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의 성장으로 e-BOOK용 단말기 시장이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자책을 보기 위해 전자잉크 단말기를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많이 있다. 이들이 e-BOOK 단말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다른 디스플레이가 주지 못하는 눈의 편안함이 있기 때문이고, 아날로그 책보다 가벼워 휴대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국내 e-BOOK 시장에선 아이리버의 스토리와 인터파크의 비스킷이 시장 철수를 결정했지만, 우리에겐 교보문고의 샘(SAM)과 YES24의 크레마가 아직 남아 있다. 이들과 더불어 e-BOOK을 즐길 수 있는 전자책 특화 태블릿도 함께 살펴보자.
교보문고, SAM EB12 4GB
교보문고가 보유하고 있는 e-BOOK을 대여하는 형태로 즐길 수 있는 SAM EB12(이하 SAM)이다. 용량은 4GB에, 디스플레이는 6인치의 16 그레이 E-ink 디스플레이로 758x1024 픽셀의 해상도를 가졌다. 제품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색상 중 선택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충전 단자와 동일한 Micro 5핀 단자를 통해 내장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충전한다. 용량은 1,700mAh이며 완충하기까지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리딩 시 약 20,000view를 볼 수 있고, 대기 시간으로는 112일 정도 쓸 수 있으니 충전 걱정 없이 마음껏 들고 다닐 수 있다.
Micro SD카드 슬롯이 있어 저장 공간이 부족 할 땐 최대 32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SAM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원하는 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Book용 파일 형태로 PDF와 ePUB을 지원하고, DOC, PPT, PPTX, XLSX, DOCX, XLS 등의 오피스 파일을 볼 수 있으며, ZIP, RAR, CBR, CBZ(JPG, BMP, PNG)형태의 코믹 파일을 지원한다. 지상파 DMB를 지원하고는 있긴 하지만 흑백 전자잉크로 DMB를 즐기기엔 무리가 있을듯하다.
사용자 인터뷰: 써보니 어때?
지난 7개월간 SAM을 써온 사용자 전소라 양과 인터뷰를 했다. 덕분에 사용자들만 아는 디테일한 SAM의 장점과 단점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우민지 기자(이하 ‘우’): SAM은 언제부터 썼나?
전소라(이하 ‘전’): 지난해 11월 초에 구매했으니까, 한 7~8개월 됐다.
전소라(이하 ‘전’): 지난해 11월 초에 구매했으니까, 한 7~8개월 됐다.
우: 왜 구매하게 됐나, 구매동기가 무엇인가?
전: 책이 무거워서 들고 다닐 엄두가 잘 안 났다. 그래서 e-BOOK용 태블릿을 찾던 터에 구매하게 됐다.
우: 굳이 SAM이 아니어도 태블릿은 많지 않나?
전: 우선 일반 태블릿을 구매하면 내가 책을 읽을 것 같지가 않더라.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용도로 변질 될 것 같아서 아예 가독성 좋고 눈 편한 전자잉크패드를 구입했다. 그리고 다른 잉크패드보다 SAM이 액정이 덜 깨진다고 하더라.
전: 우선 일반 태블릿을 구매하면 내가 책을 읽을 것 같지가 않더라.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용도로 변질 될 것 같아서 아예 가독성 좋고 눈 편한 전자잉크패드를 구입했다. 그리고 다른 잉크패드보다 SAM이 액정이 덜 깨진다고 하더라.
우: 그래서 이전보다 책을 많이 읽게 됐나? SAM 사기 전에도 두꺼운 책을 곧 잘 들고 다니면서 읽었던 것 같은데?
전: 그래도 가방이 훨씬 가벼워 졌다. 이전에 그런 책들 읽을 땐 백팩 위주로 매고 다녔는데, 지금은 어떤 가방을 들던 SAM이 스마트 폰 무게도 안 나가니까 그런 제약이 없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읽는 책 수는 예전과 비교하기가 좀 애매하다. 이전엔 한 달에 서너 권 읽었나? 그런데 SAM은 여러 권을 한 번에 읽을 수 있으니까 책 한 권 읽는 게 끝이 잘 안 나더라. 지금 한 십여 권 정도를 동시에 보고 있다. 그래도 한 달에 대여섯 권 정도 읽는 것 같다.
전: 그래도 가방이 훨씬 가벼워 졌다. 이전에 그런 책들 읽을 땐 백팩 위주로 매고 다녔는데, 지금은 어떤 가방을 들던 SAM이 스마트 폰 무게도 안 나가니까 그런 제약이 없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읽는 책 수는 예전과 비교하기가 좀 애매하다. 이전엔 한 달에 서너 권 읽었나? 그런데 SAM은 여러 권을 한 번에 읽을 수 있으니까 책 한 권 읽는 게 끝이 잘 안 나더라. 지금 한 십여 권 정도를 동시에 보고 있다. 그래도 한 달에 대여섯 권 정도 읽는 것 같다.
우: 단말기 쓸 때 불편한 점 있나?
전: 그렇다. 전자잉크라 잔상이 좀 남는데, 그걸 깨끗이 지우느라고 부팅이 좀 오래 걸린다. 그리고 빛이 없으면 글이 아예 안 보여서 북 라이트가 필요한데, 주로 밤에 잘 때 책을 읽는 나한테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전: 그렇다. 전자잉크라 잔상이 좀 남는데, 그걸 깨끗이 지우느라고 부팅이 좀 오래 걸린다. 그리고 빛이 없으면 글이 아예 안 보여서 북 라이트가 필요한데, 주로 밤에 잘 때 책을 읽는 나한테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 어두울 때 밝은 디스플레이 보면 시력 엄청 떨어진다고 하더라. 눈 건강을 생각하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으니, 전화위복이다.
SAM, 교보문고 콘텐츠와 묶어보자
이번에는 서비스 공급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의 진영균 대리와의 일문일답.
우민지 기자(이하 ‘우’): 서비스 SAM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진영균 대리(이하 ‘진’): 한 달 동안 약정한 권수의 e-BOOK을 단말기에 다운받아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진영균 대리(이하 ‘진’): 한 달 동안 약정한 권수의 e-BOOK을 단말기에 다운받아서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 SAM에서 서비스 되는 e-BOOK은 총 몇 권이나 되나?
진: SAM에서는 현재 5만 6000권 정도의 e-BOOK이 서비스 중이며 향후 더 많은 책들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진: SAM에서는 현재 5만 6000권 정도의 e-BOOK이 서비스 중이며 향후 더 많은 책들을 만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우: 교보문고의 e-BOOK은 더 많은 걸로 아는데?
진: 그렇다. 단권의 책을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되는 e-BOOK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20만 권 가량 된다. SAM은 작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작권적인 측면에서)e-BOOK과는 별도의 계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용 할 수 있는 책이 e-BOOK에 비해 적은 것이다.
진: 그렇다. 단권의 책을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되는 e-BOOK의 경우 서비스를 시작한 지 꽤 오래되었기 때문에 20만 권 가량 된다. SAM은 작년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작권적인 측면에서)e-BOOK과는 별도의 계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용 할 수 있는 책이 e-BOOK에 비해 적은 것이다.
우: 신간을 SAM으로 만나볼 수 있을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얼마나 되나?
진: SAM은 책 단위로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고, 교보문고와 출판사 간 계약을 맺어서 출판사에서 e-BOOK을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얼마정도 걸린다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신작이 출간되고 어느 정도 초판이 팔릴 만큼 팔렸다고 생각 되는 때에 출판사에서 e-BOOK을 제작하기도 하고, 드물지만 동시에 출간되는 것도 있고, 또 요즘은 e-BOOK이 먼저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이 SAM에 업데이트 되었는데, 교보문고가 ‘열린책들’출판사와 SAM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구작부터 신작까지 한꺼번에 서비스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진: SAM은 책 단위로 공급을 하는 것이 아니고, 교보문고와 출판사 간 계약을 맺어서 출판사에서 e-BOOK을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얼마정도 걸린다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신작이 출간되고 어느 정도 초판이 팔릴 만큼 팔렸다고 생각 되는 때에 출판사에서 e-BOOK을 제작하기도 하고, 드물지만 동시에 출간되는 것도 있고, 또 요즘은 e-BOOK이 먼저 출시되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이 SAM에 업데이트 되었는데, 교보문고가 ‘열린책들’출판사와 SAM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구작부터 신작까지 한꺼번에 서비스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교보문고의 SAM 서비스는 e-BOOK 단말기 SAM EB12가 없더라도 이용가능하다. 또 SAM EB12를 구매할 의사가 있다면, SAM 서비스와 연계한 요금제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SAM Only(태블릿, 스마트폰으로 이용시) | |||
상품명 | 월 이용 권 수 | 약정 기간 | 월 납입금 |
SAM 3 | 3 | 12개월 | 9,900원 |
SAM 5 | 5 | 15,000원 | |
SAM 7 | 7 | 21,000원 | |
SAM Family | 12 | 35,000원 |
SAM 디바이스 결합 | |||
상품명 | 월 이용 권 수 | 약정 기간 | 월 납입금 |
SAM 5 | 5 | 24개월 | 19,000원 |
SAM 7 | 7 | 24,000원 | |
SAM Family | 12 | 34,500원 |
YES24, CREMA 1
베이지색과 화이트색의 천연 가죽으로 디바이스의 후면부를 멋지게 장식한 YES24의 CREMA 1이다. 전자잉크를 쓰지 않고 7인치 HD IPS 터치 디스플레이(1280×800)를 탑재한 탓에 329g 정도의 무게가 나간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4.2 젤리빈이고,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눈여겨 볼 기능은CREMA1의 터치센서 플리킹(Flicking) 기능이다. 디바이스 전면을 기준으로 오른쪽 후면부 중앙에 자리한 터치센서를 통해 e-BOOK의 책장을 한손으로 넘길 수 있다.
CREMA 1은 16GB, 32GB로 출시되며, 단말기 가격은 각각 214,000원, 239,000원이다. 구매 시 크레마머니 기프트 카드 50,000원, 70,000원 권을 증정한다.
직관적이고 편리한 UI, 하지만 CREMA 1만의 서비스 확보는 시급한 과제
추가와 구성을 사용자의 편의대로 할 수 있는 자유자재 매직 큐브 UI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리하다. 700여종의 움직이는 그림동화, 3천여 편의 작가들의 강연콘텐츠 ‘BOOK LEARNING’ 등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며, 시공 디스커버리, 내셔널지오그래픽, 마법천자문 최신간, 초등 1학년 필독서 등의 패키지 상품을 추가 옵션가로 즐길 수 있다. 어린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한 번쯤 눈여겨 볼 만 한 구성이다.
YES24가 15만 종의 e-BOOK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교보문고와 같이 e-BOOK을 대여하는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을 갖추고 있지는 않아, 원하는 책이 있다면 무조건 권별로 사서 봐야한다. 물론 크레마를 이용하는 사용자에게 e-BOOK을 10%정도 할인해주고는 있지만, 큰 메리트라고 보긴 어렵다.
더군다나 YES24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크레마에 추가할 계획이 없으며, 아마존과 같이 자체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보급할 계획이라면 자사 e-BOOK 단말기 사용자들을 위한 별도의 요금제와 같은 서비스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영어로 된 콘텐츠를 즐길 줄 아는 G세대를 위한 e-BOOK 단말기
아마존, Kindle Paperwhite
킨들의 페이퍼화이트는 최고의 독서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돼 있다. 차세대 광학 디스플레이로 눈의 피로 없이 책을 즐길 수 있다. 밝은 햇빛에도 화면의 눈부심이 없으며, iPad mini보다도 30%가량 더 밝은 화면을 가지고 있다. 한 손으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사이즈에 배터리는 몇 시간이 아닌 몇 주 정도를 사용할 수 있어 긴 수명을 자랑한다. 가격은 아마존 공식 홈페이지 기준119달러이다.
반스앤노블, NOOK GlowLight
킨들의 페이퍼화이트와 디스플레이 사양이 같은데, 무게는 더 가볍다. 반스앤노블의 누크 글로우라이트는 175g 인데반해 아마존의 페이퍼화이트는 206g이다. 물론 둘 다 일반적인 태블릿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다. 인치당 212픽셀의 고해상도 E Ink Display를 장착하고 있으며 배터리 수명도 페이퍼화이트와 비슷하다. 스펙도 가격도 페이퍼화이트를 겨냥한 듯 똑같다. 누크 글로우라이트는 반스앤노블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119 달러에 판매 중이다.
Smart PC사랑 | 우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