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화소수 2081만 화소, 최대 해상도 5568×3712, 연속촬영 최대 60fps, 최대 171포인트의 오토포커스, 동영상 촬영 최대 UHD 15fps… 새로 나온 DSLR의 성능이 아니다. 니콘이 출시한 렌즈교환형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의 신작 ‘니콘 1 J5’(이하 1 J5)의 스펙이다. 180° 회전 LED 디스플레이나 Wi-Fi·NFC 등의 다른 기능들과 더불어 카메라 본연의 촬영 성능도 보급형 DSLR 못지않게 뛰어나다. 4K 영상 촬영을 위해 더 강력해진 EXPEED 5A 이미지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성능지상주의인 기자는 DSLR을 처음 다루기 시작한 뒤로 콤팩트 카메라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의 보조 개념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고, 현재 가장 많은 카메라 수요는 오히려 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현재로선 휴대가 간편한 카메라가 더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렌즈 교체로 범용성도 넓힌 미러리스 카메라라면 더욱 그렇다.니콘의 1 J5는 유효화소수 2081만 화소를 자랑하는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다. 상하 180° 회전하는 디스플레이로 하이앵글·로우앵글 모두 손쉽게 촬영이 가능하고, 화면 터치로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커플들의 필수 요건인 셀카도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훨씬 좋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이 작은 카메라로 4K UHD 화질까지 촬영할 수 있는데, 15fps의 프레임으로 우리가 아는 초고화질 영상까지는 무리다. 그래도 1080P 화질은 60fps로 네이티브 FHD 촬영이 가능하다. 기자가 좋아하는 연사도 최대 20컷까지 지원하나, 어두운 실내 등 주변 환경이 적절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1 J5는 미러리스, DSLR을 통틀어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최초로 4K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비록 초당 15컷이 한계여서 동영상 샘플로 접하는 4K 영상만큼의 고화질 영상을 얻기는 어렵지만, 미러리스 플랫폼에서 UHD 화질 촬영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영상에 대한 니콘의 기술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으로 위안삼자. 니콘의 차세대 플래그십 카메라에 4K 촬영 기능이 탑재될지도 모른다는 루머가 현실이 되길 바라고 있으면 되겠다.
디스플레이를 위로 180° 돌리면 화면은 자동으로 셀카 모드로 뒤집힌다. 아직은 같이 찍을 사람이 없어서 테스트 중 셀카 촬영은 시도하지 못했다.니콘 1 J5는 실버, 화이트, 블랙의 3가지 모노 컬러로 출시됐다. 1 시리즈 중 최초로 이면조사형 CMOS 센서와 새 화상처리 엔진 EXPEED 5A가 탑재됐고, ISO160부터 12800까지의 감도를 지원한다. 근거리무선통신(NFC)와 Wi-Fi 기능으로 촬영한 사진을 곧바로 모바일 기기나 노트북으로 옮겨 보면 자신이 얼마나 못생기게 나왔는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WMU 앱을 설치하면 모바일 기기에서 원격 촬영도 지원한다. 10-30mm f3.5-5.6 표준 줌렌즈가 번들로 제공되며, 5월 20일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 58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