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형 쇼핑몰, A/S는?

전자제품, 관건은 사후 서비스

2016-06-30     정환용 기자

용산의 강산이 두어 번쯤 바뀌기 전에는 대기업 아래에 중견 기업이 있었다. 삼성, 현대, 삼보 등의 기업들이 컴퓨터를 만들어 팔 때, 반기업 반조립 형태로 마진을 최소화한 주연테크와 현주컴퓨터가 그들이다. 비록 ‘아는 사람들은 안 산다는’ 기업의 제품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대기업 완제품보다 가격이 좀 더 저렴했다는 건 기억이 난다.(물론 품질은 거기서 거기였다) 현재는 대형 쇼핑몰들이 자사가 추천하는 조합의 조립 PC를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는데, 소비자들은 이 PC에 문제가 생기면 하드웨어 제조사와 쇼핑몰 중 어디에 문의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있다. 대형 쇼핑몰의 조립 PC와 사후서비스 정책에 대해 알아보자.

 
과거 대기업 브랜드 PC가 아닌 맞춤형 조립PC로 인기를 끌었던 때가 있었다. 값비싼 브랜드 PC 대신 가격대를 낮추고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해 짧은 시간에 많은 화제가 됐는데, 품질은 그닥 좋지 않았지만 비슷한 성능에 대기업의 PC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기자의 지인도 과거 홈쇼핑 초창기에 그 업체의 PC를 구입한 적이 있는데, 당시 비슷한 성능의 대기업 PC보다 약 40만 원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다고 자랑했던 기억이 난다.하지만 서서히 해당 기업들도 소위 ‘장삿속’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저급의 부품을 사용하던 것이 대거 적발되는 바람에 소리 없이 사라져갔다. 그 뒤를 후발주자 기업들이 잇고 있긴 하지만 PC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용산을 비롯한 조립PC 업체들은 곧 자신들이 직접 사양을 맞춘 PC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PC 조립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업체의 맞춤형 PC에 만족할 수 있었다. 
이 현상이 이어지자 규모가 큰 업체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조립 PC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용산에서 잔뼈가 굵은 업체들은 고유의 이름을 내걸고 오랫동안 PC를 판매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만족스런 성능을 앞세워 맞춤형 조립 PC를 판매했고, 여기에 자체 A/S 부분을 강화해 사후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모습으로 사용자들의 믿음을 얻었다. A/S는 PC의 개별 부품들 자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지만, 이를 조립해 판매한 데 대해 PC 전체 A/S 제공으로 책임지는 것이다. 특히 컴퓨존, 아이코다와 같은 대형 업체들은 자체 A/S도 1년을 제공해 사용자가 부품을 개별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있어 호응이 좋다.현재 용산의 중견 규모의 업체에선 개별 부품과 더불어 업체에서 추천하는 조립PC의 판매량도 높은 편이다. 과거엔 각 부품을 주문하고 조립비를 받는 경우가 훨씬 많았으나, 지금은 조립PC 판매 비중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간혹 얌체같은 업체에선 판매 홍보 이미지에 기재한 것과 다른 저급 부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형 업체에선 그런 경우가 없으니 믿고 구입할 수 있다.우측에 소개하는 4개 업체는 조립 PC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들어봤을 용산의 PC 쇼핑몰이다. 4곳 모두 자체 브랜드의 조립 PC를 내세워 판매하고 있으며, 부품별 A/S 규정과 별개로 PC에 대해 다양한 사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아무리 저렴한 본체라 해도 CPU부터 케이스까지 모두 정품을 사용하고 있고, 정해진 사양 중 일부는 구매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6월 22일 기준으로 각 쇼핑몰의 해당 제품에 표기된 가격을 첨부했다. 

컴퓨존 - 아이웍스PC


아이코다 - 오렌지PC


이지가이드 - 이지업PC


조이젠 - 조조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