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모바일 포토 프린터 피킷
후지필름이 모바일 포토 프린터를 새롭게 출시했다. 염료승화형 방식으로 프린팅을 하는 포토프린터인데, 저렴한 유지비용으로 합리적인 소비자층을 겨냥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후지필름의 휴대용 포토프린터 ‘피킷(PICKIT)’을 만나보자.
우민지 기자
장당 인화비용을 따지는 합리적인 당신에게
피킷은 염료승화형(D2T2, Dye Diffusion Thermal Transfer) 방식으로 프린팅을 한다. 잉크젯 포토프린터는 잉크를 분사해 이미지를 출력하지만, 염료승화형 포토 프린터는 노랑, 빨강, 파랑 등 세 가지 색상의 카트리지 리본이 전용지에 차례로 색을 입히고 최종적으로 사진 위에 코팅을 더한다.
열전사 방식이라고도 불리는 염료승화형 포토프린터는 노랑, 파랑, 빨강 3색 카트리지 리본을 색상에 따라 온도를 다르게 가열해 전용지에 증착시킨다. 그중에서 피킷이 사용하는 D2T2 방식은 RGB로 표현된 이미지를 Y(옐로우), M(마젠타), C(시안) 염료 기반으로 변환해 차례대로(Y>M>C 순서대로) 착색시킨 후, 라미네이팅 단계를 거쳐 인화를 완성한다. 착색 후 코팅을 하는 단계가 있기 때문에 색 보존에 유리하며, 물, 먼지, 지문 등의 오염에 강하다.
용지와 잉크가 하나로 담긴 올인원(All-inOne) 카트리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지비용이 적다. 거기에 후지필름의 피킷은 카트리지의 가격도 여타 염료승화 방식을 사용하는 기기에 비해 저렴한데, 각 10장씩 담긴 카트리지 2팩(10장X2팩)의 공식 소비자 가격이 8,800원으로 장당 가격은 440원 꼴이다.
NFC를 통한 빠르고 간편한 접속
피킷은 NFC와 Wi-Fi Direct를 지원한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NFC 기능을 켠 채 제품의 NFC 마크가 있는 전면 하단에 가져다 대면 자동으로 디바이스와 페어링 된다.피킷 전용 애플리케이션 후지 피킷
‘후지 피킷’ 애플리케이션은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 모두에서 다운이 가능하다. 이 앱을 통해 여러 컷을 한 장으로 뽑을 수 있는 콜라주 기능, 브러쉬로 이미지 위에 그림 그리기, 텍스트·스티커 삽입, 템플릿 배경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을 꾸미는 기능의 경우 템플릿 종류가 충분하지 않아 아쉬운데, 본래 이미지를 꾸밀 수 있는 좀 더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으면 한다. 앱을 통해 연결된 기기의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데 사용시 편리하다. 다만 카트리지 내에 총 몇 장의 인화지가 남아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은 아쉽게 다가온다.
물에 닿아도 유지되는 출력물
앞서 언급했듯, 열전사 방식의 마지막 단계인 라미네이팅을 거치기 때문에 출력물이 물에 닿아도 번지거나 상하지 않는다. 장마철이나 여름철 물놀이를 가서도 피킷으로 인화한 출력물이 물에 닿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인화 결과물 - 자연스러운 색상 표현
인화된 사진의 사이즈는 신용카드 사이즈(54×86mm)에 가깝다. 기존 휴대용 포토프린터의 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화된 사진의 색상은 자연스러운 편이나, 선명함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피킷 제품의 가격과 유지비용의 합리성을 따지자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포토프린터이다. 한국후지필름이 밝힌 피킷의 단품 공식 소비자가격은 99,000원이며, 카트리지는 20매 기준 8,800원이다. 본체와 카트리지에 제품케이스와 전용앨범까지 구성에 담은 129,000원의 풀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