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츠, 붐 박스(BOOM BOX)

아날로그 감성 스피커

2015-04-30     우민지 기자
바닷가 해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재생했던 카세트 플레이어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카세트테이프로 재생되는 음악에 맞춰 춤추고 노래하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삼사십대 사용자에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기시감을 주는 복고풍 디자인의 포터블 스피커가 나왔다. 시간이 흘러 오디오 입력을 받는 장치는 달라져 카세트테이프를 넣어 재생하던 것이, Micro SD카드와 USB 메모리 안의 MP3 파일을 재생하고, 스마트폰에 담긴 음원을 블루투스로 NFC를 통해 페어링 해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반가운 마음은 여전하다.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

브리츠 BZ-T1200 BOOM BOX(이하 붐 박스)의 길쭉한 디자인은 아날로그 더블 카세트덱을 연상시킨다. 어학용으로 구입해, 좋아하던 아이돌의 앨범을 감상하는 용도로 쓰고,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청취하기 위해 늦은 저녁 그 앞을 떠날 수 없었던 그 카세트 플레이어와 매우 흡사하게 생겼다. 물론 붐 박스에 카세트덱은 없다. 하지만 라디오 기능은 존재해서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붐 박스는 양질의 스피커로 DJ의 음성을 또렷하게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채널 자동 검색 기능과 채널 저장 기능을 갖추고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블루투스, NFC, AUX에 USB메모리, Micro SD카드까지

디자인은 복고지만 기능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붐 박스는 우리가 멀티미디어 스피커에 바라는 음원 입력 방법을 두루 갖추고 있는 똑똑한 스피커다. 제품 왼편에 NFC 마크가 새겨져 있는 데 이곳에 NFC 기능을 활성화 시킨 스마트 디바이스를 가져다 대 손쉽게 블루투스 페어링을 할 수 있다. 입력 모드는 전원 버튼을 짧게 눌러 변환한다. 블루투스 모드로 입력 모드를 설정한 후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블루투스 검색을 통해 페어링 한다. 이외에도 붐 박스엔 AUX 입력단자와 USB 포트, Micro SD 슬롯을 갖추고 있어, USB 메모리와 MicroSD 카드에 담긴 MP3를 재생시킬 수 있다. 3.5mm 케이블을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AUX단자 연결을 통해 붐 박스의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어그러지는 대역 없이 고른 밸런스

예전에는 소위 ‘뚱땡이 건전지’라 불렸던 C, D 배터리 6~8개를 라디오 후면에 장착시켜 야외에서 사용했었다. 건전지의 비용도 많이 들뿐더러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갔기 때문에 카세트플레이어를 전담해 들고 다니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이동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브리츠의 붐 박스는 2200mA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한 손으로 가뿐히 들 정도로 가볍다. 실내에서는 A/C 전원을 통해 전력을 얻고 실외에서는 간편하게 A/C전원을 분리해 붐 박스만 들고 나가면 된다. 또 유사시엔 이 배터리를 비상용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캠핑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는 이 때,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붐 박스를 구입해 보는 건 어떨까? 브리츠가 밝힌 붐 박스의 공식 소비자 가격은 17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