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포스 GTX TITAN X

2016-06-08     정환용 기자

엔비디아 고유의 숫자 네이밍이 아닌 ‘TITAN’이 처음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전문가용이라 하기엔 이미 ‘쿼드로’가 있었고, 그렇다고 차세대 넘버링도 아니었다. 하지만 첫 타이탄 시리즈의 출시로 곧 ‘타이탄 = 고성능’이란 대명사가 됐고, 높은 가격대와 함께 하드코어 게이머들의 전유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3월 출시된 신작 ‘지포스 GTX TITAN X’(이하 타이탄X)는 더욱 향상된 맥스웰 아키텍처로 싱글 GPU로 12GB의 메모리 용량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VGA로서의 타이탄 시리즈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타이탄X는 지난 호에 기본적인 내용을 미리 소개한 바 있다. 우리가 궁금한 것은 게임할 때 얼마나 성능을 낼 것인지에 달려 있으니, 타이탄X의 제원만 다시 언급하고 넘어가자.

제원

항목                      수치                      
그래픽 프로세싱 클러스터 6
스트리밍 멀티 프로세서 24
쿠다 프로세서 3072
텍스처 유닛 192
ROP 유닛 96
베이스 클럭 1000MHz
부스트 클럭 1075MHz
메모리 클럭 3505MHz
메모리 속도 7Gbps
L2캐시 메모리 3MB
메모리 용량 12GB GDDR5
메모리 버스 384-bit
Total Memory Bandwidth 336.5GB/s
Texture Rate (Biliear) 192GigaTexels/sec
트랜지스터 집적 80억 개
출력포트 DisplayPort X3, HDMI X1, DVI-D X1
전원 단자 8핀 X1, 6핀 X1
TDP 250W
추천 정격 용량 600W
가격 130만 원대


테스트 PC

CPU: 인텔 코어 i7-5960X 하스웰 익스트림(non-over)
M/B: 기가바이트 GA-X99M-Gaming 5 게이밍에디션
RAM: 커세어 도미네이터 플래티넘 16GB PC4-25600(4GB X 4)
SSD: 인텔 730 시리즈 480GB
P/S: XFX PRO 1250W GOLD
모니터: 크로스오버 44K UHD LED

 
최근 4K 해상도가 조금씩 보급되고 있고, 타이탄X의 성능 또한 매우 준수한 것으로 판단해 40인치 크기의 4K 모니터를 준비했다. 크로스오버 ‘44K UHD LED’ 제품은 50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60Hz 주사율의 3840X2160 해상도를 구현해 인기가 높다. 특가판매 이벤트를 놓쳐 정가에 구매한 것이 가슴 아프지만, 4K 화질을 보고 이내 웃음 지을 수 있었다. 

3DMark

대표적인 VGA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 3DMark에서 PC 정보를 확인했다. i7-5960X, 16GB DDR4 RAM, 480GB SSD, 여기에 주인공인 타이탄X까지. 게이머들의 목표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모 게임 커뮤니티에는 벌써 타이탄X 4대를 SLI 연결한 괴물 유저도 있다고 한다. 현재 타이탄X 4개를 사려면 54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정말 대단하다. 
타이탄X는 3DMark에서 파이어스트라이크 이하 레벨의 테스트는 필요 없을 듯하다. 파이어스트라이크 14,740점, 익스트림 7,573점, 울트라 3,985점을 기록했다. 3DMark 소프트웨어가 엔비디아보다는 AMD와 더 친근한 듯하지만, 그래도 4K 성능 테스트에서 4천 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2개의 GPU가 장착된 AMD 라데온 R9 295X2의 익스트림 테스트 점수는 8,769점이었다.


게임 테스트
4K 해상도 테스트는 진작 시작했어야 할 사양이었다. 네이티브 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4K 모니터는 대부분 1백만 원이 넘는 고가여서 부담이 컸는데, 최근 가격대가 50만 원대까지 떨어진 제품이 눈에 띄어 마침내 준비할 수 있었다. 테스트 PC와 VGA의 성능을 믿고 FHD(1920X1080), 4K(3840X2160) 해상도 모두 최고 그래픽 옵션으로 테스트했다. 혹시 자신의 VGA를 테스트해보려 한다면, 계단 현상을 잡아 주는 수직동기화(Virtical Sync, V-sync) 옵션을 해제해야 제대로 된 테스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레지던트 이블 6

캡콤의 효자 ‘레지던트 이블’(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스팀에서 테스트를 위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세부 항목 없이 총점으로만 표기돼 확인이 간편하다. FHD에서 18,713점, 4K에서 8032점을 기록했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올해 100개의 ‘GOTY’ 타이틀을 얻었지만 정작 GDC 어워드에선 수상하지 못한 비운의 게임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의 벤치마크는 최소 프레임과 평균 프레임 수치를 보여 준다. FHD 해상도에선 최저 88.4fps, 평균 129.2fps를 기록했고, 4K에선 최저 21.8fps, 평균 28.2fps를 나타냈다.

배트맨: 아캄 시티

올해 안해 ‘아캄 나이트’가 출시되길 학수고대하며 ‘배트맨: 아캄 시티’ 테스트를 수행했다. 이 게임도 최소, 최대, 평균 프레임 수치를 보여 준다. FHD에서 최소 64fps, 최대 143fps, 평균 92fps를 기록했고, 4K는 최소 37fps, 최대 90fps, 평균 52fps를 기록했다. 이 점수라면 4K 해상도에서 한 화면에 수십 명의 캐릭터가 우글우글해도 끊김 현상이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툼레이더 리부트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도 벤치마크를 지원할까? 리부트된 ‘툼 레이더’는 엔비디아보다 AMD 쪽에 더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TressFX 효과까지 모두 적용했지만 프레임 수치는 과히 나쁘지 않다. FHD 최소 98.0fps, 최대 162.0fps, 평균 129.2fps, 4K 최소 36.8fps, 최대 54.0fps, 평균 45.9f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