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비닐 포장을 벗기면 갓 인쇄한 새 종이의 향기가 풍긴다. 단단한 판지 재질의 표지를 넘기면 실로 단단하게 묶인 종이가 드러나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책에 담긴 문자와 그림의 향연이 펼쳐진다. 한 숨에 모두 익히기 아까워 북마크를 남겨 두고 책을 덮어 책장 한 곳에 꽂아 둔다. 나중에 그 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하는 궁금함은 이내 즐거운 기다림으로 시나브로 바뀌어간다. e-북보다 양장본이 더 좋은 이유다.
smart pc사랑 정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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