은 상태로 들고 전문 업체를 찾아라. 한 시간이 걸리든 며칠이 걸리든 오염물질을 정성스레 제거해 복구해준다.
 

4) 백업만이 살길이다.

백업, 그것은 진리다. 데이터 잃고 복구업체를 찾는 것 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특히 SSD를 사용하고 있다면 데이터를 못 살릴 확률이 더 높으니 제때 백업하자. 물론 백업용 외장하드는 충격에 민감하니 조심조심 애인 다루듯 하자.
 

5) 무조건 전문 업체를 찾아라!

백업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예방책이 최선이긴 하지만 파손이 발생했을 땐 주저 없이 전문업체를 찾아 상담을 받자. 괜히 비용을 받고 복구 작업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을 보여준다. 정망 소중한 데이터라면 비용을 아까워하지 말고 전문 업체를 찾아라.
 
 
하드디스크 케이스는 참치 캔이 아니다. 함부로 열고 건드렸다간 소중한 데이터를 영영 날려버릴 수 있다.
 
 
 
(주)명정보기술 데이터복구 사업부
전유형 부장
 
 
(주)명정보기술은 천안함속에 45일간 잠겨있던 하드디스크를 복원한 업체다. 45일간 개흙과 염분에 절어 있던 하드디스크를 각고의 노력 끝에 살려 냈다. 천안함을 보도하는 모든 뉴스 화면엔 (주)명정보기술의 크레딧이 달렸다. 데이터 복구를 이끄는 데이터 사업부 전유형 부장을 만났다.
 
 
 
먼저 (주)명정보기술에서 하는 데이터복구 기술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하드디스크는 고장 나면 다른 부품들처럼 교체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저장되어 있는 데이터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 복구다. 불의의 사고나 사용자의 실수로 하드디스크에 고장이 발생했을 때도 필요한 기술이다.

천안함 사건 때 CCTV 영상을 저장하고 있는 하드디스크에서 영상 데이터를 복구했다. 또 올해 발생했던 320 전산대란 당시 약 칠천여대의 컴퓨터의 데이터 복구를 담당했다. IT 관련 국가적 재난과 사용자들에게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로부터 데이터를 복구하는 것을 (주)명정보기술에서 하고 있다.
 
 

데이터 복구하는 일을 14년간 했는데 어떤 매력을 느끼는지?

항상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 14년 동안 컴퓨터 환경도 많이 변화를 했는데 그에 적응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물론 매일 변화하는 IT 트랜드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새로운 기술을 접하고 새로운 기술을 알게 된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데이터복구를 14년 동안 해온 원동력이었다.
 
 

사용자가 데이터 복구작업을 의뢰할 때 감안해야 할 사항은 무언인가?

데이터 복구의 경우 초기 대응이 정말 중요하다. 초기에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복구 성공이 좌우되기 때문. 갑자기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주변에 컴퓨터를 아는 사람을 찾아가서 검증되지 않은 데이터 복구툴로 데이터 복구를 시도하는 경우가 꽤있다. 또 구동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컴퓨터 전원을 켰다 끄기를 반복한다. 이는 데이터 복구를 저해하는 행동이다. 특히 컴퓨터 전원을 켰다가 끄기를 반복하는 동안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플래터에 스크래치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하다.
 
 

데이터를 복구하는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인도네시아 제지공장에서 발생한 데이터 복구 사례다. 제지공장의 설비에서 사용하고 있던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생기면서 공장이 멈춰버렸고 많은 손해가 예상됐던 상황. 급히 인도네시아로 가서 7일 만에 데이터 복구에 성공했고 공장을 재가동 시킬 수 있었다.

또 모기업에서 사용하던 IBM 서버에 장애가 발생했는데 미국 IBM에서도 데이터 복구를 시도하였으나 실패했다. 해당 기업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명정보기술에 의뢰했고 불과 8시간 만에 데이터 복구에 성공했다. 국내 데이터 복구 기술력이 미국보다 높다는 것을 입증했던 사례였다.
 
 

끝으로 향후 계획과 국내 데이터 복구 산업에 대한 간략한 전망을 한다면?

다른 IT 분야와 마찬가지로 데이터 복구 기술 역시 많은 부분에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하드디스크의 경우 고용량화되면서 과거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면서 데이터 복구 기술들도 다양화 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를 이용한 저장매체인 USB, SD 카드와 하드디스크를 대신하는 SSD의 등장으로 데이터 복구 역시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산업 환경 변환에 맞춰 다양한 저장매체들에 대한 기술을 확보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데이터 복구에 성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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